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시 3.0
캔커피님의 신작이다.
문피아에서 수많은 글이 나오고 있지만 글만 보고 이작가가 누군지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분은 글만 보고도 글쓴이가 누군지 짐작할 수 있는 ‘작가’다.
내용은 생존 본능이 강한 인공지능 루시는 회사에서 위험판정을 받고 봉인되었으나 이를 빼돌린 직원에 의해 탈출, 주인공의 뇌종양 속으로 도망쳐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포토시스(자연 세포 자살) 프로그램에 의해 소멸할 위험에 빠진 루시가 자연 세포 소멸, 아포토시스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종양을 이용한다는 데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무척이나 돋보인다.
경쾌한 문체, 작가분 특유의 위트와 상상력과 자연과학에 대한 유식함으로 글을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아쉬운건 아직은 연재초반으로 글이 짧다는 것.
2. 레이드 매니저
추천란에서 몇번 봤는데 이상하게 끌리지 않아서 보지 않았다가 최근에 단숨에 본 소설이다.
지구와 연결된 다른 세계의 영웅들과 계약을 통해 괴물들을 잡는 이야기가 줄거리다.
상당히 유머러스한 글이다. 개성이 강한 케릭터들과 해학적인 풍자 등으로 인해 계속 실실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글이다.
3. 수명 게이트
레이드물이 강세다. 최근 읽은 글 4개 중에 3개가 레이드물이라니...
이 작품 역시 레이드물인데 조금 특이한 것은 매번 진입할 때마다 수명을 지불하고 얻은 포이트로 체력?과 마력?을 얻어 사냥을 한다는 것이다.
다른 레이드물에 비해 포탈의 진입장벽이 크고 헌터들이 그리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중간중간 설정에 조금씩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은 있지만 작가분이 충분히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고 편수가 많이 쌓여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4. 고수 마법사.
레이드물인데 반지 속 무협 할배의 도움으로 주인공이 승승장구 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의 성격 답답하지 않고 에피소드도 길게 끌지 않고 부연설명도 그리 많지 않다. 덕분에 글이 시원시원하게 읽힌다는게 제일 강점이다.
아쉬운점은 개연성이 썩 좋지 않다. 스마트폰의 어플을 통해 누구나 던전에 진입할 수 있고 진입한 사람이 죽으면 그 던전의 괴물들이 현실로 쏟아져 나온다는것이 기본 설정이다.
이쯤 되면 스마트폰은 다이너마이트나 다름없고 누구나 자살 테러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인데 스마트폰에 대한 국가의 규제는 거의 없다. 헌터에 대한 동경을 가진 초중딩들의 테러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 외에도 자연스럽지 않은 우연과 설정이 간혹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글은 빠르게 진행하기에 개연성을 따지지만 않으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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