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사실 강하다고 모든 사람이 충성하고 모든게 뜻대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지 않나요?
물론 묵향이 마교의 교주이고 마교가 원래 강자가 모든 걸 갖는다라고는 해도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일진대 말입니다.
더군다나 묵향 초반에서는 묵향이 강해도 세력이 없었고 자신의 강함을 너무 믿는 그 자신만만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지요.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묵향은 지독하게도 강하다.
그 하나만이 묵향에게 남은 듯 합니다.
묵향은 지독히도 강하고 그래서 묵향의 뜻대로 된다?랄까요?
긴장감이라던지 스릴이라던지 그런 모습은 이제 볼 수 없고
지독히 강한 주인공의 행적을 아무런 감흥없이 그냥 지켜보는 느낌이랄까요?
무협도 소설이고 무협안에도 사람이 사는 만큼 사람사는 냄새가 풍겨야하는데 말이지요.
묵향 초반에는 그래도 사람사는 느낌이 들어 훈훈했는데
이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군요.
검은 광대님말씀처럼 외전이 되는 것 같네요.
물론 전 묵향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런 감상을 올리고 실망도 하는 것이겠지요.
비록 지금 실망해도 앞으로 완결까지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좋아했던 것이니까요.(근데 또 길어졌군요. 에구...)
묵향은 진화합니다.
묵향이 기억을 잃고나서 제 기억을 찾은 뒤 외칩니다.
강자존!
그간 독보천하를 외치며 수련만 거듭해왔던 묵향은 이제 천하쟁패 마교천하를 외칩니다.
기억을 되찾고 교주로 올라섬과 동시에 그는 집단의 힘을 깨닫고 판타지에 가서는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그는 아직도 혼자 사색하는 것과 국화를 좋아하고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여인들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천하를 움켜쥐려 합니다.
묵향은 말합니다.
"나는 마인이다"
묵향은 10만마인의 숙원인 마교천하를 향해 이제 달려갑니다.
분량 늘리기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에피소드나 외전격의 스토리들을 마구 끼어넣어서 그 분량을 늘이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의 사건을 엄청 길게 설명하는 거죠. 묵향은 전자고 비뢰도는 후자라고 생각됩니다.
주화입마에 든 아르티어스 옹이 한 천년쯤 그렇게 잠만 자준다면 묵향이 좀 흥미가 있어질텐데 말이죠. 아르티어스는 주구장창 잠만 자고 무림제패에 나선 묵향이 무림을 피로 씻는거죠. 그리고 적당한 마인 하나 골라서 실권을 넘겨주고 묵향은 뒷선으로 물러납니다. 마교천하가 된 중원, 묵향은 마교에 원한을 가진 똘똘한 놈 하나 뽑아서 무공을 빡세게 훈련시키고 죽은 척 합니다. 이 제자는 무림에 나서서 마교를 쳐부수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죠. 여기에 슬그머니 낀 머리는 좋지만 무공은 거의 없는 백면서생 묵향. 묵향의 신기묘산으로 마교는 점차 와해되고 결국 다시 본거지로 패퇴. 묵향은 그러고 좀 놀다가 태백산에서 생사경의 고수에게 맞아 죽으면서 마침내 엔딩.
묵향이 하이텔에 연재되던 시절 작가가 올렸던 설정이었습니다. 물론 몇 년전 설정되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는 않겠지만서도.
비뢰도와 묵향이 그처럼 긴 권수로 이어지는 이유는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현재의 출판현실과 관련이 있습니다.
만화에서 도시정벌의 예를 들어보면 보다 명확해 지죠.
묵향, 비뢰도처럼 일단 대박에 가까운 판매부수를 기록한 작품은 쉽게 내리지 못합니다. 내용이야 어찌됐든 그나마도 앞부분의 판매부수가 뒤로 가도 계속 이어지는게 현 출판현실이니까요..
그말은 바꿔 말하면 무협시장이 탄력성을 잃었다는 말과 같죠.
무협시장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면 시장이 보이지않는 손의 역할을 하게됩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살아남을 책과 도태될 책을 스스로 가리고 걸러내는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법인데.. 지금 시장은 그렇지 못합니다.
어떤 연유로든 한번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한 책들은 그권수가 무한정 늘어나도 출판사는 계속 권수를 늘이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시장은 시장대로 내용에 상관없이 그런책의 판매에 일조하게 되는게 요즘의 무협시장이 가지는 현실입니다.
시장이 살아있다면 아무리 앞에서 많이 팔린 책이라해도 내용이 지리멸렬해지면 도태되야 마땅하거든요..
출판사나 작가도 내용을 늘려서 권수를 늘릴 엄두도 낼 수 없게 되구요..
물론 그 작품이 대망처럼 2,30권까지 써내려가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서사적구조를 갖추고 있다면 예외입니다만..
묵향이, 비뢰도가 그러한지는 그저 상식적인 안목으로 살펴봐도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진정으로 2,30권의 권수가 길게 느껴지지않는 그런 작품이 속속 나오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네요..
구리쿠니님은 모르시나본데요.
묵향은 원래 10권완결을 예정으로 잡고 쓰여지던 소설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외전은 들어가지도 않는 이벤트성 글이 인기가 좋아서
쓰기 시작한거고 그것도 원래 2~3권으로 끝내고 나머지 3~4권으로
복귀한 묵향이야기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10권완결이지요.
근데 지금 몇 권입니까? 외전이 몇 권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또 앞의 1~4권까지는 작품질과 외전의 작품질은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그런 것을 전부 따져보시면 늘이기가 아니란 말이 나올 수 없습니다.
묵향이 인터넷에서 처음 연재될 때부터 보시던 분들 중 현재까지
재밌다고 보시는 분은 적어도 제 주위에는 거의 없습니다.
다들 실망을 느꼈지요.
단순히 묵향의 일생이라고 늘이기가 아니라고 하시는 것은 설득력이
적군요
무협편의 묵향이라는 케릭과 판타지편의 묵향은 달라보이더군요,
크게 달르진 않지만 나에겐 다르게 보이는것은 왜인지........
묵향이 초기설정에서는 구도자와 비슷한 인물이었죠. 무도의 끝을 보고자하는 인물.
극 어느순간 그저 강해지기 위한 묵향으로 퇴색되기 시작하더니...
17편은 보지않았지만 무협으로 복귀하면서 기존의 묵향이 추구하는 무도의 끝을보고자하는 원래의 케릭터로 돌아갔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묵향을 재미있게 봤던것은 마교라는 곳에서 진정으로 무도를 추구하는 고수가 나왔기 때문이죠, 절대선은 절대악이다. 라는 글과 묵향은 어느정도 맞아떨어지지 않을지....
초기 무협편에서 묵향이 추구하는 것은 강해지는것 . 그강함의 끝을 추구하는 거였죠. 초기의 묵향이 그립군요.....
아...묵향
정확이 2년전쯤 제가 중1때 학교 도서관에서 그나마 1권은 사라져있고
남은 2권보고 뻑 갔습니다(--;) 그때부터 무협을 읽기 시작했죠..
솔직히 무협소설이 다 그렇지만 처음부분(무공 수련-기억 상실-각성-차원 이동) 딱 요때까진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전인 판타지세계로 이동후(내용이 잘 기억안나지만) 그 많은 권
수 (5~15)까지 오로지 기억나는건 다크(묵향)이 끝부분에 계속 자신을
따돌리는 적군을 쫓아가는 것 밖에 없더군요--;
그 후 묵향의 귀환 이라는 거창한 제목에 기대했던 16권 솔직히 기대에 1
0분지1도 안돼더군요;;
그리고 지금 대장정인 1년동안 기다린끝에 나온 17권 몇일 전에 봤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몇장분량으로 조사하더니 바로 중원으로 날라 가더군요;
무슨 봉공인가? 그 케릭으로 장수 때운 후 결론은 중원 진출..
전 솔직히 20여년간 교주 바뀌고 묵향 부하 싹 다 죽고(반란으로 인해)
난 후 묵향과 아르티어스가 가서 때려 부시는;; 거로 기대 했습니다.;
그러나 힘을 매우 숭상하는 마교가 교주 자리를 비워둔 채(!) 그냥 술렁
술렁 지내고 있더군요..
아 너무 길어졌지만 결론은 뭔가 다를 줄 알았던 묵향마저 다른 여타 소
설들과 같은 진행으로 전개 된다는게 슬프다는 어린 독자의 주절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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