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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니 검왕 권왕.. 심하면 ~신 이라는 광오한 타이틀을 갖춘 주인공들.. 개뿔;; 읽다보면 웃음만 나오죠. 앗, ~왕, ~신이다! 이길수업ㅂ어!! 라며 적들이 추켜세우지만 정작 당사자는 독이나 합공 좀 당했다고 사경을 헤매고.. 언제부터인가 타이틀만 허황된 주인공들 보면 코웃음만 나오더군요. 그러다가 그 틀을 한번 깨준게 김강현님의 마신이었나.. 아무튼 마계왕의귀환은 1권 읽고 접었습니다. 문제점까지 지적할정도로 정독하지도 않았고.. 현대소설임에도 현대인인 제가 감정이입될 부분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재미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_-
전작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여튼 처음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갈수록 답답함이 쌓이는군요.
표지에서 마고깽이라고 당당히 밝히길래 맘 편히 무장해제하고 시원하게 전개되는 글을 읽겠구나 싶어서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마고깽이라니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다'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한데, 왜 이렇게 제약을 잔뜩 걸어두고 답답한지 모르겠습니다. 본문과 댓글의 다른 분들께서 지적하셨듯이요. 확실히 먼치킨으로 가든지, 마고깽이란 표현 없애고 원래부터 약한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식으로 가든지 하는 게 낫겠습니다. 마왕이 현대세계에 강림했을 떄 그렇게 제약이 많은데 어떻게 다른 마왕이 강림했다면 지구를 멸망시킬 것이었다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마왕은 마족이라 72마신의 반지도 쓸 수가 없는데 말이죠. 72마신의 반지는 오직 인간만 사용 가능하다 했으니...)
봉인된 마신이라는 존재들 비위 잘 맞추고 다독이며, 온갖 적들에게 시달리는 주인공이라....
마신이 봉인된 반지도 개인적으로 눈에 걸리네요...칭호가 이상하군요. 마왕 밑에 무슨 72마"신"이 있고, 72마신이라고 해놓고 누구는 총통이고 누군 백작이고... 마신을 일흔 둘이나 만든 설정도 어색하네요. 굳이 독자들 기억하기도 힘들게 72 개체나 설정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곘군요.
처음엔 재미있어서 정독했는데 갈수록 독서가속도가 붙어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나중엔 그냥 덮게 되더군요...
무더위에 지친 상태에서 시원한 탄산음료로 생각하고 시원함을 기대하며 벌컥벌컥 들이켰는데 뜨끈하게 데워져 김 빠진 음료를 마신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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