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목련과수련님의 감상이 조금은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분에게 도움이 되실만한 좋은 말씀이라고 봅니다.
저는 정석을 따라가는 '성장소설' 보다는 근래에 많은 작품들에서 실종되어 가는 주인공과 조연이 펼쳐가는 '살아가는 이야기'에 중점이 주어져 읽을 맛과 감동, 나아가 독자에게 동질감까지 주는 보기 힘든 대형작가로 성장할 기대주라고 보고 있습니다.
무협의 기대주 '숭인문'처럼 판타지에도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자체가 장르쪽을 바라보는 기존의 눈길이 조금은 달라질거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야기 그 자체에 생명을 부여하는 작가분들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기대하면서 사족으로 모 사이트에 가니 외전이 하나 있더군요..
읽어본 결과 조연의 경우에는 그렇게까지 조연고갈(...)까지는 또 아닙니다. 1장의 무무와 첸첸 등도 나름 역할에 충실했고, 2장에 등장했던 나얀루같은 경우도 비록 퇴장했지만 한가닥 하고 들어갔었죠.
헌데 그래도 조연의 인상이 약한 것은 지적하신 묘사의 부재가 큽니다. 특히 배경묘사나 외형묘사의 경우 매우 박하죠. 독자들이 주인공 라야에 집중하는 것 역시 그나마 심리묘사에 공들인 것이 라야라서 그렇습니다. 그것도 내면심리의 섬세한 묘사에 집중하기보다는 감정의 폭발적인 분출로 갈음하고 넘어갔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등장인물들이 안고 있는 상처와, 그것을 극복하는 성장소설의 플룻 자체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황량한 묘사때문에 빛이 바랬다지만 기본적인 설정의 경우도 짜임새있고 또한 신선하고요. 문체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약간만 장면의 묘사와 인물의 내면묘사에 신경을 쓴다면 극복될 부분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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