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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서태후

작성자
Lv.8 목련과수련
작성
09.01.14 01:52
조회
1,178

작가명 : 펄 S 벅

작품명 : 연인 서태후

출판사 : 길산

번역을 보면 길산의 대표인 이길산님이 직접 감수하셨다.(이 출판사 책을 내가 개인적으로다가 좋아한다.)

무려 "연인" 서태후이다. 흔히 알고있는 서태후의 이미지가 아니다. 이책을 보면 일러스트 역시 "연인"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작가는 누구나가 알다시피 가장 동양을 이해하려하는 서양작가다. 동양을 아끼고 동양(특히 중국)을 매우매우 좋아하는 작가 펄 S벅. 그런 작가의 책을 동양인이 어찌 아니 사랑할수 있으랴....그녀의 작품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작품뿐이다.  작가란 이렇게 글을써야 진정한 작가다 라는것을 그녀의 온생애를 걸쳐 보여준 작가다. 참고로 그녀의 한국이름은 박진주로 그녀 스스로 지었다고 한다. 사랑스러운 나의 진주..펄...

이제까지의 필벅의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정말이지 새롭다 라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청조말...서태후...무엇이 떠오르는가? 무언가 이야기를 마구 하고싶을것이다. 특히 정치이야기 좋아하는 한국사람으로서는 무언가 평가를 하고 싶을 것이다.하지만 이책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독자스스로 생각하게 넘긴다.  특히 정치적인 면모의 서태후를 말이다.

아마 그녀가 막강한 권력으로 독재를 하였고..청조가 망할때였고. 게다가 여자였고(대부분 그당시의 책을 썼던 사람들은 남성들이었으니 나는 개인적으로 없는말도 지어낸것이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서구의 세력이 들어오는 격동의 시대였고 결과와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서구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일본은 중국의 그 넓은 대륙을 농락했으니 그녀에게 좋은 이야기가 쓰여질 이유가 그다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서태후의 정치적 면모는 되도록 객관적으로 쓰고 여자로서..즉 연인이라는 여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아주 주관적으로...

즉, 서태후 그녀도 여자였고 연인이었던 모습이 있었을 것이다. 그 러한 서태후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철저하게 정치적인 서태후가 아니라 끝까지 연인의 마음의 서태후를 그리고 있다.

서태후라고 불리웠던 한 여자를 다룬 이야기란 말이다. 여자로 태어나 권력을 잡고 절대적인 독재를 펼쳤던 서태후의 이야기가 아니고 말이다.

이 소설..아니 작가의 소설들을 보면 얼마나 작가가 동양(특히 중국)에 방대한 지식과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열성을 들여 썼는지.... 한문장 한문장이 마치 단아한 수묵화 같은 자태를 뽐내는지 알수 있다.

그리고 초반부의 귀여운(?) 시작으로 이것이 역사적 인물에 대한 소설이라기보다 철저하게 작가 자신이 보고싶은 면모를 부각시키겠다는 의사표명이 보인다.

확실히 네임드 작가여서 글자체의 문학적인 부분으로 지적할곳은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역시 대중소설 혹은 통속소설은 아니라서 "대중적 재미"는 보장못하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필벅의 펜이라면 꼭 보시길...그녀들(필벅과 서태후)의 새로운 면모에 시간가는줄 모르리라.


Comment ' 5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09.01.14 11:59
    No. 1

    아아..이분꺼 고2때 본 기억이 납니다 ^^;;
    번역을 어떤분이 해주셨는지 몰라도..너무나 매끄럽고 아름다운
    표현으로 해주셔서 지금도 제 가슴속에 남았습니다.
    아마 백합의 향기가 달빛에 묻어서 코로 들어올 것 같다는
    식의 표현은..아직도 문학적 표현에서 심상법을 논할때
    제가 애들에게 주로 써먹는 표현 입니다. ㅋㅅ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호우속안개
    작성일
    09.01.14 15:10
    No. 2

    이화궁짓는 뻘짓으로 청함대 돈을 끌어쓰더니 청일전쟁에서 패한후
    동아병부라는 말을 들으며 300년 제국을 멸망하게 만든 그 분 말인가요?
    민황후의 뻘짓도 이분에 비하면 보름달 아래 반딧불...
    일각에서는 한족의 결사대가 그옛날 월왕 구천이 오왕에게 서시를 보내
    오나라를 혼란케하여 무너트린걸 착안하여
    서태후를 청왕실에 투입해서 무너트린거란 말이 있던데.
    물론 과장된거라 생각하지만. 이런 설이 나올정도로
    서태후는 당시의 백성은 물론 지식인 지금의 학자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

    책을 보지는 못했지만 요즘 하는 천추태후필이 나는.. 왜곡의 냄새가
    좀 나네요...
    여자라서 역사가 왜곡된것은 더구나 아닐겁니다.
    아들도 폐하며 황제에 오른 여제 측천무후도 재평가 받는 시점에서
    말이죠... 물론 여자로서의 서태후. 그리고 작가가 원하는 서태후를
    그린 작품이라고 짐작되지만... 어떨지 궁금하네요.

    ps.펄벅이 대지 지은 작가 맞나요? 중국가문 3대의 이야기를 그려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목련과수련
    작성일
    09.01.15 00:02
    No. 3

    네 대지의 작가가 필벅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風객
    작성일
    09.01.15 19:35
    No. 4

    아~~~ 정말 그 장대한 스케일 하면 재밌게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바나나키친
    작성일
    09.02.03 18:26
    No. 5

    작가는 소설내에서 서태후가 하는 행동들에 대해서(나쁜짓) 변명하지않습니다. 위인전이 아닌 소설이죠.. 소설로서그저 여자로서 서태후를 그리고있다,, 라고생각합니다. 뭐 그 악의적인 행동에도불구하고 그녀에대한생각중 안타까움이 70%를 넘어버리는 저의 마음상태를보면 왜곡되고있다고해도 할말은없습니다만..어릴적에 그 친하고 홀로 궁에들어와서 단하나의 의지할수있는 친구였던 동태후도 암살하고....(정말 흑,, 처음볼떈 아 이렇게되고마는구나,,하고말았지만 처음부터 다시읽기시작햇을떄 그 순수하던 서태후의 처녀적이라니 .. 애가 왜 그렇게됬을까 하면서 통곡했답니다,) 원판은 멋진여자인데 말입니다,,(작가의 묘사때문일수도있지만,,) 당당하고 열정적이고,,

    세월과 권력은 사람을 완전히 바꿔버리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서태후는 태후로서 살아가는게아닌 그냥 사랑하던 사람의 아내로서 살아가는편이 훨씬 행복했을텐데말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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