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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코시건 시리즈 1부

작성자
Lv.31 자쿠
작성
14.07.20 14:54
조회
2,494

이번에도 충동구매로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한꺼번에 다사버렸습니다. 3권까지는 그냥 책으로 사고 나머지는 전자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이책은 보르코시건가문의 우주활극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1권과 2권 부모들의 이야기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30대 여성과 40대 중반 남자의 연애 로맨스 전쟁 활극은 왠지 끌리지가 않더군요. 더군다나 한눈에 사랑에 빠진 이 두연인의 거침없는 우주활극은 왠지 뭐랄까 감정적 이입이 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주인공인 마일즈 보르코시건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3권부터 주인공 케릭터에 몰입하게 되더군요. 여기에서 주인공은 참으로 다면적인 사람입니다. 군인귀족 이며 명예를 중시하는 아버지와 미국에서 민주당이 계속 권력을 잡으면 저렇게 될것같은 베타개척지의 과학자이자 군인인 어머니를 둔 주인공은 왜소증에(150센티)에 뼈가 약하고 허리가 굽은 간단히 말해서 루저를 넘어 거의 추물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에게있어서 외모적 약점은 엄청난 콤플렉스입니다. 그것때문에 내적갈등 역시 심각합니다. 여자에게 사랑고백하는 것을 무서워 하지요. 하지만 부잣집 도련님을 넘어 황족 귀족인 이 소년의 가슴에는 커다란 태양이 불타고 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자신의 용병함대를 손에 넣고 용병대장으로 전우주를 떠돌기도 하고 제국군 귀족 대위로서 외교적임무도 많이 수행합니다.


그러다 보니 1부 마지막권에서 주인공은 완전히 지쳐버리지요. 용병제독으로서 온몸은 상처투성이였으며 그러한 비밀임무들로 인해서 제국에서 자신의 평가는 아무런 공적도 없이 고속승진하는 도련님이지요.(물론 제국 최상층부에서는 제국 최강의 전력을 가진 군지휘관이지만요)


저는 소설에서 케릭터의 내적갈등은 문학적 완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이소설은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에서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볼수도 있지만 또한 주인공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있습니다.  그의 증조할아버지처럼 미친황제가 될수 있다는 말이지요. 개인적 콤플렉스와 거미줄처럼 연결된 궁정의 음모와 야망 무엇보다도 그자신이 인정받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이 계속 충돌하면 주인공은 선한역활에서 악한 역활로 추락할수 있는 것입니다. 


어쩄든 2부인 어덜트 마일즈 시리즈가 빨랑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우주 제일의 컴플렉스 덩어리 어떻게 중년이 되어서 모험을  하고 사랑을 하고 가정을 가질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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