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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8 목련과수련
작성
10.01.22 13:03
조회
2,091

작가명 : 정은궐

작품명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출판사 : 파란미디어.

개정판이 나온 로맨스소설이다. 국내 로맨스소설중 크게 성공한 몇작품중 하나로 몇일전 드라마화 결정까지 내려졌다.

대여점만 들르는 독자들은 모르겠지만 대여점에도 종종들어오는 로맨스소설들은 서점가에서도 꽤 대접받고 있다. 책장의 위치 전시물 판매량 모든부분에 있어서 적어도 대여점용 판/무 소설보다는 대접받고 있다. 그만큼 값어치도 하고있고 말이다.

서점가 바잉파워가 20~30대 여성독자층이 가장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국내에서 드라마화 되는 무협소설을 바란다면 로맨스향기가 물씬 풍기는 무협소설이어야 하지 않나 싶다. 아니면 아예 초우님 처럼 중국시장을 노리던가 말이다. 그러고 보면 초우님의 호위무사도 로맨스 향기가 물씬 풍기는 소설이다.

근래 드마마 확정이 된것은 "개인의 취향" 과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이다.  로맨스는 진리. 현 서점가에서 진리로 여겨지는 장르가 바로 로맨스이다.

  

아무튼 국내의 로맨스문학은 문단밖 대중문학에서 가장 가능성있는 곳이라고 판단되고 있다. 한국의 베스트셀러를 선점하는 외국작가의 공통점은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에 있는 "중간문학(middlebrow fiction)"이다. - 혹은 중간 소설이라고 작게 말하기도 한다. 동일 어로는 제 3문학 이 단어는 신조어가 아니라 1940년대부터 서서히 화두로 떠오른 단어이다.;;;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다.

보수적인 국내 문학계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 부분을 파고들어 이미 거대한 벽이되어버린 이 중간문학시장에 그나마 다수의 모임으로서 대적할만한 군단은 현재로서는 로맨스 장르 뿐이다. 물론 그들이 중간문학이라는 칭호를 얻을만큼의 글을 쓰는 작가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곳이 이곳이라는 말이다.

문단의 비평가들은 여전히 로맨스와 판/무를 논외로 치고 있지만  외국작가들의 서점가 점령전을 뒤집을 수 있는 "중간문학"의 토양역시 로맨스쪽에 염두하고 있는것 역시 사실이다.

일본 소설의 대표적인 장르는 공포ㆍ추리, 영ㆍ미는  판타지, 우리나라는 역사ㆍ팩션 소설이 현 중간문학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서점가 바잉파워가 20~30대 여성들로 이동되면서 부각되는것 역시 로맨스다.  이에는 순문학과 중간문학의 경계가 엷은 일본이 모습에 끌리는 이유도 국내에서 인기있는 일본소설이 점점 로맨스 장르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크다.

아무튼 현 작가들의 역량을 보면 그나마 한국의 토양에서 중간문학으로서 소위말하는 "팔리고 히트치고 원 소스 멀티 유즈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분이 로맨스다.  보편성이 가장 큰 장르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튼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이런 로맨스장르에서 중간문학으로의 발돋움의 과정에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꽤나 깊은 족적을 남기는 과도기적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재밌다. 재밌으니 팔리고 드라마도 하겠지. 그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말할 필요는 없고 이 책이 주는 중요한 점은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기사에서 초우작가분께서 말하시길 일본판 호위무사를 따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중심기틀만 적용이 된다면 얼마든지 각색을 해서 다른곳으로 팔수 있는것이 문화산업이다.

마치 유럽의 축구 영화나 소설이 미국에서 야구영화나 소설로 각색되어 만들어 지듯이 말이다.

보편적이면서 개성있고 특이한듯 하면서도 평범한작품 그런것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그점을 잊지않고 총 4권을 향해 달려왔다.

이 책을 스토리만 보지 말고 천천히 읽다보면 작가분이 상당히 신경써서 손댄 부분이 보인다. 그런 부분에 힘을 쏟고 좀더 발전을 시키면 이책은 중간문학으로써 손색이 없는 작품의 가능성이 있다.

국내 로맨스 시장은 상당히 크다. 아니 엄청크다. 그 와중에 꽤 실력있는 작가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작가들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문단 밖의 문학중에서 가장 중간문학으로의 발돋움 가능성이 가장 큰 부분도 로맨스 장르이다.

근래 한국의 로맨스작품중 꽤 나갔다. 평이 좋다 하는 책을 조금씩 보고 있는데 한국의 로맨스장르는 상당히 미래가 밝은 편이다. 좀더 고상하게 자극적인 부분을 키운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들의 롤모델을 현 서점가에서 판을 치는 외국의 중간문학으로 지향점을 바꾼다면 상당히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10.01.22 14:13
    No. 1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거 재밌다는 이야기 들은지 꽤 됐는데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었네요. 한 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 대부분에 동의합니다.
    문피아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문장력이 판/무 작가들보다
    로맨스작가들이 더 좋다고 느끼거든요.
    다만 결말이 정해져 있는 것이 조금 흥미를 깎지만..
    역시 말씀하신대로 적용의 폭도 넓고 공감대가 많이 형성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가능한 장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로맨스소설이 드라마화되는 경우가 가장 많기도 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검경
    작성일
    10.01.22 14:17
    No. 2

    독자는 많지만 실제 구매하는 비율이 적은 시장과, 독자 대부분이 책을 사서 보는 시장의 차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소소작자
    작성일
    10.01.22 15:49
    No. 3

    ......이 소설. 재밌습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ruryrury
    작성일
    10.01.22 17:44
    No. 4

    잘 읽었습니다. 저도 즐겁게 본 작품이지요. 십수년 전만 하더라도 쥬드 데브루, 주디스 맥노트, 리사 클레이파스 같은 이름만 가득하던 로맨스 소설계였는데 어느새 한국의 작가분들이 성장해서 이런 판을 일궈냈네요. 정말 멋진 일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1.22 20:45
    No. 5

    근데 재밌다는 거 말고 작품감상 내용은 하나도 없군요.
    신선한 감상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1.24 22:25
    No. 6

    성균관유생들의 나날 재밌지요:)
    이 후편격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재밌더군요.

    로맨스 장르도 독자 대부분이 책을 사는 것은 아니예요.
    이 쪽도 연재 시장이 꽤 크더라구요. 하지만 시장이 큰 만큼 이쪽은 필력 경쟁이 치열합니다.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건 대여점에서 잘 나갈 책이 아니라, 진짜 지갑을 열게 할 책을 찾기 때문이죠.
    판타지 무협 쪽이 출판사가 갑자기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작가를 동시에 많이 필요한 시기가 있었고, 이것이 지금의 장르 시장 전체의 필력에 영향을 끼쳤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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