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드래곤 라자는 초기작이라 설정 차용이라든지 문체에서 드러나는 미숙함이 보였고, 눈마새의 경우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을 정도는 아닌데다 읽다보니 구성상의 문제를 발견해서 명작으로 인정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모든 사건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모순점을 발견했는데, 이영도님 팬카페랑 라X안에 올렸었죠. 팬카페에서는 안티취급 받았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문제가 되긴 하지만 그거 없으면 소설자체가 무너지니 그냥 넘어가자" 정도의 반응이었었는데, 지금와서는 무슨 문제였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피마새의 경우 팬들에게 '최고작'으로 평가 받는다는데,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마구 사업규모가 불어나는 전개 밖에 없어서 대체 한 권 안에 이야기가 어찌 끝날지
콩닥콩닥 하면서 지켜봤는데 결국 안끝남..
읭...
등장인물들이 캐릭터적으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개가 너무 허황되어서 공감도 안되는게
고딩들이 수억엔 규모의 사업을 벌이는데 무덤덤한 것도 현실감이 없고.
아니 그 전에 저렇게 마구 사업이 커지는 것부터 현실감이 없지만.
게다가 이렇게까지 전개가 될 수 있었던게 만능 치트 캐릭터 '사오리'의 힘이라고 단정되어있다보니
뭔가 메인히로인 리온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음. 작중에서는 리온의 사업 구상력은 정말 대단해! 따위의 소리를 지껄여도
결국 사오리 때문에 돈을 번 거잖아.
사오리를 좀더 소중하게 여겨주라고!
그렇다고 사오리가 모에한 건 아니지만!
사실 코우타가 제일 모에한 것 같아.
코우타가 여캐였으면 진짜 더 모에했을 거야.
허세력 쩌는 미소녀라니..!
그런 의미에서 2권을 사볼지는 미묘하다,.
디시에 올라온 하즈키리온의 제국 감상이 이렇더군요
ㅁㄴㅇㄹ 크로이츠가 핧았던 것 치고는 망작이었지...|180.68.***.*** 2011.04.18 11:51
흑빛날개 크로이츠.. 2011.04.18 11:53
소보루 으으 브라이트가 말한 거 보면 재밌을 줄 알았는데
이건 답 댓글..
괜찮은 작품이죠. 이것도 10권까지가 사놓고 한동안 안보고 있는 사이 완결까지 나왔네요.
우리나라도 책값을 낮출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일본 원서 라노벨도 몇권 샀었는데 책이 작고, 책 자체의 품질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대신에 싸죠. 이런 점이 인구빨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많이 살 수 있는 전제 조건도 된다고 봅니다.
당장은 출판사나 작가의수입이 감소할 수 있겠지만 어느정도 알려지고 나면 판매수 자체는
늘어나리라 봅니다. 그리고 대여점 위주의 시장도 벗어나게 되니 지금보다 더 작품의 질도
올라갈 수도 있을테고요.
대단한 일본 라노벨 대 한심한 국산 판무...라고 결론 내리기엔 조금 성급한 일반화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판무에도 드래곤 라자가 있고, 재생이 있으며, 천룡전기, 세월의 돌, 사나운 새벽,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 숭인문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라노벨의 무수한 저급작품 중 일부 감탄이 나올만큼 우수한 책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라노벨들 중에도 이건 책이라기 보다 불쏘시개로 더 유용한게 아닐까 싶은 것들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렘이니 근친상간이니 하는 것들. 자극적인 소재로 돈이나 노리고 온 한탕꾼 작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늑대와 향신료는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몰입이 뛰어난 늑대모에 소설이지 판타지 경제소설이라고 하기엔 조금 갸우뚱해지는데요.
3배가 많은 인구와 대여가 아닌 사서보는 문화, 자본력이 우수한 거대출판사가 즐비한 점, 그로인해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점 등은 확실히 부럽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대여점이란 시스템은 좋은 것이지만 출판물의 고급화를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망작을 써도 기본매출이 보장되는 대신 멋진 작품을 써도 그다지 수익이 오르지 않으니 공장식 만화와 감정배설식 잡탕작품들이 말그대로 '양산'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요즘엔 편당과금하는 체계가 자리잡으면서 작가들의 실질적인 수입도 올라가면 앞으로 우수한 재능의 작가들이 보다 더 숙고해서 써내는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올테지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사람마다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니까 뭐가 낫다고 확언할 수는 없겠죠. 다만 '문학 작품' 취급을 해줄 정도 수준의 레벨의 작품들을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판무 작가 중에서 이영도님 전민희님 보다 무협의 좌백님, 한상운님을 위로 보는데, 그분들의 시도가 '파격''진화'이라면, 라노벨에서는 그것을 넘어서 '혁명'수준의 시도가 심심찮게 보인다는 점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게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리그의 차이라고 생각하구요.
숲의풍경님께서는 판타지 경제 소설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고 하시지만, 일반적으로 판타지에서 경제 분야는 주인공의 초월적 능력과 기가막힌 우연으로 풀어나가거나, 좀 낫다는 작품이 현대의 농법 상법을 억지로 끼워맞춰 주인공 재산 증식시켜주는 수단 정도로 다루는 정도죠.
그런데 늑대와 향신료의 경우에는 판타지의 전통(?)인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인 악과의 대립' 보다는 상행위 자체에 집중하며, 세밀하고 현실적으로 '상업'을 다루고 있죠. 앞에도 썼지만 저는 단순히 개념만 알고 있던 '그리샴 법칙'을 '토마스 그리샴이 이런 장면을 봤을지도...' 하는 시선에서 새롭게 생각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사족이지만 수인이니 모에니 이딴 건 취향의 반대극에 있어서 대충 넘겨버렸습니다.)
야구 WBC 지금 한참 진행중이죠. 친구들 중에 야구팬들이 많은데 예전에 우리가 미국 누르고 준우승했었죠. 그때
"대한민국 야구 수준 대단하다"
고 했더니 야구광이 하는 말이
"물론 최고를 따지면 우리나라도 미국 수준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런 팀을 두세개 만들 수 있고, 미국은 그 수준의 팀들이 리그에서 겨룬다. 그게 리그의 수준차다"
고 답하더군요.
장르문학에 있어서도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 작가를 내놓으면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그 양적 차이가 있고, 더 활발한 경쟁을 하는 라노벨판이 국산 장르판에 앞서고 있다는 의견 정도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더 많은 작가들이 있고, 더 많은 독자들이 있으니까 더 많은 다양성이 생기는 정도겠죠. 더 많은 쓰레기도 나오지만 더 많은 수작도 나오는 정도? 사실 최상위권 작품의 수준만 따지면 한국쪽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작품의 질적 수준이나 다양성의 면에서 가장 뛰어난 판타지 소설이 나오는 곳은 훨씬 긴 역사를 가진 영어권이고요. 흔히 말하는 스테레오 타입의 판타지 소설, 즉 지구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마법사가 등장하는 류의 판타지 소설만 놓고 본다고 해도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말할 필요도 없고(이 소설의 번역판의 한심한 질은 원서가 주는 재미의 반의 반도 따라올 수 없죠), mistborn시리즈, malazan시리즈, kingkiller chronicle 시리즈, Memory, Sorrow, and Thorn 트릴로지 등등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보여주죠. 다만 국내에 번역되지 않아 사람들이 잘 모를 뿐.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밀리죠. 언제까지 이영도 전민희 시체팔이할수는 없잖습니까. 당연한게 일본쪽 라노베는 소설만이 아니라 애니라는 든든한 시장까지 뒤에있습니다. 대여점 빼면 기댈곳없는 양판시장과는 다르게요. 덕분에 잘만쓰면 성공이 보장되기에 일본 라노베 시장은 초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국내 양판처럼 팔리는 코드에 집중된다는 단점은 여전하지만 슬레이어즈 같은 초기작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죠. 헌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명작이라하면 10넌이 넘거나 거의 10년이 다되가는 이영도 전민희씨말고 내세울 사람이 없죠. 그리고 이영도 전민희씨는 대여점 시장작가도 아니고요. 순수장르문학만으로 본다면 일본역시 라노베가 아닌 순수장르문학 시장이 존재합니다. 그 중 추리물까지 들어간다면 국내시장과는 비교하는것 자체가 모욕일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죠. 그러니 이영도 전민희 같은 분들이 끼이는것 자체도 에러라고 봅니다. 끼여도 질적으로 우수하다고 주장하기에는 너무 소수고요.
취향을 제외하면 라노베 시장이 국내 양판시장보다 우수할수 밖에 없습니다. 판소시장은 소수 매니아 사이에서 팔백원주고 빌려보는 시장입니다. 작가 실력이 있어도 대중들의 눈높이를 볼때 성공을 장담못하고 성공해봤자 일본시장에 비해 얻는 이익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반면 라노베는 애니는 물론 게임까지 발을 뻣치고있는 시장이고 여기서 성공한다면 그만한 이익을 보게되죠.
제 입장에서 말하자면 제가 만약 재능과 실력이 있다면 취미이상으로 이쪽에 투자하지 않을겁니다. 반면 일본에선 그 실력과 재능을 걸기에 충분한 조건이 갖춰졌고요.
전민희 이영도있던 초기....일본 라노베역시 허접하기 이를때 없던 시절과 비교해서 질적으로 비등하다면 모를까 이미 극소수 매니아전용이 되어버린 양판시장이 거대시장에 비해 질적으로 꿀릴게 없다면 그건 그냥 자위행이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맞습니다. 국내 양판물의 수준을 옹호할 생각도, 부인할 생각도 없습니다. 시장크기와 기대수익과 환경 자체가 일본과는 다른데요. 열악한 수준에서 가뭄에 콩나듯 그래도 이만큼이나 읽기 즐거운 작품들이 꾸준히 나왔다는 것을 말하는 거지요.
하지만 반대로 그 '우수한 환경'의 일본 라노벨 시장에서는 그렇게 압도적인 작품들이 많은가요?
스즈미야 하루히. 음음. 과연.
늑대와 향신료. 뭐 충분히 재미있지요.
풀메탈패닉. 우와 참신하고 흥분되도록 즐겁지요.
그런데 그 밖에는요?
소드아트온라인. 뭐 알려진 것에 비하면 그냥저냥...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오버로드. 칭찬이 많아서 찾아 읽었는데 쩝... 별달리 매력도 차별성도 없음.
그리고... 그리고... 별달리 생각나는 것이 없군요.
제목만으로도 눈쌀 찌푸려지는 자극적인 근친,하렘물 몇가지 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거대시장'에서 나온 명작이라 할 만한게 이렇게 소수라면 우리 열악한 판무시장에서 간간이 나온 명작들만으로도 충분히 비교되리라 보는데요?
개인적인 기준으로 명작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풀메탈 보다 나은 책이라면 듀라라라, 이야기 시리즈....그리고....이건 거론하기 좀 많이 불편한데 정발이 되지 않아 넷번역으로본 페이트 제로.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과 위에 거론된 늑대와 향신료 정도죠. 저역시 많은 라노베를 읽지 않았고 제대로 읽은건 제가 지금 거론했던 책들이 딱 전부입니다. 제가 봤을때는 저중 읽다 포기한 풀메탈 패닉보다 못한 책은 하나도 없더군요. 아. 이건 취향많이 탈듯한데 금서목록도 있습니다. 워낙 번역수준이 끔찍해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리고 저 역시 라노베에 대해 잘은 모릅니다만 명작이라고 추천된 목록을 보면 제가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라노베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한국에 정발되어 유명한 라노베들은 인기작이지 명작이 아니니까요. 한국에서 인기있는 판소가 명작 보다는 저질양판이 더 많듯이 이쪽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압도적이라는 표현의 오류나 잘 모른다는 전제이후 확정적 어투로 자신의 의견을 객관화 시키려는 오류 를 지적한 팩트를 전투적이라는 단어로 폄하하는것이 숲의풍경님에게 있어서 정중한겁니까?
위와 같은 사실에 대한 지적은 철저히 회피하고 남을 깍아내리려는 표현에만 집중한 덧글이 정중해요?
~합니다만은 위의 의문문이나 아래의 주제이동을 봤을때 국어식 ~합니다만이 아니라 일본어 번역체식 ~けど 로밖에 보이질 않네요. 국어식 ~합니다만은 역접의 의미밖에 없지만 일본어 ~けど 역접의 의미와 연결조사로 쓰입니다.
~합니다만이 역접의 의미로 쓰였다면 뒤에 이어질 반대의 의미가 핵심이 되기때문에 말줄임표로 생략했다고 보기 힘들고 애초에 첫째줄의 의문문을 통해 ~합니다만의 앞부분을 강조하기때문에 일본식 연결조사로 쓰였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글로 토론하기는 참 어렵군요.' 또한 글의 핵심인 자신의 글이 정중하다는것을 강조하는 의미를 나타내어 말로 토론하면 다른 결과가 있을것이다 정도의 중의적표현을 감추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공격적인건 그쪽이 아닌가 싶네요.
논쟁이 고프십니까? 화낼 대상이 필요하신가요?
저 위 제 글의 어디가 그리도 님을 화나게 하였는지요?
'시체팔이', '자위행위', 그리고 '웃음도 안 나오는' 등의 표현이 전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은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써주시면 안 될까요?
...은 웃음도 안 나오는 오류입니다. 이 표현은 아주 마음에 드시는지요?
그리고 '어지간하면', '역시 나왔군요.' 등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표현이었구요.
023번 물달개비님이 '잘 모르는분이 라노베 시장에 명작이 소수인건 도대체 어떻게 아십니까?'라고 물으신 것은 제 의도를 잘 못 이해하셔서 쓴 것입니다.
자, 이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별달리 생각나는 것이 없군요.
제목만으로도 눈쌀 찌푸려지는 자극적인 근친,하렘물 몇가지 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 모르겠다고 한 것은 라이트노벨 작품들을 모르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명작으로 칭송받는 작품들이) ...몇가지 외에는 선뜻 생각나지 않는다 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 이 문장과 '잘 모르는 분이 명작이 소수인 건 어찌 아십니까?'와 연결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래서 아니라고 짧게 덧붙인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변명으로 일관', '뭉뚱그려 폄하'가 나오는군요.
제가 무엇을 그리도 일관하고 폄하하였는지요?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거기다 따따부따 덧붙이면 발제와는 상관없는 논쟁이 될 것 같아 어렵다고 하고 넘긴 겁니다. 그게 이번엔 '철저한 회피'와 '깎아내리기에만 집중'이 되는군요?
다시한번 생각해도 참 어렵군요.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만 같습니다 그려.
(발제자님. 댓글이 엉뚱한 곳으로 튀어 죄송합니다.)
한국에서도 좋고 참신하고 정말 사전 작업과 글의 짜임새가 있는 작품들도 간간히 나오죠.단지 그런 작품들은 독자들의 왜면을 받고 출판사에서 많은 테클과 저조한 매출로 권수가 줄어들고 조기종결....
장르시장이 한참 커 나갈때는 일본 출판시장이 안부러웠다고 봅니다.이영도,전민희,김민영,이우혁등의 작품이 많이 팔린건 그당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팔렸기 때문이죠.지금 출판해봐야 어쩔수 없이 대여점 한계를 못벗어나죠.독자의 외면을 받는건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전성기 대여점 숫자가 만개가 훌쩍 넘었고 어떤 작품이던 찍어만 내면 만부 정도는 팔리는 시스템망쳤죠.너도 나도 찍기바쁘고 어떤 작품이든 대여점에 쟁여놓기 바쁜 시절이 있었죠.
손쉬운 먹이인 대여점을 겨냥하고 생겨난 영세 출판사와 기존 작가들도 출판했던 작품들의 무분별한 재출간등등...어떤 유명한 작가분은 한 대여점의 절반을 자신의 이름으로 채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시는....
탄탄한 출판시장과 안정적인 대여점의 두마리 토끼를 먹고 잘크던 시장이 저질 작품이 넘쳐나면서 독자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죠.그 다음은 누구나 다 아는 악순환의 반복.... 현재는 대여점 숫자가 3000정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스캔본을 가장 크게 이슈화하는데 현재의 스캔본이 문제가 크긴 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당시에도 작품은 텍스트본이 바로 나와서 풀렸죠. 차이가 있다면 글을 보는 독자들의 마음입니다.
일본과 같이 당시에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소장에 대한 가치를 느끼는 독자들이 많아서 텍스트를 봐도 대여점에서 빌려보고 애정이 있는 작품과 작가의 작품은 서점에서 구입했죠.
현재의 문제는 애정없이 그냥 심심풀이로 예전에 만화방에서 무협지와 만화책을 보듯이 하는 마음이 자리 잡혔다고 봅니다.죄책감도 없고 애정도 없고 적당히 킬링타임에 길들여진 독자들이 더 많아져서이지 않나 합니다.
세상은 언제나 돌고 도는것 같아요.
취향에 가까운 발언이 괜히 분란을 불러왔네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라노벨 좋아하는 거 아니고, 취향으로 보자면 오히려 꺼립니다.
하렘, 데레, 모에... 이딴거 필만 느껴져도 쳐다도 안보니까요.
그러다보니 읽은게 다나카 요시키, 오노 후유미, 카와지리 요시아키, 미야베 미유키 등 과연 라노베에 포함시키는 게 죄송한 수준의 분들 글이나 모시 도라, 마오유우, 늑대 향신료, 부기팝 등 참신을 넘어선 수준의 글들이라 라노벨 수준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했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어느정도 걸러져 들어오는 외국 소설에 비해 바닥이 그대로 보이는 국내 장르 소설이 더 낮게 평가되었을 수도 있고요.
애초에 문학이나 예술이란게 받아들이는 입장의 가치관이나 경험에 따라 달리 평가되는 것이니까 더이상의 의견대립은 없었으면 합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 장르문학계는 그 스펙트럼이 상당히 단절되어 있습니다.
이영도/전민희/이우혁 급의 최상위 작가들은 자기 자신의 위치에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고, 순문학 계열에서도 '장르문학의 대표'로서의 지명도를 가지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대여점 상위권'이라 할 수 있을만한 작품들과는 그 갭이 매우 큽니다. 거의 별개의 시장이나 마찬가지지요. '서점용 장르문학'으로 풀리는 것들은 여기서 또 다시 하나의 '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형태에요. 또한 저 '장르문학 대표' 급 들도 문학계 전반에서 보면 말 그대로 '변방'에 머물러 있죠. 크게 보자면 낙차가 엄청나게 큰 계단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이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고르게 분포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야말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추리작가이면서 가장 대표적인 대중 작가입니다. 미야베 미유키는 최상위급의 추리작가이면서 대중작가이고 판타지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사카 코타로는 순문학과 대중문학을 넘나들며 상을 휩쓸기도 하면서, 능력자 배틀 만화책의 원작을 제공하기도 하죠. 일본 SF계의 원로인 츠즈이 야스타카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으며, 그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라이트노벨의 기원을 따질때 언급되기도 하고, 스스로도 라이트노벨 형식의 책을 출간 했죠.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은 전설에 남을 정도의 인기와 판매량을 얻어 라이트노벨의 태동을 담당했습니다.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장르를 넘나드는(그 상당수는 일본에서 대중문학과 동의어나 마찬가지인 '추리소설' 장르의 활성화로 인한 몫이 큽니다) 작가들을 중심으로, 그 밑으로 조금 '덜 유명한 대중작가'와 청소년 대상의 일반 소설을 쓰는 작가, 만화 풍의 소설을 쓰는 사람, 유명 라이트노벨 작가('금서목록'의 카마치 카즈마는 심지어 히가시노 게이고보다 더 많이 팔았습니다), 모에계열 라이트노벨 작가 등등 상당히 완만한 곡선을 그릴 수 있죠. 몇몇 유명 작가는 게임 시나리오라이터 출신이라던가 하는 경력도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라이트노벨과 일본 소설을 읽어오면서 느끼건, 이 세계는 파고들면 들수록 엄청나게 크고 복잡하다는 겁니다. 단순히 최근 유행작 몇개만 읽어보고 말 꺼내기 힘들 정도로요.
그런데 문피아 분들은 수준이 높으신건가요? 아니면 판무에 관심 없는 분들이 문피아에서 논쟁을 하시는건가요?
명작이라고 꼽을만한 라노벨을 본 적 없다는 분도 계시고
이영도님 작품이 별로라는 분도 계시고...
얼만큼의 지적 수준을 보유하면 명작이라고 느낄만한걸 한번도 본적이 없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작품의 단점을 지적하고 비하하는 것으로 자신의 수준이 높아진다고 믿는건가요?
이런 무의미한 논쟁도 문제지만 판무를 까고 내려야 자신의 위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게 더 큰 문제인 것 같군요.
저는 여태 문피아가 판타지, 무협 사이트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보죠? 도대체 문피아는 무슨 사이트였더라...
전제가 잘못되셨죠. 지적수준 자랑하는 사람 없습니다. 지적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만 있죠. 판소 가장 많이 까는 사람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정작 판소보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님처럼 자기자신한테 관대해 지가 재미있게 보면 절대 까면 안된다는 유아적인 발상은 안해요. 거기다 팔백원만 주면 얼마든지 빌릴수있는 판소와는 달리 구입외에는 입수할 방법이 거의없는 라노베를 읽어본 작품이 적어 명작이라 할만한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는 말이 라노베를 깐다는 말로 해석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남들 가여워 할 시간에 자기 이해능력과 열등감부터 가엽게 생각하세요.
97년에 경북도립도서관 현대소설란의 모든 현대소설을 읽어본적이 있습니다. 16년정도 지났는데 기억나는 소설제목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 보고 싶어서 기억한 소설도 없습니다. 일반문학이 현대소설 아니었습니까? 지적인 만족감을 얻고 머리에 먹물든 요즘 현대의 식자들은 글을 어떻게 쓸까 궁금해서 5개월동안 도서관을 다니면서 현대소설란의 거의 모든 현대소설을 읽었는데 왜 지적인 만족감을 얻지 못하고 비웃음만 남았을까요? 그때 소설을 읽고 나서 든 느낌이 5개월이나 읽을 가치도 없었는데 나의 헛된 기대감이 지나쳤다입니다. 수많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얻은 능력이 하나 있습니다. 젠척하거나 난척하거나 한 글을 잘 가려냅니다... 아! 기억나는 글이 아니라 유일한 노래가 있습니다. 어느 화창한 오후였는데 초여름 날씨에 바람이 살짝 불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소설이 안읽혀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후배가 준 테이프를 들으면서 보고있었는데 그때 머리에 와 박힌 박정현의 '나의 하루' 이 노래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가지 장르를 섭렵하는 잡식성이지만 라이트 노벨쪽은 애니같은 느낌이 강해서인지 잘 안보게 되더군요.(사실 일본에서는 주로 이쪽분야에서 애니를 많이 만들긴 하던데..) 좋은 작품들은 한번씩 찾아서 읽어봐야 겠네요. 그런데 추천하는 글에 이상한 글들이 많네요.
일본과 비교한 글이 있던데 일본과 우리나라는 서로 다릅니다. 일본의 애니매이션이 한참 각광받을때 우리나라는 애니매이션 제작을 금지 시켰었고 일본의 장르문학이 발전하고 있을때 우리나라에서는 무시 받고 있었죠. 머 지금도 그렇게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하나 장르문학을 보고 자란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발전할수 있겠죠. 일단 평견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가격에 대해서도 나왔는데 예전에도 일본이나 저희나 물가쪽으로 비교하면 비슷비슷했답니다. 물론 일본쪽이 더 잘사는 나라였으니 국민소득이 높았을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그당시 일본에서 파는 평범한 라면이 100엔정도 였고(조금더 비싸거나 싼것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라면(봉지라면!)이 700~1000원정도 였습니다. 책값은 일본소설책은 모르나 만화책같은 경우는 450엔으로 기억합니다. 저희나라는 만화책은 2~3천원정도 였구요. 대충 비율로 따지면 비슷하지요. 오히려 일본쪽이 조금더 큰거 같군요. 당시 일본 평범한 사원초봉은 12만엔정도? 우리나라는 대충 100만원선에서 와따가따 했을 겁니다.(비슷한 직업으로 말한것이니 직업에 따라 틀립니다!!)
일본소설책이 500엔으로 치고 12만에로 사나 5천원으로 치고 100만원으로 사나 비슷비슷하지요?
어째든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사회적인 인식문제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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