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길들여진거 같아요.
저도 개연성있게 조목조목 맞춰가며 주변인물들도 상황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소설들이 언제부터인가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 분명 보면서도 잘쓴글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진행상황이 답답해지는겁니다. 분명 정황상 이치상 맞는 전개인데도....
뭐든지 쓱싹해치우고 통쾌하게 일진행하고 만사형통인 소설들이 대부분이라 그것들을 계속봐서 그런지 잘썼는데도 답답하게느껴져 재미를 못느끼다니... 이래서 양판형이 끊임없이 나오나봐요. ㅜㅜ
중고딩 책읽는 취향 뭐라하기전에 저부터 고쳐야겠다는걸 요즘들어 많이 느낍니다.
읽진 않았지만 딱히 길들여졌다거나.. 그렇게 보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대한제국 연대기라는 책을 볼때도 느낀거지만, 뛰어난 역사고증, 개연성 등이 있어도 소설로서의 재미가 없는 작품은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대체역사소설의 경우는 재미가 없어도 고증이 많이 부족하면 양판이 되기 마련이고.. 고증을 너무 지키다가 소설적 요소가 줄어드는 경우가 종종있죠. 개연성과 고증은 대체역사소설에서 특히나 지켜야할 덕목이지만, 그건 소설적 재미와 100%일치하는건 아닙니다. 물론 고증도 잘되있고 개연성도 있고 재미도 있으면 시너지효과로 명작되는겁니다만.
작가의 변;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참으로 염치없고 무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실 이런 감상게시판에 글쓴이가 개입하는게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독자분으로 하여금 몰입감저하와 지루한 대화체 또는 사건의 흥미적 요소 결여를 느끼게 한 일말의 책임이 저에게 있다는 자책감에 솔직히 고백하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는군요. --;;
감히 말씀 드리건데 '개혁군주 이산'이 다른 대체소설에 비해 많은 역사적 고리를 찾다보니 빠른 흐름보다는 '이산'의 고난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그로인해 무언가 몰입감을 잃어버리는 듯 해, 저 또한 많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사실 '개혁군주 이산'을 쓰게된 동기는 여러분과 같은 심정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양판소밖에 없기에 "내가 소설을 직접 써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취지에서 올렸던 글입니다.
그런 동기이기에 최근 대체역사소설이 갖는 황당한,또는 비개연성 보다는 아주 조그마한 동기가 주어졌을 때 과연 역사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맞쳐준 참으로 느릿한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누군가가 타임슬립해서 통째로 세상을 뜯어고치는 그런 소설류가 아니기에 타 대체 역사소설에 비해 답답함을 느끼는 분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소설이 타 대체소설처럼 온 세상을 뜯어 고치는 것으로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왜냐면 그런 소설은 이미 책방에 널리고 또 널려 있으니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혁군주 이산은 조그마한 동기가 있을 때 세상은 어찌 변할까? 라는 조금은 사실적 진행에 쓰여진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인물과 장소와 시대가 역사적 선례에 의해 전개되며 차츰 변해가는 세상을 만드는 그러한 소설입니다.
지금까지 1,2권에서 보여준 것이 이산이 처한 단편적 현실이었다면, 3권부터는 기존의 역사소설 및 대체소설이 못보여준, 조선인들의 지혜와 우리가 이제는 잊어버린 신비한 동양적 색채를 드러내는데 주력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제부터 통쾌무비한 개혁의 장면이 나오냐며 기다리실텐데요..아쉽게도 제가 생각하는 1부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드리기는 힘들고 만약
어느 정도의 배부가 책대여점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2부에서 좀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작하는 1부 3편에서는 기존의 영조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쫓아가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글쓴이의 상상력이 주된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몰입감과 상상력을 음미하시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저의 변변치 못한 재주로 감히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는 소설 올리다보니 많은 오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러나 이어지는 작품에서는 좀더 다양한 재미와 상상력을 첨가하여 부끄럽지 않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위에 좋은 비평과 지적을 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조만간 3편을 통해 다시한번 평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특히 고독피바다님, 한번 읽고 장문의 평을 올려주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증고증! 솔직히 대체역사에서 고증얘기는 좀 이제 짜증납니다
서점용으로 나온다면야 맞는 말이지만 굴직한 줄거리 외에 깊은 고증은 대여점 소설에 바란다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근데 독자들은 역사를 암기로 외운지라 자기가 배운거랑 다르면 틀리다고 줄기차게 폄하합니다. 검색하면 바로 알 수 있다고 하면 이미 끝난 거죠. 이래선 재밌는 소설이 나오기 힘들고 작가가 정작 하고싶은 진심을 말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해요.
역사책에 뻔히 나오는 총의 발전정도에 따라서 총만들기, 배만들기, 증기기관 만들기, 발전기 만들기, 의약,화공제품 만들기. 땅따먹기(간도따먹기. 만주따먹기. 일본따먹기. 동남아따먹기. 호주따먹기. 시베리아따먹기. 아메리카따먹기)
그 동안 대체역사소설 쓰신 분들이 지겹게 써먹은 얘기들.
뭔가 좀 달라져야하지 않을까요?
대체역사소설보면 흔히 말하는 소드마스터와 대마법사인 주인공의 영지물,왕국물,제국물과 다를 게 전혀없어요.
윤택님이 주석에 [작가의 생각이라 밝히지 않고] 심환지를 평가했다고 뭐라 했으니 고작 훑어본 놈이 할 소리는 아닌지라 한 번 제대로 읽어보고 다시 댓글달던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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