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신마대전
출판사 : 영상노트
아하하하....강호정담에서 검우님이 캇흐 아템 준다고 꼬시네요. -_-;; 부끄럽긴 합니다만... 어쨌건 감상글이랄까... 써 보지요.
(존댓말은 생략합니다.)
난 김운영 작가의 소설을 좋아한다. 신마대전에서 라딘이 펼치는 궁극의 사기道,
를 보고 제대로 반했다.
다른 이들은 투마왕이 더 끌리는 듯 하지만 (실제로 조회수가 거의 두배이상 높다!)
난 아론보다 라딘이 더 좋다. 왜?
치사하니까.
.......나랑 비슷한 성격이다.
사실 게임 소설이라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내젓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말한다.
게임 소설에는 몇번이나 써먹는 뻔한 스토리와 유레카식 먼치킨 캐릭터가 난무하니까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라고.
으쌰으쌰 몬스터를 잡는다.---->쭉쭉 레벨을 올린다. ---->어쩌다가 어찌어찌 하다보니 기연을 얻는다.-----> 얼떨결에 지존이 되었다.----->여기저기 뻐기고 다닌다. (물론 조연들의 감탄과 경외는 양념이다.)
거의 공식이나 다름 없는 이 궤도는, 하지만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이 궤도가 뻔하다고 비난한다면 무협 역시 뻔한 스토리이다.
그렇잖은가? 무협도 알고보면 거기서 거기다.
주인공이 복수 하기 위해 출도했건, 청운의 꿈을 안고 강호로 출도 했건, 얼떨결에 출도 했건간에 마지막은 무림에 우뚝 서 천하를 오시하기 마련이다.
예외도 있겠지만.
사실 누가 왕씨 집안 셋째로 태어나서 점소이로 취직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일을 하고 좌절도 겪으면서 결국 꿈이었던 객잔주인이 되고야 마는 콧물 찡하고 가슴 따땃한 휴먼 스토리를 보겠는가.
결국 중요한 건 작가의 글 솜씨다.
언제나 똑같은 소재를 써먹는다고 비난하기 보다는 그 뻔한 스토리를 어떻게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지가 더 중요한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자유팰러딘 김운영 님의 신마대전은 매우 만족스러운 글이다.
기연을 얻어 세상을 오시하는 것은 다른 게임소설과 매 한가지지만, 거기엔 항거하기 힘든 재미라는 요소가 듬뿍듬뿍 들어가 있다.
은둔거사로 시작하여 세상을 희롱하는 혀와 천사에게 조차 사기치는 (잔)머리, 레벨 1000으로 궁극지존인 무력을 지닌 완전 사기 캐릭터로 성장하는 라딘 크러쉬 볼트.
신마대전의 유저이자 라딘의 본성을 알고 있는 라딘의 친구 뭉치, 크로키.
라딘을 아빠라 부르며 따라다니는 날 다람쥐 몽몽, 자유의 신 나티크(맞나?)가 선물한 고래말 설산.
지금은 가고 없는 준(?)보스 악령기사.
신마대전의 최후 보스이자 라딘을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기는 리치 나지훔.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등장 인물들이 매력스럽게 돋보이고 마교와의 전쟁씬은 정말 물이 올랐다는 찬사가 튀어 나온다.
김운영 작가는 확실히 사람을 끌어 당기는 글을 쓸 줄 안다.
남아일생의 양무석 같은 진짜 싸나이도, 독보건곤의 노독행같은 철혈의 싸나이도 아니지만 이들에게도 꿇리지 않는 매력을 지닌 사깃꾼 싸나이 라딘!
이 유쾌한 남자를 한번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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