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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을 기다리며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5.08.26 16:14
조회
1,489

작년을 기다리며.jpg

제목 : 작년을 기다리며 Now Wait for Last Year, 1966

지음 : 필립 K. 딕

옮김 : 김상훈

펴냄 : 폴라북스(현대문학)

작성 : 2015.08.26.

  

“나의 현재는 어디이며, 누구이며, 또한 무엇인가?”

-즉흥 감상-

  

  ‘필립 K. 딕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결혼의 위기와 함께 살아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직업이 인공장기 이식수술 전문의사라는 것도 잠시, 화성으로의 출장을 계기로 아내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는군요. 한편 지구인이 우주로 진출하는 것과 함께, 곤충을 닮은 ‘리그인’과 인간과 거의 유사한 외형을 지닌 ‘릴리스타인’이라는 세 종족의 전시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간추림만으로는 뭔가 아주 많이 부족한 느낌을 받으셨다구요? 으흠. 하긴, 당장 저렇게만 적어두면 ‘그래서 뭐가 어쩌라는 말인가?’와 같이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내용을 조금만 더 적어버렸어도,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란 말이오?!’와 같은 반응을 예상할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만나기 전에, 우선은 참고가 될 만한 다른 작품을 먼저 만나보실 것을 추천해보고 싶을 정도로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작품을 먼저 만나보면 좋은지 알려달라구요? 음~ ‘프린트 아메바’는 작가의 다른 소설인 ‘죽음의 미로 A Maze of Death, 1970’도 등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당장은 책이 옆에 없으니 다른 분들 확인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초반에는 다른 작품을 떠올릴 수 없었지만, 마약 JJ-180를 통해 시공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과 그에 따른 효과, 그리고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해보려는 주인공의 노력을 마주하는 순간 영화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가 떠올랐습니다. 음~ 에~ 그리고 읽으면서는 다른 작품들도 떠올랐지만, 막상 적으려고 하니 기억이 안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주인공이 또 다른 자신을 만나는 순간 이미 ‘패러독스’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구요? 으흠. 가능하면 미리니름이 될 수 있는 질문은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일직선상의 타임라인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렇게 되겠지만, 이번 작품은 ‘평행차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치다보니 별 문제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자신이 알고 있던 사건이 발생한 적 없는 시공간으로 도약을 했었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실 것이니, 궁금한 부분은 직접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주인공이 마약으로 인해 시공간 붕괴를 경험하다보니,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해독제를 구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 ‘자신의 현재’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는데요. 그 결과에 따른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대변한 제목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것에 대한 답을 아시는 전문가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면 더 좋을 듯 하군요.

  

  글쎄요. 초반에는 ‘이 작가 이번에는 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야?’라며 집중을 할 수 없었지만, 주인공이 시공간을 도약하면서는 흥미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음~ 이런 이야기가 반세기전인 1966에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네? 아아. 요즘은 소설 ‘기억 전달자 The Giver, 1993’를 읽고 있는데요. 감상에 동참하실 분은 지금 함께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뭐랄까, 영화랑 미묘하게 맛의 질감이 달라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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