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몽상가는 현대와 무림세계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일단 무림세계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현대물이 대세가 된 이유는 대리만족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족은 커녕 읽을수록 답답해집니다. 현대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물과의 악연에 대한 개연성도 상당히 약한데다가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누가 치면 때려라 나는 맞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지요. 그렇게 맞다가 도저히 못견딜 때가 되서야 살기위해 발악하는데, 이렇게 매사가 수동적이어서 항상 남에게 끌려다니는 주인공은 정말 매력이 없습니다. 예전에 김대산님 글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몇편 보다보니 글의 느낌이 너무 비슷해서 더이상 손이 안가다가 오랜만에 기대하면서 몽상가를 들었는데 더 이상은 정말로 손이 안갈듯......
그리고 마검왕은 역시 이세계와 현대를 오가다보니 중간중간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균형이 잡혀있고,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많았습니다......만 11권에서 갑자기 글이 확 달라졌습니다. 1권부터 10권까지 쌓아온 흐름을 한순간 무너뜨렸는데 출간주기는 길어졌지만 오히려 막 쓴 느낌이 들 정도로 유치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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