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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5.06.21 16:59
조회
2,944

퍼시픽 림.jpg

제목 : 퍼시픽 림-영화 [퍼시픽 림] 공식 소설 Pacific Rim, 2013

지음 : 알렉스 어빈

옮김 : 박산호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15.06.21.

  

“와우!”

-즉흥 감상-

  

  생각지 않게 재미있게 만난 영화가 있었고, 그것의 공식 소설 판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네픽션’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기한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지인분이 양도해주셔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주가 아닌 바다 밑에서 방문을 시작한 외계인과 그에 맞서 싸우게 된 인류의 모습을 독백하는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가 오염되자 ‘예거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음을 말하는데요. 여느 날처럼 외계에서의 방문자인 ‘카이주’가 나탔고 나타났고 형과 함께 출동 했지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난전에 형을 잃게 됩니다 [1부 알래스카, 2020: 카이주 전쟁 7년]. 그리고 [2부 5년 후]의 작은 제목과 함께, 전장을 떠나 막노동 현장을 돌아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전직 상사가 나타나, ‘세계의 종말을 막기 위해’ 손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네? 아아. 그렇지요? 내용은 영화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팬픽션처럼 어딘가 조금 벗어난 듯한 후속편이나 프리퀼 또는 사이드 스토리를 다루는 것이 아닌, [공식 소설]이라는 딱지만큼이나 ‘확장판’의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에서 제대로 말하지 못한 상세설정이 추가되자, 마침 TV에 방영 중이던 영화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음~ 글쎄요. 사실 영화를 모르고 책으로만 읽을 경우 ‘그러니까 왜 이런 자질구레한 설명이 붙어 다니는 거야?’라는 기분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예거’라는 거대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다양한 장치들의 설명이 전문용어마냥 소개되거나, 중간 중간 보고서나 언론 쪽의 기사 및 논고가 등장해 분위기의 흐름을 끊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우선 영화를 먼저 보시고, 이어서 책을 읽으신 다음 영화를 다시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전시상황에 대한 입체적인 관점과 특히 조종사들이 ‘드리프트’를 할 때 보이는 환영에 대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인데요. 속는 셈 치고 한번 도전해보신 다음 그 느낌을 저와 함께 공유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공식소설’에서는 향후 후속편에 대한 암시장치가 나오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러고 보니 영화의 후속편일 경우 ‘프리퀼’이 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2017년에 개봉이 예정된 상태인데요. 모르겠습니다. 소설은 딱 영화 분량만큼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볼까 하는군요.

  

  영화와 소설 중에 어느 쪽에 더 점수를 주고싶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이 두 작품이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생각하기에, 점수몰이를 하지 않겠습니다. 각각의 작품이라기보다는 ‘둘이서 하나인 작품’처럼 생각한다는 것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그럼, 보고서가 ‘음슴체’로 되어있었으며, 제법 진지한 내용임에도 영화마냥 가벼운 분위기였다는 점이 불만이었다는 작은 투덜거림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책을 원서로 만나신 분 있으신가요? 번역하는 과정에서 가벼워진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이것 참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덤. 소설 ‘스트레인 The Strain, 2009’같은 경우에는 작품을 만든 델 토로 감독이 직접 소설 판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번 책도 감독이 직접 썼다면 또 어땠을지 궁금해지는군요.


TEXT No. 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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