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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소설가

작성자
Lv.25 文pia동이
작성
17.08.22 18:54
조회
801

위대한 소설가

현대판타지, 판타지 위대한 소설가 임한백

최연소로 문단에 데뷔한 우연 작가.
화제의 데뷔작으로 단숨에 인기를 모은다.
허나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온 성공은 오래가지 못하는데.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로 다시 한번 살아가는 인생. 지금 시작합니다.

키워드

회귀, 작가, 학창시절


누구나 두 번째 기회를 얻기를 원한다. 예전부터 계속 이어져 온 회귀를 소재로 한 장르소설의 약진은 이런 욕망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전과는 다른 선택, 다른 삶, 실수들을 모두 바로잡은 완벽한 삶. 물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은 회귀물의 중요한 목적이자 대리만족 요소이다. 하지만, 삶이란 것이 그렇게 완벽할 수가 있을까? 인생에 대해 다룬 수많은 명작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삶이란 항상 완벽할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그때 그 순간, 자신에게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위대한 소설가」 역시 마찬가지다.


준비되지 않은 성공

이 이야기의 주인공 주호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학생이었으나 처음으로 써본 소설이 그야말로 대박을 치면서 최연소 문단데뷔에 성공한다. 허나 준비되지 않은 이에게 찾아온 성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데뷔작의 대성공의 그늘에 가려 이후, 차기작에서 쌓아올린 명성을 대부분 잃게 된다. 그리고 찾아온 중압감이 아직 앳된 소설가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만다.

그리고 절망, 추위와 알코올 속에서 찾아온 죽음.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그립고 익숙한 학창시절, 데뷔작이 막 성공했을 당시였다. 돌아온 주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그리고 다시 학교에 나가며 깨닫게 된다. 자신이 전생에서 잃어버린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소소한 행복이었다는 것을. 무엇에 쫓기는 이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아름다운 시절

두 번째 기회를 얻는 내용을 담은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목적 집약적이라는 것이 있다. 목적의식이 뚜렷하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목적에 매몰된 삶은 지나치게 가혹할 수 있다. 사람이라면 여유를 가지고 가끔 옆에도 눈을 돌려야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위대한 소설가>는 여타의 작품들과 조금 다르다.

주호는 달라진 주호는 이전엔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학교생활, 소중한 친구들, 가족을 포용하는 삶을 이제야 살게 된다. 어쩌면 그는 이제야 진정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뷰 포인트

삼국지에서 유비가 크게 실패하여 도주할 때, 부용이란 이름의 사랑하던 여인을 두고 가며 되뇌는 말이 있다. ‘사랑은 길가의 꽃과 같은 것’. 하지만 유비가 가을날 시골길 끝까지 길게 펼쳐진 코스모스를 본 적이 있는가 묻고 싶다. 크고 웅대한 목표가 있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며 길가의 꽃에도 눈을 돌릴 수 있는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글 : 김태현(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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