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펄 S 벅
작품명 : 연인 서태후
출판사 : 길산
번역을 보면 길산의 대표인 이길산님이 직접 감수하셨다.(이 출판사 책을 내가 개인적으로다가 좋아한다.)
무려 "연인" 서태후이다. 흔히 알고있는 서태후의 이미지가 아니다. 이책을 보면 일러스트 역시 "연인"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작가는 누구나가 알다시피 가장 동양을 이해하려하는 서양작가다. 동양을 아끼고 동양(특히 중국)을 매우매우 좋아하는 작가 펄 S벅. 그런 작가의 책을 동양인이 어찌 아니 사랑할수 있으랴....그녀의 작품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작품뿐이다. 작가란 이렇게 글을써야 진정한 작가다 라는것을 그녀의 온생애를 걸쳐 보여준 작가다. 참고로 그녀의 한국이름은 박진주로 그녀 스스로 지었다고 한다. 사랑스러운 나의 진주..펄...
이제까지의 필벅의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정말이지 새롭다 라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청조말...서태후...무엇이 떠오르는가? 무언가 이야기를 마구 하고싶을것이다. 특히 정치이야기 좋아하는 한국사람으로서는 무언가 평가를 하고 싶을 것이다.하지만 이책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독자스스로 생각하게 넘긴다. 특히 정치적인 면모의 서태후를 말이다.
아마 그녀가 막강한 권력으로 독재를 하였고..청조가 망할때였고. 게다가 여자였고(대부분 그당시의 책을 썼던 사람들은 남성들이었으니 나는 개인적으로 없는말도 지어낸것이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서구의 세력이 들어오는 격동의 시대였고 결과와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서구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일본은 중국의 그 넓은 대륙을 농락했으니 그녀에게 좋은 이야기가 쓰여질 이유가 그다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서태후의 정치적 면모는 되도록 객관적으로 쓰고 여자로서..즉 연인이라는 여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아주 주관적으로...
즉, 서태후 그녀도 여자였고 연인이었던 모습이 있었을 것이다. 그 러한 서태후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철저하게 정치적인 서태후가 아니라 끝까지 연인의 마음의 서태후를 그리고 있다.
서태후라고 불리웠던 한 여자를 다룬 이야기란 말이다. 여자로 태어나 권력을 잡고 절대적인 독재를 펼쳤던 서태후의 이야기가 아니고 말이다.
이 소설..아니 작가의 소설들을 보면 얼마나 작가가 동양(특히 중국)에 방대한 지식과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열성을 들여 썼는지.... 한문장 한문장이 마치 단아한 수묵화 같은 자태를 뽐내는지 알수 있다.
그리고 초반부의 귀여운(?) 시작으로 이것이 역사적 인물에 대한 소설이라기보다 철저하게 작가 자신이 보고싶은 면모를 부각시키겠다는 의사표명이 보인다.
확실히 네임드 작가여서 글자체의 문학적인 부분으로 지적할곳은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역시 대중소설 혹은 통속소설은 아니라서 "대중적 재미"는 보장못하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필벅의 펜이라면 꼭 보시길...그녀들(필벅과 서태후)의 새로운 면모에 시간가는줄 모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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