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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9 n6******..
작성
25.04.07 23:32
조회
50

제목 :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작가 : 피아조아

출판사 :


 - 주관적인 감상평임을 먼저 밝히며, 스포일러가 문제가 될 경우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내 스토리는 하나도 밝히지 않았지만, 글의 구조나 표현 기법을 쓰면서 간접적으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 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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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방지선-


28화를 읽고 매우 충격을 먹었습니다. 500개 이상 댓글이 달린 화는 여기뿐이기에, 아마 다들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리라 예상됩니다.


그 느낌 그대로 작품 추천을 썼지만... 다음 날 다시보니 작품과 작가 분에게 누가 될 것이 분명하기에, 게시판도 옮기고 감상문도 좀 더 길게 쓰려 합니다. 제 나름의 고찰도 추가했습니다.




28화를 뜯어보자면, 글의 구성은 (현실1)-(작중작)-(현실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댓글을 보니, 대부분 (현실2)에서 밝혀진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왜 (현실2)가 충격적이었을까요? 직전 (28화 작중작)이 그 빌드업을 착착 깔아 주었으니 가능했겠지요. 추가로, 이 작중작은 (27화 작중작)과 내용적으로 대응을 이룹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경험을 중심으로 서술하겠습니다.


27화를 열고 처음 본 글은 비유와 은유로 떡칠된 작중작 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안 읽힙니다. 저는 ‘어짜피 작중작인데, 뭐’ 하며 가볍게 읽었습니다. 27화도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여기까진 평범한 명필가가 쓴 명작이었습니다.


그리고 28화를 열어보는데... (28화 현실1)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감동을 주기 위해 분위기를 깔더군요. 그리고 (28화 작중작)으로 그 쐐기를 박습니다.


작중작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고, 왠지 모르게 평소 페이스보다 빠르게 스크롤을 내렸기에 감동이 더 세차게 밀려왔습니다. 여운에 젖어 뒤로가기를 누르려던 찰나, 글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부분 여기서 더 써봐야 사족 아닙니까? 분명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리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그 후에 쓰여진 (28화 현실2)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건 작가가 뭔가를 한 게 분명합니다. 전 뭐라도 건질려고 몇 번이고 27화와 28화를 정독했습니다. 작가 분께서 어떻게 배치했는지도 자세히 뜯어보았습니다. 후술한 내용은 그렇게 뜯어보며 제 나름대로 고찰한 결과입니다.




제 예상컨데, 작가 분께선 일부러 (27화 작중작)을 안 읽히게 만들었습니다. 작중작의 특성을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가독성을 해쳤고, 기억에 잘 남는 단어들만 흝뿌렸습니다. 내용은 까먹게 하고, 단어만 기억나도록.


그리고는 그 단어들을 이정표 삼아, (28화 작중작)을 더 빠르게 읽게 장치했습니다. 아에 서술하는 논조 자체를 바꿔뒀군요. 꽤나 긴 장문임에도, 스크롤을 내리는 속도는 그 부분이 최대 속도였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게 치밀하게 계산되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부처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기분입니다. 이게 정녕 사람이 쓴 글인가 싶더군요. 아니, 이 글이 저를 평가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28화가 저에게 ‘너 27화 작중작 대충 읽었지ㅋ’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직 35화까지만 읽었습니다. 작가분께서 28화의 경이로움을 또 재현하셨을까 궁금해집니다만... 사람이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람이 아니라면 또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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