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일단 키리노가 갓난아이일 무렵부터 사진이 있으니 키리노가 주워온 아이라는 것은 기각. 그리고 그 앨범 자체가 키리노 앨범이고, 그 장면은 아버지가 키리노를 끔찍이 아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주인공의 경우에도 '소꿉친구'가 있는 걸로 어릴적부터 거기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초에 주워온 자식이라 찍혀져 있지 않은거라면 키리노가 자란 후에 찍은 사진에는 한번쯤 찍혀 있어야지요. 그러 의도는 없다고 보이고,
또, 이 작품의 개성을 형성하는 큰 요소가 근친 관계를 배제한 가족 코미디라는 점인데, 편집부와의 철저한 기획 회의속에서 나온 이 작품이 자신의 개성을 그렇게 바로 부정하고 내던지는 짓을 하겠습니까?
갓난아기때 주워왔으면 당연히 갓난아기 사진이 있는 거죠. 편한대로 생각하시면 곤란; 소꿉친구가 갓난아기때부터 만나야 되나요? 대략 국딩때 만나서 같이 자라면 그것도 소꿉친구입니다. 근친관계를 처음부터 내보이면 당연히 식상할테니 조금씩 풀어놓는 것이고. 근친애정을 배제했다고 하시는데 배제했나요? 주인공은 소꿉친구의 애정을 억지가 느껴질 정도로 외면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비정상적인 여동생물에 대한 집착. 그것도 모잘라 자신의 오빠에게 강제로 플레이 시키고 소감을 묻게 하는 등. (완전히 신용치 못한다고? 아버지에게 볼장 다볼 주인공을 목격했는데?)
그러니까 적어도 초등학생 쿄우스케와 유치원~초등학생 키리노는 같은 집에서 살았을거란 겁니다. 이 시기부터 사이가 그렇게까지 나빴을리는 없을테니, 단순한 '아버지의 편애'를 제외하면, 그런식의 이유로는 쿄우스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거지요.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김갑환님이야말로 "그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끼워맞추고 있지 않습니까;; 엄마를 닮았다니 아빠의 피를 물려받았다니 하는 식으로 가족이 확실함을 끊임없이 언급하고 있는데.
그리고 어찌되었건 이 소설의 중심은 '오타쿠인 여동생'과 '그것을 감싸는 오빠'의 구도이지, 여동생과 오빠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고, 작품 성격상 그건 영 생뚱맞은 이야기일 뿐입니다. 작품 성격을 무너트리면서까지 그런 짓을 할 거란 생각은 절대로 안들어요. 작가 마음대로 하는거라면 몰라도 이건 '기획 작품'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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