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다들 환빠환빠 하는데 저는 이해가 않되는군요. 중국은 동북공정을 실시하고 있고, 일본은 만화및 교과서에서도 역사날조를 하고 있는데 왜 우리만 유독 우리역사를 좀 과대포장(진실이든 아니든)한걸 비하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남들이 알아줍니까? 제 생각엔 환빠라 하시는 분들의 사상이 오히려 식민사관에 물들어 있다고 봅니다. 남들은 자기역사를 어떻게든 과대 포장하려는 이때 우리만 유독 비하하는 현실이 슬프네요. KT의 광고도 한국사람들은... 이자체가 식민사관에서 기인했다고 생각지 않는지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우리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네들의 행동에는 아무말 않으면서 왜 우리내부에서는 이런 말들이 만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글을 보고 저보고 환빠라 하셔도 좋은데 환빠라 하시는 분들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려보신적이 없으면 더이상 그런 주장을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설 처음엔 엉망. 중간이후부터 괜찮음.
그리고 위의 덧글 정말 동감.
미국-인디언들 대략 학살하고 건국. 남의 땅 도둑질하고 원주민말살시키고 건국했으면서 위대한 미국. 독립영웅. 건국어쩌구저쩌구 미화
중국-모든게 날조 조작 모든 위대한것, 인물 다 중국화 중화. 모든 민족역사 다 자기것. 중국이야말로 역사왜곡의 대가.
일본-일본은 더 말할것도 없음. 요즘 새역사교과서 어쩌구저쩌구 역사 미화에 광분.
한국- 한국만 나홀로 자기역사 비화. 사실여부를 떠나 다른 나라들은 없는 역사도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위대한 나라, 민족을 말하는데, 우리들은 스스로 소국역사만들어감.
환파? 초록파?
저는 장르소설을 읽을 때, 주로 문피아와 조아라를 이용합니다.
두 사이트에 올라온 수많은 소설을 맛보다 보면 가끔 계륵과 같은 글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 붙어 있는 쫄깃한 살을 맛보기 위해 뼈다귀를 물고 뜯어야 하는 불편함과 수고가 필요한 글들 말입니다.
제가 요번에 감상란에 올린 알림글(=추천글)도 그런 글 중 하나이지요.
감정이입하기 어려운 주인공, 머릿속 사고 흐름을 실황 중계하는 심리묘사, 독자에게 들려줄 이야기라기보다는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로 가득한 이야기, 생략의 묘를 아예 배제한듯한 풀어내기…….
인내심 없이는 읽기 힘든 글이었습니다. 연재 중반부까지는(솔직히, 연재 후반부도 쉽게 쉽게 읽어내릴 수 있는 글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연재 후반에 이르러서야 제 오랜 인내심은 마침내 보답을 받았지요. 임장감있게 펼쳐지는 조선 후기 사회 흐름과 정신철학을 다룬 논쟁, 조선조 정쟁의 한복판에 주인공을 태풍의 눈으로 배치한 교묘한 짜임새, 무엇보다도, 대체역사물의 진미인 주인공의 실력발휘와 양산박을 방불케 하는 조연들과의 얽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작가가 저간의 사정으로 연재를 중단하고 삭제할 것이라는 꼬리말을 다시더군요.
아깝게 묻혀가는 글들의 장단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소설이라서 언제가 차근하게 그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을 써보려고 생각했던 글이었습니다만, 글 자체가 연중에다 삭제라면….
그래도 이대로 사라지기엔 아까운 곳이 적지 않은 소설이라는 생각에, 감상란을 빌어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 읽어보시라고 삭제예정임을 알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환빠?
뭔가 기분 나쁜 느낌의 단어가 댓글에 섞여 있더군요.
그냥 지나치기 꺼림해서 댓글에 링크된 사이트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단고기(환단고기), 유사역사학, 강단학파, 재야학자, 단재, 단군, 배달…
문피아에도 그에 관련한 글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눈 아프도록 많은 글을 읽었지요.
얻은 것은 몇 가지 지식, 그리고 연민과 혐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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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이 과거에 얼마나 잘 나가던 집안이었는지 아느냐며 과거의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를 일들을 가지고 과시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불확실한 과거를 근거로 자아도취와 자기 긍정에 취해 흥얼거리는 모습에 연민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해서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꿈꾸려는 그 모습에 척박한 현실을 다시금 깨닫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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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의견이나 주장이 틀린다고 생각할 때, 왜 틀리는지 이론과 증거로 논박하기보다는 우선 상대를 깔아보면서 쥐잡듯 몰아세우기부터 하는 독선적인 이들도 많습니다. 감정적이고 모멸적인 단어로 상대를 매도하며 즐기는 분도 보이더군요.
심지어는 단어 하나를 꼬투리 삼아 마녀사냥을 즐기는 이들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최고지. 수령 아바이 동무면 만사 오케이 아니냐.'라고 지나가듯 한 얘기에(김일성을 최고라고 추켜세우며 수령아바이라니, 너 빨갱이지)라고 빨간딱지 붙여버립니다.
이들 눈에는 자신과 조금이라도 의견이 다르거나 파벌이 다른 모든 세력이 공산당으로 몰아 숙청해야 할 잠재적인 적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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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역사학도가 아닙니다.
제가 읽은 역사관련 서적이라면,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이라곤 학교 교과서와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단 한 권뿐입니다.
굳이 제 역사관을 정의하자면, [승자의 기억은 정사가 되어 역사로 기록되고, 패자의 기억은 야사가 되어 전설과 민담이 된다.]입니다.
환파이든 초록파이든 제게는 오십보백보로 무덤 속 이야기입니다.
아울러, 환파의 주장도 초록파의 주장도 댓글로 이미 올라온 듯 보입니다.
다른 분이 관련 댓글을 올린다해도 결국은 제가 다른 게시글에서 보아온 댓글다툼이 재연될테지요.
더 논쟁할 장소가 필요하시다면, 토론마당을 권해봅니다.
그런 까닭에 이 덧붙임글을 끝으로 댓글란을 잠그도록 하겠습니다.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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