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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숲의마법사
작성
05.04.13 21:15
조회
2,529

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신마대전

출판사 : 자음과모음

아아..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할수밖에 없습니다.

전 가끔씩 환타지, 무협을 읽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추천은 못하겠더군요.

저야 컴퓨터도 질리고 심심할때 시간때우기용으로 바로 앞에 책방에서 한두권씩 빌려보지만 이거 내가 읽는 책이다 하고 떠벌리기엔 너무 쪽팔리고 민망해서리..

전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할때는 꼭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을 내가 과연 우리 부모님앞에서도 괜찮은 책이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을까.

이 책을 내가 과연 장래에 내 아들, 딸에게 읽어보라고 추천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추천하려는 책이 소설일때는 한가지가 더 붙어야죠.

과연 재미가 있는가.

일단 소설이라 함은 학술서가 아닌고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간을 때우려고 보는데 재미가 없으면 시간이 오히려 안가겠지요.

이 김운영님의 신마대전은 그야말로 위의 세가지 조건을 다 만족시킨다고 자부합니다.

억지로 진지한척, 멋있는척(속된말로 후까시 혹은 가오라고 하던가요? 으.. 이런 일본식말은 쓰면 안되는데. 요즘 글들 이런식으로 바람만 들어간 글들 많더군요)하지 않음에도 '아, 이넘 정말 멋지다'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고

억지로 웃지려 하지 않아도 글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웃음이 나옵니다.

(요즘 말장난하는 글들 참 많죠. 전 이런 글들 보면 열받아서 던져버립니다. 사람 우롱하는것도 아니고 그딴 말장난이나 보려고 책빌리는게 아니란 말이닷!! 특히 1인칭시점인 글들이 이렇더군요)

누구나 동의 하시겠지만 신마대전의 글은 참으로 억지로 글을 이어나가지 않고 자연스럽습니다.(아, 뭐라 제대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가벼움과 진지함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10권의 마지막까지 글의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쉽게 쓴 글이냐 하면 쉽게 읽어지는 글이지만 작가님이 무척이나 글을 진지한 태도로 쓴다는 것을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글의 분위기가 가볍냐 무겁냐와는 별개로 작가가 글을 쓰는 태도가 진지한가 아닌가는 조금만 봐도 알수 있지요.

어쨌든 정말 김운영님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입니다.

에휴.. 이런 책은 정말 사야 하는데. 대여점에서 빌려보는게 죄송스러울따름입니다. 당장 직장만 구하면 기필코...

ps. 제가 요즘 환타지, 무협을 본문중에 쓰레기라 표현한것 혹시 눈에 거슬리셨으면 죄송합니다만 고칠 생각은 없습니다.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

혹시 가끔씩 올린 제 글들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몇개 안되지만 그것도 거의문제를 일으킨후에 자삭했었져^^)

전 요즘의 장르문학이란거 그다지 좋게 보진 않습니다.

대여점에서 책을 뒤질때의 느낌은 좀 심하게 말하면 쓰레기통을 뒤지는 기분이랄까요.

솔찍히 말하자면 책을 빌릴때 단돈 천원도 안되는돈이지만 아까워 죽겠습니다.

이거 또 쓰레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말이죠. 대개는 돈이 아까워서라도 빌려온건 읽지만, 어떤것은 그것마저도 못하게 만드는 글도 종종 있죠.

그러다가 간혹 빌려온게 '아, 잼있다. 수작이다'하는 생각이 들면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죠.

근데 이런 수작(예컨대 신마대전같은)들이 정작 주위의 쓰레기들에 파묻혀서 그저 환타지나 무협이라는 딱지를 달고 걍 대여점에서 썩어가는걸 보면

저딴 쓰레기들이나 양산해내는 작가입네하는것들과 출판사들 확 불을 싸질러버리고 싶더군요.

그래도 작가가 어렵게 쓴 결과물인데 어떻게 쓰레기로 매도하냐고요?

아, 물론 저도 글좀 써보겠다고 주접떨어본 적이 있어서 글쓰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압니다. 다만 저 쓰레기중에 하나를 더하게 될 것만 같은 저의 극악한 글솜씨에 지금은 포기했지만요.

마음과는 다르게 제대로 된 글을 쓴다는게 참 어렵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하지만 그런 정성이 들어간 글이든 아니든간에 객관적으로 쓰레기로 매도할수밖에 없는 책들이 수두룩하게 쌓여나오고 그래서 진정 대단한 저런 글들이 같이 도매금으로 묻혀버리는게 안타까울따름입니다.

글로 돈좀 벌어보겠다는 생각이라면 자신의 글에 책임을 져야 할것 아닙니까. 전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들의 자식들에게 특히 딸자식들에게 자신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할 자신이 있는지.

'얘야, 이거 예전에 내가 쓴글이란다.  멋지지? 특히 이 쥔공 얼마나 머찌냐.

캬.. 이런 머찐 쥔공들에게는 여자들이 줄줄 따를수밖에 없지. 드래곤이건 마족이건 공주건 여자라면 이넘한테 매달릴 수밖에 없지.

너두 이런 어찐 남자 만나면 첩으로라도 좋다면서 꼭 붙들려무나. 정 안되면 밤에 울며불며 옷벗고 매달리려무나. 무릇 여자란 남자에게 다소곳하게 순종해야하는 법이야. 케케케.'

사족의사족 : 에혀.. 쓰다보니 추천하는 본문보다 사족이 더 기네요. 지성.

                  헉..게다가 본문중에 잘 살펴보니 쓰레기란 말이 없네요.^^

                  쓰려고 생각만 하다가 빼먹은듯.


Comment ' 6

  • 작성자
    Lv.90 부르심
    작성일
    05.04.13 21:34
    No. 1

    신마대전 강력추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흑목애
    작성일
    05.04.14 16:17
    No. 2

    님도 드디어 신마대전에 입문하셨군요

    재밌죠. 통쾌하죠. 후련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신마대전보다 못하지 않은 작품이 있는데 아시겠죠?

    투마왕

    바로 요놈입니다.

    물건입니다.

    신마대전 못지 않습니다.

    어서빨리 7권 2부가 나와야 할텐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힙합검제
    작성일
    05.04.14 17:35
    No. 3

    신마대전.. 투마왕.. 후..
    제 짧은 독자인생(??)에 걸작에 추가된 것들이죠 ㅎ
    (무척 잘난척 -ㅅ-;;;)
    앙신의강림 까지 이렇게 총 3이에요 근데 -ㅇ-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武林狂
    작성일
    05.04.15 23:15
    No. 4

    쩝--;
    그렇게 책 쓰는게 힘드신지 아시는 분이 쓰레기 라고 말씀하시니...
    책 출판되어서 경제적 이익얻기 힘듭니다.금강님이나 진용님,준욱님,좌백님,초우님 이나 비슷하신 분들이나 될지도 모르죠.

    그 분들도 못쓰고 싶어서 못씁니까?
    정말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는데 능력이 안되서 할수도 있습니다.

    어떤분은 수정을 6개월씩이나 하시는것아십니까?
    송진용님은 한번 막히면 며칠을 못나가신다는군요.
    이상현님은 한줄 쓰는데 몇분이나 걸리는지 아십니까?

    제가 볼때는 그냥 그래도 될것같은데.......
    그분들에겐 자존심입니다.

    그래서 쑥스럽지만 자추도 하고,자신의 글 비평해달라고 하는겁니다.

    게다가 저는 독자의 입장이지만 당당히 그렇게 말할수 있겠군요.
    이 책 한번 읽어보라고.
    진가소전,농풍답정록,바람의길,몽유강호기,남아일생,영웅문,천마군림,비적유성탄,화정냉월,마군자,벽호,암천명조,남해삼십육검.

    님이 신마대전을 잘 읽었다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님이 쓰레기로 평하는 글들을 엄청나게 잘 읽은 분들도 있고
    그것을 쓰신 작가님들도 있겠지요.

    게다가 만약 님이 엄청 재밌다고 한것을 누가 쓰레기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무협에 애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것이 님이 말하는 쓰레기글이라도 그저 안볼 뿐이지,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천심天心
    작성일
    05.04.16 17:58
    No. 5

    신마대전 주인공이 꼼시러워서 안보고 투마왕은 그 히로인의 말도 안돼는 장난으로 그만뒀던 ㅡㅡ 글 이어가는 거나 중간중간 위트는 괜찮지만 솔직히 부모님에게 들고갔다간 몰매맞을것 같군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어머니> 중학교 국어 선생님 입니다.) 특히 김운영님은 캐릭터를 구성하는 부분에서 이 캐릭터는 이렇다라고 정의할 정도로 제대로 된 캐릭터구성이 안됐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음작품때는 기대해볼수도 -0-
    여태까지도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만들정도로 쓴 작가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개성이 뚜렷하다라고나 할까...) 신마대전 주인공은 괜찮지만 아론은 정말 아니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왕기
    작성일
    05.04.22 21:58
    No. 6

    천심님 말씀에 동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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