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일곱번째 기사는 결말 빼고는 전부 좋았어요. 환상에서 이런 작품이 나오다니..! 군계일학? 개천에서 난 용? 아무튼 몇 번 재탕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지금봐도 앞으로 심심할 때마다 꺼내봐도 재밌을 거 같은 소설이에요. 저도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서 몇 번이고 뿌듯해하곤 했는데... 아, 결말에서 확 깨가지고ㅠㅠ 나라면 절대 지운과 같은 선택을 하지 못했을 거란 말이죠... 여하간 저도 추강입니다. 못 본 분들, 한번쯤 읽어보셨음 하거든요. 만족감도 주고, 작가님 필력도 좋으시고- 저한테 점수를 주라면 거의 9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 할 거에요~
//코끼리손 님
확실히 그런식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다만 저는 주인공이 변화시키지 않더라도 그 세계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고, 주인공은 개연성은 어찌 되었든 분명히 자신의 영달을 꾀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지구의 역사가 겪었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좋게 보았습니다. 코끼리손 님의 말씀처럼 그것은 단순히 중2병을 가진 지식인의 허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다수를 위해 노력하는 희생정신으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가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저 자신을 위해 살지 않았을까 생각되기 때문에요. 다시 한번 독자에 따라 감상은 다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왠만하면 장르소설에 비판적인 글을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좀더 여유있는 시선으로 보려고 하죠.
근데 일곱번째 기사는... 그런 저에게도 정말 좀 견디기 어렵더군요.
가장 맘에 안들었던건 문명이 앞선 사회 혹은 세상에서 왔다고, 정치적, 군사적 순발력과 창의성이 당대 지식인들보다 앞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전개를 보여준 점...
어느 시대든, 심지어 중세가 아닌 고대사회라 하더라도, 본격 정치인들과 현대 일반인을 그 시대에 던져놓고 정치경쟁을 시키면 백이면 백, 현대인물들은 순식간에 도태당할 겁니다.
일반 현대인들이 고대인들보다 앞선건, 끊임없이 개선되어온 사회시스템과 과학, 인문적 발전에 따른 지식이지, 결코 지혜와 대응 순발력이 아니란 점을 무시했다는것에 큰 오류가 있었습니다.
앞선 시대에서 왔다고 무조건 모든 고대인들, 중세인들보다 우월하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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