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제가 아는 대로 간단히 답을 하겠습니다.
첫번째 묘사에 관한 부분은, 답을 드리자면 글을 쓸 때 쓸데 없는 묘사가 많은 글은 전혀 좋은 글이 못된다는 겁니다. 님께서 두 번째 지적하신 부분과 상충하는 면도 많은데요, 설명과 묘사는 잘 어울려야 하는 것이지 무엇이 많고 적고를 논할 바는 못됩니다. 다른 분들이 글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느끼면 그 분들은 묘사와 설명이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겠지요.
예를 들어 주인공에 대한 묘사를 할때, 작가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두세줄로 끝내는 사람도 있고 장황하게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사람도 있씁니다. 제가 알기로 후자는 전혀 좋은 글이 못됩니다. 님이 두번째 말한 설명이 길다는 부분도 마찬가지겠지만 묘사 또한 그렇습니다.
또한 엑스트라에 대한 부분도 말씀하셨는데, 그것 또한 작가의 취향일 수도 있고 호위무사의 그것이 정론일 수 있습니다. 엑스트라까지 죽는데 슬퍼하고 아쉬워하고 이것저것 따지면 글이 늘어져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게 되는 겁니다.
세번째 지적에 대해서는 더욱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정도 설정의 문제는 작가가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할 수있는 것입니다.
님 말대로 하자면 옛적 궁궐을 지키던 내시들은 전혀 필요가 없는 존재가 됩니다. 궁녀로 모든 걸 해결해야겠지요.
여자가 아무리 강할 수 있다지만 일반론을 적용시키자면 당연히 남자가 더 강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남자를 거세시켜서 써먹는 게 훨씬 효율적이겠지요.
덜 세련되어진 느낌이라는 것이 윗 분의 감평 인듯 합니다.
그리고 묘사의 자세함과 간결함은 길고 짧은 것에 기인하는 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pobi님 어설픈 딴죽으로 받아들이시기보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 주시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역지사지입니다. 우리 무협 작가들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한 없이 좋은 말만 할 수는 없습니다. 칭찬과 비평이 어우러져야 하고 또한 그것은 분명 작가가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김용을 욕하고 그를 비난 할수 있듯이 우리 작가분들도 모든 팬들이나 독자들에게 칭찬만 들을 수는 없는 노릇 이지요.
호위무사에 대한 윗 분의 감평은 개인적 사견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이렇다 하는 논조가 아님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라는 뒷 글이 주는 의미가 나는 이런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가 아니겠는지요.
어설픈 딴죽이란 말은 윗분의 감평에 대한 비웃음이나 비꼼 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저는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에 대한 외모 묘사가 다섯 줄을 넘어가면 지겨워서 읽지 않고 대충 넘어갑니다. 남자는 잘 생기고 여자는 예쁘죠... 결론적으로... 얼굴에 흉터나 점이 있지 않은 한 외모에 대한 묘사는 키는 어느 정도다, 몸매는 뚱뚱하다, 말랐다 이 정도로 그치고 그보다는 그 인물의 외모가 주는 느낌을 그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무협과 환타지에서 묘사가 부족하다니요... 님께서 읽으신 소설들이 유독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님이 주의 깊게 안 읽은신 것일 수도 있죠.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만.
저도 호위무사를 읽고 그런 점을 느끼기는 했습니다.
' 풍경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
대충 이런 식의 문장이 나오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표현할 줄 아는 것이 작가의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묘사가 뛰어난 작가는 김석진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작가들이 아닌 요근래 등장한 작가들 중에서 말입니다.
김석진님의 문장에는 은유나 직유가 굉장히 멋지게 쓰입니다. 기학이 추삼이와 싸우고 지쳐 벽에 기댈 때... 지친 날개를 이끌고 둥지를 찾는 새의 모습과 같다고 했던 구절이 기억이 나네요.
아...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 무협이나 판타지가 묘사가 적다는 것에 절대 동의하지 못합니다. 묘사라는 것은 포스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외형에 대한 묘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 묘사 심리 묘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무협이나 판타지는 묘사가 적은 게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묘사 중심이라는 데 있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여주려고 하는 듯한... 묘사의 나열... 감당하기 힘듭니다.
제가 볼 때 그것이 기성작가들과 신인작가들의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소설은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인데 요즘 나오는 무협 소설들은 "작가가 그려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 호위무사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굉장한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무사는 수치를 참지 않는다. 라는 대사와 여러 장면들은 감동스럽고 남자다운 맛이 났지만 포스 님이 지적하신 것 처럼 묘사가 너무 텅 비어있다는 느낌이더군요. 묘사가 비어있기 때문에 감동스러워야 할 부분에서 감정이입을 시키기가 좀금 버거웠습니다. 보면서 장면은 전혀 연상이 안 되고 그저 내용만이 머리 속에 들어올 뿐이었습니다.
전에 호위무사 작가님이 어느 분의 비평에 답글을 달아놓으신 것을 봤는데 작가님도 그렇지만 댓글을 달아놓으신 분들은 무척 감정적이 되시더군요.
호위무사가 재미있을수도 재미없을 수도 있는 것 입니다.
논검란에서 김용 무협과 한국 무협에 대한 논쟁도 결국에는 위와 같이 결론이 났습니다.
독자가 호위무사의 묘사에 부족함을 느낀다고 해서 지나친 묘사는 글의 분위기를 망친다고 하시는 답변들이 많으신데 호위무사의 묘사는 저도 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단편적이었습니다. 이런 점은 개선 여지가 필요한 것이지요.
호위무사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는 것 입니다. 독자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이해가 가도록 고쳐야 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 아닙니까. 단 한명의 독자가 던진 말일지라도 묘사가 걸려서 내용을 숙지하기 힘들다라는 지적을 들었다면 작가님께서 묘사를 보강해야 하겠군. 이라며 묘사에 신경을 쓰시면 만사가 편안한 일입니다. 바뀐 점을 보고서 독자는 더욱 흥미롭게 글을 읽을 것이고요.
묘사가 걸린다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그러나 독자도 사람인 이상 개인적으로 걸리는 부분을 작가님에게 지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호위무사의 팬끼리 누군 틀렸다, 누군 옳다. 묘사가 적은 것은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어서이다. 이렇게 결론이 나면 묘사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독자는 어떻게 그것을 해소해야 한단 말입니까.
묘사가 부족하다는 사실 하나만을 놓고 볼 때 호위무사를 7권 읽은 분과 1권 읽고 말하시는 분과 어떤 차이가 있겠습니까? 두 쪽 다 호위무사를 읽었다는 것에서는 똑같은 독자인 것 입니다. 작가님에게는 소중한 독자일 것이지요.
전부 읽고 말씀하라고 하시지만 1권만 발행되었을 당시 1권이 수준이하라면 그 작품을 재미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독자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1권을 재미없어서 못보겠다는데 다음 권이 봐지겠습니까?
물론 호위무사는 수작입니다. 다음 권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지요.
하지만 2권을 봐야 모든 것을 알 것이라는 은연중의 강요가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2권을 봐도 1권에서는 묘사며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고 기억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찬사를 받는 작가 중에는 두 타입이 있다고 봅니다.
한 쪽은 찬사의 중압감을 토대로 더욱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 그러나 이 쪽의 작가들은 쌓아놓은 기반이 있습니다. 많은 작품으로 생겨난 자신만의 색깔을 고수하며 장기간에 걸치더라도 히트작과는 다른 패턴의 실험작을 시도할 여유도 있습니다.
반면 쌓아놓은 기반(써온 작품)이 부족한 호위무사의 작가님이신 초우님의 경우 히트작 한 두개로 다음 작품을 선뜻 선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요. 호위무사와 똑같은 분위기에 비슷한 묘사의 다음 글이라면 그것을 호위무사 이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분이 어디있겠습니까?
독자들은 다음 글에서 호위무사 이상의 것을 기대하며 볼 것 입니다.
찬사만 받는다면 호위무사의 작가님은 영원히 호위무사에서 벗어나지 못하시지 않을까요.
흐흠...저는 호위무사를 보면서 묘사가 부족하다는 느낌보다는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어차피 묘사란 것은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독자가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장면을 떠올릴 수는 없는 것이겠죠. 아무리 장황하게 묘사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럴 바에는 필요한 몇가지만을 묘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나름의 상상을 더 많이 할수 있게 말입니다. 그리고 호위무사는 그렇게 쓰여진 것 같다는 느낌이구요.
처음에 보고 이 정도의 댓글이 올라 오리라 예상은 했지만...역시 호위무사의 인기가 대단하네요.
1권이 어느정도의 이야기 까지인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몰아서 보는 성격이라) 부족했다고 느끼시는 인물 묘사가 오히려 글의 성격과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름대로(?)의 아픔을 가지고 비밀스럽게 용부에 들어간 사공운이라 오히려 세밀한 묘사는 글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든것이 다 보여진 스파이, 첩보원은 매력이 없잖아요. 최소한(작가 의도는 최대한 이었다면... ㅠ.ㅠ)의 묘사로 깔끔한 분위기를 보여준 것이 애잖한 사랑의 표현에도 사공운의 성격에도 더 잘 맞지 않나 하는....
1권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문제가 있습니까?
1권정도면 기본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충분히 이끌어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가 재미는 있으되 뭔가 이런점에서는 문제가 있다.. 고 생각한다면.. 그런겁니다...오히려...그것을..말하는 것을 이해 안하려고 한다면... 글쎄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군요.
분명히 감상 말미에 '1권밖에 읽지 않았으니 모르겠다'라는 언급이 있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려달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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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마찬가지로 지나친 찬양과 강요는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저는 호위무사가 그럭저럭(!) 잘쓴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곳 감평란에 올라오는 극찬(?)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과 달리 뭔가 가슴에 치밀어 오르는 것이 없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치밀한 소설구성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고...
제 이러한 감상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생각했기에..(제 취향이 좀 괴이한 것이 금강님과 장경님 소설은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미치고 싶습니다.. 저도 제가 왜 이런지...이상도 하지요? 임준욱님과 풍종호님의 소설은 속된 말로 원츄!인데...) 각종 추천에 별 말이 없었습니다만, 비추도 아니요.. 단순한 단점지적에.. 과민한 반응들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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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호위무사는 4권 중반정도까지 읽다가 그만두었습니다. 한꺼번에 다 읽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도 같고, 제 취향은 아니라서 못 견딜 정도로 보고 싶지는 않더군요.
저는 왜 계속 포스님에게 무례하다고 그러는지 전혀 이해가 안가는군요..
자신이 밝히지 않았습니까? 일권만 읽고 쓰는 감평이라고...
거기다 내용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썼습니다.
글 내용을 반박하는 것은 좋지만, 무례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어떤 작품을 읽고 그 작품이 재미없고, 10페이지 읽고 잠들어버리는 그런 소설을 다 읽고 감평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권만 읽고 비평을 하든 감상을 하든 그건 독자 마음이죠... 그럼 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무협을 읽기 전에 나는 갑이라는 작가의 을이라는 작품이 제일 좋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안돼는 건가요...?
본인이 1권만 읽고 다 읽었다는 듯이 행세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조금 권위에 호소하자면... 금강님께서도 감비란에 1권만 읽고 감상을 올려도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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