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우혁님을 상당히 좋아하는 독자 중에 한 명으로써...
일말의 의심도 없이 치우천왕기를 손에 집어 들었습니다.
다분히 제 주관적인 관점이 섞여있겠지만 전 퇴마록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흥분을 고스란히 다시 한번 접할 수 있었습니다.
치우천왕기는 작가의 말에 보면 알수 있듯이 9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쳐서 탄생하게 된 걸작(제 생각)입니다.
작가님 스스로 한국 판타지라고 하시지만 글을 읽는 저는 판타지적 요소보다는 무협에 더욱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술이라던가 신수, 신선... 판타지보다는 무협에 가깝지 않을까요?
제가 느끼기엔 무협풍이 더욱 진했지만 작가님이 한국 판타지라고 하시니 ^^
뭐, 그런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 읽어 보시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감히 일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답글을 삭제하고~~
글수준은 뭐랄까 무협소설틱한 분위기가 나기도 합니다.
큰 줄기는 상당히 짜임새 있지만, 여러가지 사건들은 전작들에 비해서
(퇴고중에 상당한 양들을 걸러내셨다고 하신걸 보아선지..)
좀 억지스럽게도(이로써 이것은 전설이 되어 부족들에게 전해지게 되었다..
라는 표현 같은것 들 때문이지도^^) 보여지지만..치우천과 치우비 두형제가
신지를 지키기 위해서 벌일 일들은 자못 기대가 됩니다.^^
주된 줄거리는 거두절미하고 염제 신농이 이끄는 지나족이 독립하려는
이야기이고 그 수하중에 황제 헌원이란 인물이 있는데, 신지에 사는
치우가의 천과 비 두 형제가 이들과 맞서는 이야기 입니다.~
이우혁님이 철저한 사전조사로 황제에게 치우천왕이 패한것이 아니란
이야기를 하고싶어하신듯하고 전개 또한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방금 저도 1,2권을 다 봤습니다만....정말로 책을 한권 쓰려면 저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게 새삼 느꼈습니다. 또한 저정도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준비한 작품이라면 권당 만원이라도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겨우 200여 문구에 불과하는 자료를 가지고 모든 상황과 인물들을 재편성하고 작가의 상상에 의거해서 짜맞춘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판타지처럼 아에 처음부터 역사건 세계관이건 모든 것을 창작하거나 무협처럼 많은 분들이 배경으로 남아있어서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아주 적은 정말로 적은 자료에 의거해서 글을 쓰기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판타지 소설은 그 소설 자체가 작가가 만든 세계관의 역사가 될 수 있고 무협은 중국 시대의 뒷면 그러니까 야사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헌데 치우천왕기는 우리가 상고시대의 역사에 대해 무지한 만큼 작가가 판타지라는 가정하에 썼다 해도 어느 정도 현실성있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한 자료수집과 조사등에 의해 많은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그 모든 것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치밀하게 써내려가는 이우혁 작가님의 필력에 다시한번 찬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비록 지금은 대여점에서 빌려서 봤지만 군대를 다녀와서는 꼭 사야겠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도 되도록이면 사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빌려보시더라도 결국 사야 된다는 생각이 드실테니 오히려 빌려보는 돈이 더 드는 셈이거든요^^
흠...저도 치우에 대해서는 미약하나마 약간의 지식이 있는데, 치우라는 존재는 상징성이 강한 존재라서, 중국 고대의 역사를 보게 되면, 여기서 고대란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이전의 상고시대를 말하는데, 아무튼 나라가 바뀌는 혁명기에는 어김없이 치우란 존재가 등장하죠.
물론 치우는 동이족, 즉 우리나라를 상징하거나, 또는 악당을 상징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치우를 다룬 소설을 여러번 보아도 치우가 좋게 나오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죠.
대부분의 소설이 치우는 천제이신 옥황상제의 명을 받는 용왕족이나 곤륜의 신선들에게 쫓김을 당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짐짓 안타까웠는데, 이우혁님의 작품에서는 치우가 좋은 쪽으로 나온다니 한번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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