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제의 신화
작가 : 박선우
30편 까지 읽어봤다.
이분 서재에 가봤더니 꾀나 다작하신 분 같다.
경험이 있으시니 실제로 필력도 꾀나 좋은 편이다.
다만 쓸데없는 잔가지 랄까, 군데군데 작은 부분이 거슬렸다.
주인공이 천하를 호령했던 마제의 환생이라는데, 환생한 이후 절대자 혹은 지배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 않는다. 솔직히 마음속의 독백을 보면 명백히 약자의 입장에 속해 있다.
주인공이 찌질하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본래라면 위에서 아랫것들을 내려다 봐야 하는 사람이 아래쪽 에서 위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주인공은 현생의 기억을 베이스로 전생의 기억을 받아들인게 아니라, 전생의 기억을 베이스로 후생의 기억을 받아들인 거라 정체성은 무림의 절대자였던 마제다. 그런데 하는 짓이 ‘힘을 얻은, 소시민이었던 누군가의 성공신화’를 읽는 기분이다.
아마 사이다 좋아하고, 작은 설정오류 같은 거 신경쓰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는 소설이다. 뭐랄까, 마치 b급 히어로 영화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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