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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7편 감상...

작성자
둔저
작성
04.08.19 17:05
조회
2,595

으음~~~ 역시 감상글 쓰는건 귀찮은 일이네요...-_-;;

그냥 한번에 7편 올인해버렸습니다.

*********************************************************************

뇌신전설   (기천검/북박스)

'미토스'를 공저로 내신 기천검님의 뇌신전설을 읽었습니다. 미토스를 재밌게 읽은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대 배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뭐랄까요... 요즘 간간이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현대배경의 무협이나 판타지의 그 숫자가 매우 적습니다.(인터넷 연재물은 제외) 그래서 당장 가서 읽었습니다.

1권 초반 내용 - 동휘는 청진도라는 한민족 전통의 선도무예의 계승자인 철호를 아버지로 둔 소년. 어릴적에 사고로 얼굴에 화상을 입고 눈이 먼 동휘는 피부이식 수술을 위해서 병원에 있다가 옥상에서 비오는날 검무를 추다 번개를 맞고 만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죽지 않고 오히려 환골탈태하는 동휘. 그리고 몇 년이 지난다.

문화대혁명 이후 어둠 속에서 살아오던 사천당문에서는 한 사람이 인면충이라는 금지된 요괴가 봉인된 항아리를 지니고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인면충을 막기 위해서 소림의 공무, 개방의 황충을 비롯한 무인들이 비밀리에 한국으로 오고, 그들은 한국의 선도무예의 계승자인 철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참 많은 소재가 나옵니다. 그런데 소재들이 매우 흥미로운 것들이었습니다.

인면충이라는 요괴들.

바이오웨폰이라는 일종의 키메라.(옛날에 보물섬인가 하는 만화잡지에 연재되었던 '곤충소년'인가 하는 만화가 불현 듯 떠올랐습니다^^; ....상상력이 빈곤한 둔저.)

거대한 조폭들과 마약, 그리고 뱀파이어들.

고구려 프로젝트.

인면충이라는 요괴들이나 뱀파이어들은 현대 배경의 판타지에 가끔 나오기도 하니(그런 이야기들이 그대로 나온다는 것이 아니라 요괴와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말이지요.) 패스~ 하고, 바이오웨폰 같은 최첨단 과학으로 만든 괴물들의 존재는 가끔 등장하기는 해도 그걸 군부에서 만들어서 음모를 꾸미다가 주인공들에게 발각되어 박살난다거나 하는 설정이 아니어서 신선했습니다.

역시 군바리는 최고더군요.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고구려 프로젝트> 부분이었습니다.

요즘 청소년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범직한 온라인게임을 등장시키는 부분이었는데 게임판타지소설에서처럼 가상현실 게임을 쓰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이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온라인 게임 + 한국와 일, 중의 양국간의 관계 + 무공...이라는 독특한 결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권에서 가장 특이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아직은 주인공인 동휘의 출현보다는 아버지인 철호나 사형(?)이라고 할만한 래화의 출현빈도가 더 높은 듯합니다. 물런 모든 에피소드마다 동휘가 출현하고 싸우고 결정적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비중이 많이 높지는 않은 듯...

동휘야...-_- 어서 자라거라~~~

ps - 북박스의 '뇌신전설' 게시판에 가보시면 기천검이 연재는 안 하시지만 출판 전에 뇌신전설에 대한 설정을 몇 개 밝혀놓으신 것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가장 중요한 동휘의 정체가 밝혀져있습니다....OTL

아마 술법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나올 것 같습니다. 음자, 금정무, 지킴이도 나올 것 같구요.

용천향   (박재영/청어람)

흑첨향 2부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추배도도 나오고(그게 실제로 전설로 전해지는 그런 책인지 아니면 작가분이 창작하신 고유 설정인지 알 수가 없지만) 게다가 흑첨향의 능비령의 성은 菱. 용천향의 능화린의 성은 菱.

놀랍게도 둘 모두 같습니다. 다르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자료에는 이렇게 기록이..으음..

뭐, 그냥 작가분의 독자에 대한 서비스~ 라고 생각합니다.

내용 소개는.. 못하겠습니다^^;;

흑첨향이나 용천향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두 작품 모두 내용 소개를 하기가 조금 어렵거든요^^; 갑작스러운 이동이나 인물의 출현 등등이 워낙에 많아서요....

흑첨향을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용천향도 재밌게 보실 듯 합니다. 아무래도 닮은 점이 여러군데가 있습니다.

절대군림문   (전혁/로크미디어)

1권 초반 내용 - 혈마교라는 단체를 세운 마도최강의 철수마왕은 정마대전을 위해서 비밀리에 세력을 움직이던 중 알 수 없는 신비세력의 고수들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자신도 부상을 입은 체 도주한다.

한편, 소년 정소운은 비록 뛰어난 학문을 쌓았으나 불치의 병을 앓으며 곧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심한 내상을 입은 철수마왕은 정소운과 만나고 그를 죽이려다 초연한 태도에 그를 죽이지 않고 거기다가 정소운의 도움마저 받게 되자 정소운이 불치병임을 알고 그 병을치료할 수 있는 방법인 '태일삼황공'을 주고 숨을 거둔다.

오래전에 철수마왕이 곤륜의 어느 고대유적에서 발견한 고문서. 그리고 그 고문서를 일부 해석하여 만들어낸 태일삼황공. 정소운을 그것을 익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이자 총포두인 관@@로부터 기괴한 사건의 이야기와 한 장의 고문자가 적힌 종이를 받게 된다.

요즘 들어 점점 무협소설에서 고대역사가 중심 소재인 글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그런데 대개 이런 경우에 주인공은 한민족 사람인데 특이하게도 절대군림문에서는 한족이네요.

과연 어떻게 전개가 될지...... 물론 주인공이 설마하니 역사 조작에 가담하지는 않겠지만 으음..

으으, 그나저나 상관약란은 정말 싫다는..-_- 개인적으로 저런 케이스가 정말 싫더군요. 성격이 저렇다니... 완전히 자기한테 조금만 잘못하거나 자기 맘에 안 들면 무조건 나쁜놈이 되고, 박살이 나야 한다는 것이니... 저런 여자가 근처에 있으면 넌더리가 날 것 같다는...

혈리표 6권

당황! 천도비화수도 그렇고 갑작스러운 엔딩이라는... 물론 보물을 이용한 싹쓸이와 여운 남기기로 잘 끝냈다고는 생각하지만...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하더군요.

염차수의 정확한 사연은? 소림사의 광자 배분의 두 땡중은? 무림제패를 노리던 세력들은? 곤륜오수와 삼신의 사연은? 상상을 초월하는 마병 혈리표의 정체는? 등등.....

글 자체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지만 저런 풀리지 않은 비밀들이 너무나 아쉬운 6권이었습니다. 쩝. 궁금해라.

강호전쟁사 5권

3천의 존재를 제외하고는 이런저런 비밀들을 속 시원히 풀어주네요. 하지만 이것도 뭔가 미완의 몇가지 이야기들을...ㅠ.ㅠ 요즘은 왜 엔딩들이 다 이런지..흑흑.. 저는 옛날처럼 '그래서 천하는 평화를 되찾고, 주인공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글을 보고 싶어요...ㅠ.ㅠ

으음, '전쟁사'이기 때문에 저는 마교를 접수한 천마검과 정도를 접수한 무림서생의 끝없는 전략대결... 혹은 마교VS천마검의 세력VS무림맹VS무림서생의 군소방파 연합..여기에 비밀세력까지 끼어들어서 여러 세력이 얽히는 긴 이야기를 상상했었는데 일찍 끝나버리더군요.

재밌었고 엔딩에도 어느 정도 만족하지만... 원래 맛있는 음식은 다 먹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 법이지요.

수인기 6권

뭔가 앞 권들과 비슷한 속도인 듯 하면서도 상당히 빠른 전개인 듯한 묘한 느낌이 드는 6권이었습니다. 이제 명실공히 대륙 최강의 세력과 권력을 쥔 라혼. 그리고 서서히 그의 뒤통수를 노리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하지만 라혼이야 워낙에 괴물 같은 놈이라서 별 다른 걱정은 안 합니다..-_-; 수인기는 전투장면(전쟁이 아닌 전투)이 너무 적어서 아쉽습니다..ㅠ.ㅠ

오신룡들도 이제 모습을 드러냈고, 연재분량을 보니 라혼은 선도(선인들이 사는 일종의 공중섬)까지 사용할 모양인 듯 하고... 이제 슬슬 수인기도 끝을 향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3부인 반왕기는 언제 나올려나...으음...

다크홀리 3권

이제 드디어 아덴보다 강력한 혹은 아덴과 맞먹는 존재들의 정체가 얼핏 드러났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십마왕들은 동장으로서 한 동마다 동장이 두명씩 있는 상황입니다. 아덴은 바로.... 면장! [퍼억!] 이제 다른 면의 면장들과 읍장, 군수, 시장들이 출현을! [퍼억!]

하지만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글이 '슈퍼먼치킨난투몰살대전'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몰라도 파워 밸런스가 잘 짜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힘을 지닌 자들이 그 힘에 어울리는 정신세계를 가지고 자신을 통제한다는 생각이... 아덴이나 다른 이들이 얼핏 완전 개그 캐릭터에 푼수짓만 하는 것 같지만 그들의 그런 행동으로 세계에 뭔가 영향을 준 것은 없더군요. 그저 성격이 유쾌, 쾌활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아덴이 '에잇, 기분이다~ 자, 이거 핵폭탄이다. 호신용으로 써라.'라거나 '가난한 너희들을 위해서 내가 다이아몬드 광산을 만들어주마' 이런 것도 아니니...

과연 '세계의 눈물' 현상에도 아카식 스트림이 정보를 전해주지 않는 이유는, 그리고 성언이 말한 '때'라는 것은 무엇일지...

어서 4권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8 프리미어
    작성일
    04.08.19 17:16
    No. 1

    웃흠~ 다크 홀리 재미 있게 봤죠, 최근에 하는게임중 AOM 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스토리를 살펴보면 다크홀리의 세계관과 꽤나비슷하죵.. 신들이 아이를 낳는 반면 포지티브 자이안트같은 거대종족도... 그래도 작가님이 만든 멋진 세계니 그만큼 남다른 느낌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단군한배검
    작성일
    04.08.19 23:57
    No. 2
  • 작성자
    Lv.1 은하장주
    작성일
    04.08.20 01:50
    No. 3

    용천향 오늘 빌린건데 작가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ㅡ.ㅡ;;
    혹시 대망이란 드라마 아세요? 그거 주인공이름이 박재영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꿈속의간다
    작성일
    04.08.20 10:18
    No. 4

    추배도는 작가의 상상도, 전설도 아닙니다.
    '추배도 (推背圖)' 는 중국 당 (唐) 나라 때 금서 (禁書)로서 갑자 (甲子) 부터 계해 (癸亥) 까지 육십갑자에 주역 괘와, 독특한 그림, 그리고 한시 (漢詩) 로 구성된 '추배도' 에 주요 인물들의 생년 (生年) 을 대입하면 과거와 미래가 보인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8.20 11:04
    No. 5

    오옷!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꿈속의간다님^^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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