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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의 실책이야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 하나는 본인이 너무나 뛰어난 사람이라 주변 부하들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본인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죠. 유방은 한신,팽월,경포 등 많은 부하들에게 일군을 거느리게 해주었고 부하들은 그에 보답했는데.. 항우는 본인이 스스로 이끈 전쟁에서는 모두 이겼지만.. 중국 대륙을 본인 혼자 모두 제패할수는 없는 노릇인데.. 여기 이기면 저쪽이 뚫리고 다시 가서 이겨놓으면 또 반대쪽이 뚫리고.. 전투에서는 이기지만 결국 전쟁에서는 밀리게 되어버렸죠. 결국 사면초가가 되어버리니 천하의 항우라도 이길수 없었죠.
저는 역사소설만 봐서 정사를 논할 주제는 못되지만 결국은 유방이나 항우나 별다를바 없는 것 같아요. 믿지 못하는 것에서는.. 결론적으로 항우가 사라지자 공신들을 다 숙청당했습니다. 장량은 고향으로 돌아갔고 한신은 반란을 일으켰다가 죽었죠. 결국은 유방도 유씨일족으로 채웠습니다. 항우가 자기 혈족을 중요시한것은 항우의 힘이 그만큼 컸고 더 큰 세력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을 추구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세력이 달리는 유방의 경우는 찬물 뜨거운 물 가릴 수가 없었구요.
오히려 유방을 죽일기회가 있었던 항우야말로 대단한 믿음(?)을 보인거죠.ㅎㅎ
인물 중심적 사관의 결과로서는 그렇고 제도사적으로 보면 춘추전국시대 귀족사회의 복원이 항우의 주요 목표라고 할수도 있으며 그러한 면에서 유방이 더욱 진제국의 법가적 체제를 받아 들였으면 군국주의와 분권주의를 조화시켰다고 할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유방은 정치가였으며 항우는 장군에 불과하였습니다. 누가 ㅄ이고 아니고 하기 보다는 생산력과 생산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유물론 역시 역사의 결과를 해석하는데 좋은 방식이지요. 동양사관에서는 그것이 부족하고 일본쪽이 문화사나 생활사 쪽에서는 더 괜찮았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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