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찌
작가 : 옥상유령
상당한 수작입니다.
문피아에서 간간이 공포 장르 글들도 나오는데
제가 봤던 그런 글들 중에 ‘루시드 드림’이 가장 수작이었는데,
바찌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한 청년이 우연히 귀신인지 괴물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존재의 살인을
목격하면서 모든 게 시작됩니다.
그 뒤로 그 존재는 일정한 법칙에 따른 시간에 주인공을 찾아오고
항상 ‘바..찌..’라는 질문을 합니다.
이게 “너 날 봤지?”라는 뜻인지 아니면 다른 뜻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리고 그 존재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주인공 주변의 사람 한 명이 무조건 죽습니다.
타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의 눈에는 그 존재가 사람을
갖가지 기괴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게 보입니다.
타인들은 그냥 그 사람 혼자 발광하다 죽는걸로 보이죠.
처음에는 공포에 질렸던 주인공이지만 서서히 광기를 드러냅니다.
바로 자신에게 걸리적 거리는 인간들을 치우는데 그 존재를 이용하려는 것이죠.
그리고 주인공 주변에서 일어나는 정체불명의 살인 괴사들에
한 검사가 주인공을 주목합니다.
여러 인간 군상들이 저마다의 욕망과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게
현실적이더군요.
아~주 과거에 문피아에서 ‘살인중독’이란 소설을 본 적 있습니다.
능력있는 샐러리맨이던 주인공이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자와 만난 뒤
서서히 미쳐가면서 살인을 자행하다가 파멸하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나는데
그때와 비슷한 쫄깃쫄깃한 묘사를 느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현대 레이드물이 지겨우시거나
공포 소설에 관심이 있으시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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