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맞아요. 국내에 이고깽, 먼치킨 무협이 있고 겜판이나 현판 등이 때에 따라 유행하고 비슷한 글들이 범람하듯이, 라노베도 의외로 비범한 글들은 적습니다. 비범하지 않아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읽을만은 한 글도 많지만...(국내 흔한 판타지 무협들도 설정이 흔해빠졌거나 먼치킨이라고 다 재미없는건 아니죠)
다만, 소드 아트 온라인 만은 비범하며 굉장한 소설입니다. 사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보자면 약점이 없는 글은 아니지만, 저는 구미권의 유명 판타지나 SF 소설들보다도 소드 아트 온라인의 가치를 높게 칩니다. 특히 9권부터 시작하는 앨리시제이션 편은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시리즈 전체의 격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겜판으로서만이 아니라 SF 소설로서의 퀄리티도 굉장하고, SAO 파트(특히 외전들)의 경우는 이세계 진입 판타지로서도 압도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안에서 죽으면 실제로 죽으며, 뇌로 직접 정보를 받아들여야하고 로그아웃이 불가능한 세계 = 이계 라는 것을, 주인공 키리토가 받아들이는 파트 (외전 '첫날')는 정말 심리묘사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가의 글솜씨도 1권이 정점이 아니라 점점 발전을 해나가고, 설정이나 세계관 전체도 막힘없이 성장해나가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기대감도 높아지고요.
사실 '앨리시제이션'을 읽기 전 까지는 '마더스 로자리오' 편을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가상세계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심리묘사가 수준이 높고 감성적인 카타르시스까지 충족시켜주는 스토리였기 때문에...
그런데 '앨리시제이션'을 보게되자 모든게 리셋되네요. 지금까지는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장대한 준비과정에 불과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앨리시제이션에서는 모든게 혼연일체가 됩니다. 판타지과 게임소설과 SF를 총망라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이야기이고, 그래서 구미권 판타지 수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소설 자체의 어떤 '품격'이랄까 그런 면에서는 라이트노벨이라는 태생적인 한계점이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만...재미라던가 독자의 지적 욕구를 자극시키는 점 등에서 평가기준을 약간 달리해서 오락소설로서의 면모를 보자면 일단 로빈쿡이나 마이클 크라이튼 같은 오락소설 작가들은 이미 능가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어슐러 르귄이나 로저 젤라즈니 같은 작가들과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장점이 서로 다르다고 봅니다.
1~8권까지의 이야기가 일본 애니메이션에 적합한 스케일이었다면, 앨리시제이션 편은 헐리우드 영화로 만든다해도 무리없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건 정말 상당한 물건입니다.
소드아트온라인이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겜판소설보다 훨씬 낫지요. 캐릭터도 개성이 살아있고, 소설이 진행함에 따라 성장하죠. 현실과의 접점이 "다크게이머" 밖에 없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근미래의 있을법한 기술의 발전이 현실과 게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묘사하고 반영하고 있어요. 다만 10년전 일본에서 MMORPG가 별로 흥행하지 못했던 점 때문인지 소드아트온라인도 일본식 콘솔게임 RPG의 형식을 많이 따르죠. 무슨 SF의 신기원이라던지 하는 건 아니지만 읽을만한 소설임에는 틀림없죠. 그러나 역시 10년전에 나왔던 1권등은 지금 읽기에는 좀......
소드 아트 온라인이 왜 그만큼 인기 있는지는 끝까지 읽어봐야 압니다.
한국엔 이제 곧 10권이 나올텐데 이 소설의 가치는 9권부터 시작입니다.
사실 8권까진 몇몇 에피소드 말곤 볼게 없어요.
인터넷연재분 읽어보신 독자분들이 아니라면 거의다 모르시죠 9권 부터의 장대한 에피소드를요.
그러다보니 이게 재밌나? 재미없는데 이건 영아닌데.. 이러면서 비평을 하니.. 사실 1권은 양판소 게임판타지랑 비교해도 비슷하다고 할겁니다.
4부 하나만으로 이미 수작반열에 충분히 올랐다고 봐야할겁니다.
사실 이건 비교대상이 잘못됬지만 군림천하도 각 부 마다 재미있고 재미없는 부분이 다르죠 그거랑 갔다고 보심될듯.
9권을 이제서야 읽어보았지만 어디가 특출난지 모르겠군요
공각기동대가 그랬고 매트릭스가 그랬듯이 뉴로맨서에서 보여준 개념의
틀을 깨지못한 소아온9권의 지리한 서술에서 뭔가 다른걸 느낀건가요?
8권까지 읽어보면서 확실히 국산게임소설과는 비교불가라는 생각을 가지곤
있었지만 9권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으로 인해 기대감을 갖고 보았지만 그 반작용으로 인해 되려 실망만 하고 말았네요
사실 그놈에 개연성드립으로 인해 획일적인 서술구조로만 치닫는 국산장르소설을 보면 캐리터메이킹에 강한 서정적구조의 일본식 소설을 압도하기란 요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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