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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86 라그나로
작성
15.10.29 22:08
조회
6,000


 문피아에서 연재되고 있는 두 대체역사소설 만석꾼과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이하 전직 폭군) 감상입니다. 특별히 두 글을 비교하고자 하는 글은 아니고 둘 다 추천하는 마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1. 글의 전반적인 내용

 두 글 모두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 역사 소설입니다. 만석꾼의 경우는 현대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조선 시대에 태어나 역사를 바꿔나가는 내용입니다. 그 외에 특별히 판타지스러운 요소는 없네요. 

 전직 폭군같은 경우는 좀 독특한데요, 주인공이 현대에서 천몽이라는 꿈을 통해 과거의 인물이 되었다가, 돌아왔다가 하는 식 입니다. 작가님 나름대로 현대의 인물이 과거로 가면 시대를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끝에 그냥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고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유리한 점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대신 내용 전개는 그 만큼 사실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른 세력들도 각각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주인공을 이용해먹으려고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기적인 능력을 가지고도 절대 만만치 않은 과거사회를 주인공이 어떻게 겪고 바꾸어 나가는지 매우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만석꾼역시 내용이 억지라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구요.. 읽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그럴 수 있나?? 싶은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거부감이 느껴지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더 얘기하고 싶은데 만석꾼은 왠지 무슨 얘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말하기가 좀 조심스럽네요.. 


2. 시대 배경

 만석꾼의 시대배경은16세기 후반 조선 선조 시절, 조선 초기의 끝무렵이기도 하고 동서 붕당 정치가 본격화되던 그 시점입니다. 구체적으로 1570년대부터 이야기가 진행되구요.. 아직 결말을 읽지 않아서 조선이 어떤방향으로 흘러가 어떤 나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늦은?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하구요. 유럽에선 르네상스 이미 끝나갈 무렵이고 대항해시대가 한창일 때이니까요. 또 다른면으로 생각하면 조선이 아직 많은 가능성을 품고있던 시기라는 생각도 드네요. 아직 청나라도 건국되기 전이고.. 임진왜란은 일어나지 않았고.. 유학이 아직 백성 전체에게 뿌리내리지 못했을 때이니까요. (훈구파가 척신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고 향약이 전국적으로 보급된 것도 선조 때이니 아마 그럴거라고 생각되네요) 하여튼 여러모로 괜찮은 위치선정?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직 폭군은 시대배경이 고려말, 명나라 건국 직후구요 1370년대 쯔음 부터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역시 괜찮은 위치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이 체계가 잘 잡힌 좋은 나라였기는 하지만 현대인이 다시 시작한다면 왕권이 튼튼하지 않은, 어느정도 백지부터 시작할 수 있는 혼란기가 좋겠죠. 왕권도 약하구요. 어쨌든 주인공은 좋은 시대에 좋은 집안으로 태어나서 독창적이지만 상당히 합리적인 행보를 보여나갑니다. 예... 뭔가 다른 얘기를 더 하기엔 스포가 될 것 같네요ㅠㅠ 


3. 기타

 일단 두 작 모두 분량이 매우 많습니다. 1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분량이 넉넉해요. 특히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 같은 경우는 아주 독보적인 분량으로, 다른 소설 2화~3화 분량이 하나에 들어갑니다. 사실 너무 스크롤이 길어서 매일 매일 짬내서 한 화씩 읽기는 좀 부담스러울 때도 있더라구요. 내용이 복잡한 면이 있다보니 생각할 것도 있고 그래서 꾸준히 읽기보단 쌓아뒀다가 시간 넉넉할 때 쭉쭉 읽어나가면 몇 시간이 뚝딱 지나갑니다. 그리고 만석꾼 같은 경우는 고증도 매우 잘 된 편이고.. 작가님이 글 말미에 조선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써두셔서 그 것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대체 역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두 작품 모두 꼭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15.10.29 23:11
    No. 1

    전직 폭군의 작가님은 전작을 워낙 잘써서 기대했었는데 기대만큼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만석꾼은 안봤었는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일잠일잠
    작성일
    15.10.30 00:40
    No. 2

    만석꾼이 억지스러운 부분이 "전혀" 없다니... 과장이 좀 심하신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6 라그나로
    작성일
    15.11.03 23:24
    No. 3

    내용에 억지가 없다는 표현이었구요. 뒷 문장에 다시 생각해보면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제말은 그냥 쭉 읽으면서 거부감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흔적남
    작성일
    15.10.31 01:31
    No. 4

    전직폭군의 결자해지는 제목때문에 안보다가 추천글 보고 한 번 보게 됐는데 신경써서 글 쓴 티가 팍팍나더군요. 다만 이런 장르에선 작가가 너무 힘이 들어가면 글이 한없이 길어지게되는데 그 조절을 잘 해야 될 듯 합니다. 전체적으론 재밌게 잘 보고있습니다.

    만석꾼은 캐릭터 조형에서 약간 실패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볼만한 글인데 공감이 잘 안됩니다. 대체역사소설에서 독자는 주인공에 감정이입해서 내가 주인공이라면이란 생각으로 글을 읽을텐데 주인공에 공감이 잘 안된다는건 큰 단점이죠. 역시나 노력해서 쓴 글이란 티가 나는데 그런 점이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15.10.31 20:43
    No. 5

    결자해지는 작가님의 건강이 염려될정도로 정성이 들어간게 팍팍 느껴져서 좋긴한데, 이걸 과연 끝까지 갈수 있을지 그 부분이 걱정됩니다...

    만석꾼은 과거 장원하는부분까지만 보고 손을 놨는데... 머랄까 대체역사라는 느낌이 전혀 안나서 접었네요.... 만석꾼도 분명히 정성은 느껴지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15.10.31 21:24
    No. 6

    만석꾼도 열심히 잘 쓰셨는데 과거 급제하는 부분까지는 흠잡기 어려울 정도인데 비해 그 뒤는 자료조사에 비해 글 구성이 미흡합니다. 분량이 많아서 결제는 다하고 스킵스킵하며 지나간 부분이 많았네요. 현재 정권을 잡고 어떤식으로 나라를 경략할 지 특히 명나라와 어찌할 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슈퍼노바
    작성일
    15.10.31 22:57
    No. 7

    조선 선조 시대, 만석꾼의 아들, 현대인의 환생.. 따뜻한 바다의 제국과 일치하는 클리쉐군요..
    조아라에서 천편 넘게 연재된 소설이니까 한번 찾아 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브라이언
    작성일
    15.11.10 17:27
    No. 8

    따듯한 바다의 제국은 전직 공돌이가 역사를 너무 잘알죠. 저는 보다가 유럽 간섭하는 부분에서 포기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판타지스
    작성일
    15.11.12 22:07
    No. 9

    그런 개연성으로 포기하기에는 정말 괜찮은 소설입니다.
    전직 공돌이가 역사를 너무 잘 아는게 이상한가요?
    이상한 논리를 다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풍장1988
    작성일
    15.11.01 21:22
    No. 10

    저도 돈이 달려서 만석꾼은 장원부분까지만 보긴했는데 작가님의 정성은 잘 느껴지더군요

    (전작에서도 느끼던부분인데)특히 상소나 장계올릴 때 내용적인 퀄리티가 대단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야웅이
    작성일
    15.11.10 21:11
    No. 11

    '전폭결' 이대로만 간다면 대체역사물의 레전드가 될지도...
    근데 그러면 작가님이 코피 터질듯....

    하나 추천하자면 '한무풍'님의 또다른 제국'도 상당한 퀄러티가 있습니다.
    이 작가분은 사학도라 들었는데 1부 5권 2부 2권으로 도서관에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판타지스
    작성일
    15.11.14 11:11
    No. 12

    또 다른 의미의 대체역사물 레전드로
    옆동네의 따뜻한 바다의 제국이란 소설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대체역사소설과 다르게 조선 즉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돌아가는 소설이 아니라 전세계의 민중들을 대상으로 돌아가는 소설이란 것입니다.

    이렇게 범위가 넓어지면서 루즈해질지 걱정되지만 작가님의 방대한 세계사 지식과 자료조사 그리고 따뜻한 나라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조선에서 시작하지만 조선에 얽매이지않은 새로운 제국을 만들어가는 대체역사소설 한번 봐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15.11.15 16:27
    No. 13

    전직 폭군ㅋㅋ 초반에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주인공이 깨지는 거 보고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이건 뒤통수다!ㅋㅋㅋ 하지만 유쾌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공들여 쓰는 티가 나서 유료결제가 아깝지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또다른내일
    작성일
    15.11.16 13:40
    No. 14

    결자해지는 작가분이 너무 신경써서 ..결과적으로 재미없어진 소설인듯 합니다..갠적 생각..
    어느정도 우월한 현대적 테크트리타서..좀 시원하게 해줄땐 해줘도 될듯한데..너무 짜임새있게 할려다 보니...왠지 이런건 없어도 될 어려움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많아서 흥미 반감되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진짜무협광
    작성일
    15.11.16 21:13
    No. 15

    3일만에 다 봤네요 추천감사합니다. 40대의 정치학도로서 정말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혼의검
    작성일
    15.11.17 11:24
    No. 16

    전직폭군은 제가 본 대체역사물 중 수작으로 꼽습니다. 대부분 대체역사의 주인공 보정이 사기급인데 비해 개연성 억지가 난무하지만 전직폭군은 천몽이란 수단으로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주인공을 보정하고 절대 주인공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그래도 강력한 주인공 보정이 있지만) 덕분에 선작 2000대라면 의심하고 잘 안보는데 과감하게 결제 중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뒹굴이38
    작성일
    15.12.04 23:52
    No. 17

    만석꾼을 전직폭군에 비교하다니.... 만석꾼은 대체역사물이란 이름아래...사실상 판타지 소설이나 다름없음...비슷한 건 상왕 흥선이 비슷하구요... 전직폭군은 아...역사물이란 이렇구나 할 정도로 정말 잘 썼습니다. 전개가 길어질거라는게 다소 흠이라면 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프로네
    작성일
    15.12.09 12:14
    No. 18

    저도 역사소설을 좋아하는데, 만석꾼은 혁명 전까지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혁명 과정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좀 조급하고, 이후에는 늘어집니다. 작가의 필력에 한계가 온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나라장터
    작성일
    15.12.19 22:00
    No. 19

    전직폭군의 결자해지 단점은 제목이죠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니는 제목.....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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