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살인검거율과 현장에서 경찰을 부르는 확률 간에 어떤 통계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살인검거율이 90%인 것과 때문에 사람이 죽을 때까지 경찰을 부르지 않는다는 두 명제 사이에 논리적인 관계를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주인공들은 회식 후 택시 승강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그 주변에는 번화가 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이 있었을 것이며 조폭 열 몇 명과 주인공 한 명이 패싸움(?)을 하다가 칼부림까지 일어나는 데까지 30분 가량 소요되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사이에 경찰이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것은 제가 볼 때 우리 나라의 치안상태를 고려한다면 (큰길 주변이라는 환경요소까지 고려할 때) 확률이 극히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30분 가량 소요됐다고 '가정'.... -_-..이미 본인께서 내용을 일반적으로 주변에 번화가 또는 사람들이 많으며 큰길 주변이라는 환경요소까지 고려를 하고 패싸움이 30분이 지속됐다고 "가정"하신터라...;;; 보위님이 30분 가량 소요되었다고 가정하신 모양이라;; 당연히 "보위님이 가정하신 상황"이라 저로선 뭐라고 할 말이...;;
살인검거율을 굳이 쓴 제 글에 오류에 변명하자면, 보통 살인사건이 터지면 경찰이 오기 전에 일어납니다. 경찰 눈 앞에서 주인공 다구리쳐서 회칼로 담구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또 회칼로 사람을 담구기는커녕 영화 등의 매체에서 조차 배떼기에 직접 칼 꽂고 피분수내는 스너프를 본적이 없는 일반인이, 조폭들 수십명이 주인공을 개패듯이 패고 담금질하는 마당에 경찰에 신고를 할 용자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미 주인공을 죽이고 있는 조폭인데, 경찰에 신고한 자신에게 보복을 가할지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슬금슬금 문자질 해가며 경찰에 연락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30분 가량 소요되었다고 가정한 것은 취소하겠습니다. 막상 싸움을 해보면 알겠지만 30분 이상 싸울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힘들뿐더러 실제로도 싸움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도 않지요.
그러나 나머지 사항들의 경우 (번화가 및 큰길의 환경) 는 가정이라는 표현을 하기가 애매할 정도로 90% 이상의 확률을 지닌 요소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어디까지나 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확률적으로 판단해 봅시다. 주인공들은 대기업 사람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회식을 가는 장소는 구석진 곳의 식당이 아닌 번화가로 가기 마련이죠. 2차, 3차까지 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글에는 택시 승강장 근처로 가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보통 택시 승강장이 큰길가에 있다는 것은 잘 아시죠?
이런저런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주인공들은 당시 큰길가에 있는, 유동 인구가 좀 많은 장소에 있었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밤 10시 정도밖에 되지 않아 사람들이 한창 돌아다닐 때지요.
그런 환경에서 십 수명의 사람들이 패싸움을 하는데 행인들이 한 명도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각각의 사람들을 단순 독립적인 확률사건을 가정하여 계산한다 하더라도 모두 교집합으로 신고를 안한다는 것은 매우 있기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대에는 일반적으로 경찰들이 순찰을 도는 시간대이기도 하지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저도 인정하지만,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아쉽다는 뒷말을 듣지 않죠. 출판되어 남들에게 읽히는 글이라는 것은 제대로 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할 경우 어찌되었건 간에 "에이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라고만 얘기하기는 힘듭니다. 어쨌거나 출판을 한 이상 작가는 프로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뭐 독자들 성향에 따라 물론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 연출과 개연성이라 아쉬움의 토로를 해봤습니다.
아무튼, 이 상황 설정 관련해서는 더이상 토론을 하는 것은 단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개인적인 견해의 차가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여기까지 했으면 하네요.
1964년 3월 13일 새벽 3시 15분. 뉴욕주 퀸스시에서는 강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30분간 발생한 이 사건은 38명의 목격자가 사건을 지켜봤을 당시 살인 시도가 일단락되었다가, 목격자들이 다시 잠자리에 들었을 때에 살인 시도가 다시 이어지고, 피해자는 사망한다.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신고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에 대해 John Darley와 Bibb Latane 두 교수는 뉴욕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 간질 환자에 대한 대처 실험을 하였고, 실험 참여 대상자가 많을 수록 사건에 대해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Diffusion of Responsiblity'라고 정의하였다.
관련책도 많으니 한번 찾아보세요.
방관자효과,책임감 분산.
결코 사람이 많다고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보여줍니다.
위기에 상황에 도움이 필요할땐 여러명이 아니라 오히려 한사람을 지목해서 도움을 청해야 됩니다.
위에 토론을 읽고.. 저는 방관자효과, 책임감 분산이라는 말이 공감이 갑니다. 또한, 저것과 관련된 TV 방송도 본거 같군요. 한국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신하시는 보위님이 약간 답답합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닫힌 자세를 고수하고 계시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뭐 전 책을 안봐서 정확한 책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조폭과 누군가가 싸우고 있는데, 주변사람들이 신고도 안하고 방관자적으로 벌벌떨고 있었다.. 라는 내용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흔히 겪을 수 없는 일이니 만큼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있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뭐 싸움에 자신있고 열혈남이라 그런 험악한 싸움에 끼어드는 사람도 찾기 힘들거 같고요.
뭐.. 보위님이 제가 말한 열혈남이라 저런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싸움 자체를 겁내고 무서워하는 소시민이 더 많습니다.
저는 확신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단지 확률이 높다고 얘기했을 뿐이죠. 개연성이라는 것은 확률적으로 그럴듯하다 라는 느낌을 충분히 준다는 의미이지 100% 사실이자 진리인 명제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제가 개연성 측면에서 아쉽다고 하는 부분은 확률적으로 제가 언급한 환경적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저런 상황이 일어날 확률은 낮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자세를 고수하려고 지적하시기 전에 제가 그런 주장에 동의하도록 만드시려면,
제가 언급한 상황이 전제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반박하시거나,
제가 언급한 상황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경찰도 들이닥치지 않고 아무도 신고하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크다 라는 명제를 증명하시면 됩니다.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도록 말이죠.
아울러 통계적/ 실험적 결과를 말씀하시고자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을 언급해 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라는 것은 아 그렇습니까? 라는 반문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첨언하자면,
이슈가 된다는 것은 그 사건이 일반적으로 흔하지 않은 일이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현상이 이슈가 되었다면 이는 반대로 도와주거나 한 사람이라도 신고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간단한 삼단논법입니다.
만약 언급하신 외국의 사례가 보편타당한 것이었다면? 인간의 인지구조 상 평소와 다른 자극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법이니 보편타당한 현상을 연구의 주제로 삼지도 않았을 것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주제가 되지도 않았겠지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어디까지나 저는 확률과 그로 인한 개연성을 논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 의견에 반박을 하시려면 말씀드렸다시피,
1. 제가 언급한 상황적 전제들이 잘못된 것이다 라는 것을 책의 내용을 토대로 반박하시거나
2. 제가 언급한 상황적 전제들을 수용한다면, 그 상황하에서 경찰이 오지도 않고 신고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훨씬 크다는 것을 확률적으로 논리정연하게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조폭이라고 벌벌벌떠면서 신고 안한다라
너무 소설틱하게 생각들 하시는 듯....... 실제로 사람을 죽일 정도의 폭력이 그렇게 쉽게 일어나는 것도 웃기지만 그걸 보면서 아무도 신고 안한다는 게 그렇게 쉽게 납득이 되는게 아닙니다.
한국 남성들이라는 종족이 참견 좋아하고 의외로 정의감 넘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군대를 경험한 사람인데다 친구 한다리건너면 해병대전역자......
단순히 조폭이 무서워서 보복이 무서워서 신고를 안했다는건 너무 소설틱하네요.
미국처럼 극단적 개인주의라 자기가 안당하면 상관없다는 문화면 또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아니죠.
신고안할 확률이 신고할 확률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여러 사람들이 목격을 했더래도 실제로 신고를 안한 경우의 '실례'가 존재하면 분명 소설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개연성은 확보가 된거 같습니다. 그거가지고 말도 안된다, 개연성 없다고 비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말 그대로 소설인데다가 현실에서도 일어났던 실례가 있는걸요. 더 이상 어느 정도의 개연성이 필요한지 이해가 안갑니다. 쉽게 말해서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여러 사람들이 목격했을지라도 신고를 안할 수도 있다는 것만 증명이 되면 그게 바로 개연성의 확보가 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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