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석대원을 영웅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저도 쟁선계의 팬이지만 쟁선계의 장점 중에 하나는 어설픈 영웅주의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쟁선계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저마다 추구하는 바가 있고 그 추구하는 바를 위해서 달려가죠. 비각의 목적 또한 과연 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행하는 수단에 있어서 독랄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 목적 자체를 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쟁선계의 장점중에 또하나는 밸런싱이라고 봅니다. 사실 무협소설이란 어느정도 대리만족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약해서 여기저기서 터지고 다니면 재미가 없죠.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강해져서 먼치킨이 되버리면 이것도 재미가 없습니다. 이 둘 사이에서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재일님의 소설들을 보면 이런 점이 굉장히 잘됐다고 봅니다. 석대원이 나이에 비해서는 굉장히 강하지만 전체 무림을 놓고 보면 석대원만한 이들을 여럿 찾아볼수 있죠.
나머지 점들은 석류님과 동감입니다. 살아있는 인물들과 유기적인 구성, 그 구성의 방대함 등등. 이재일 님이 무협소설을 1년에 한 질 씩만 내셨어도 현재 무림의 구도를 바꾸셨을 텐데 그점이 아쉽습니다.
가라님 말씀에 동감.
그 밸런싱은 아직 다른 무협에서는 본 기억이 많질 않습니다.
물론 대가들의 무협은 거의가 일정 수준 이상의 밸런싱을 지니고 잇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재일님의 강점 중 아주 두드러진 한가지입니다.
영웅이라.....일단은 enemy(?)로 설정된 비각의 음모를 분쇄하려는 게 주인공이니 영웅이미지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듯.......딱히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하기가 애매하군요.
비각도 가라님 말씀처럼 무조건 악한들이 모인 미친 집단이 아니라 그들만의 명분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니....
이재일님 1년에 한 질씩 내셨으면....^^
정말 그 럴수도 있겠네요. ^^;;;;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