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향수 정말 재밌게 봤죠. 컬쳐쇼크라고 해야 할지.. 황당하기도 하고, 소름 끼치기도 하고. 아름다운 여자를 향기로 만들어 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책입니다.
그런데 감상글이 줄거리 요약 일색이군요. 맨 마지막 5줄을 제외하고는 모두 줄거리 내용 뿐이라서 댓글 달게 됐습니다.
감상글을 읽게 될 대상이 그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전제한다면 어느 정도의 줄거리 요약이 들어가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하고 물을 때 제 대답은 선택이라고 하고 싶군요. 다만 읽는 이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줄거리를 부분부분 넣고, 이 부분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걸 느꼈다 하는 식으로 보통 많이 쓰더군요.
책이 영화나 만화와 차별화될 수 있는 이유는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만화가가 그린, 혹은 배우의 형상으로 주입되는 모습의 주인공이 아닌, 활자로 표현된 캐릭터를 머리 속에서 스스로 구현해내면서 우리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런 만큼 갖가지 사건들을 읽으며 다양한 상상들을 하게 되고, 그것을 스스로의 경험에 빗대어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그걸 정리하여 글로 표현함을 감상문이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이 글은 단순한 줄거리 요약에 가깝지, 감상문으로서는 미진한 감이 없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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