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라니트 : 용들의 땅’
작가 : 이경영
출판사 : 스마트빅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SF, 완벽하게 설계된 스토리와 철저한 복선 회수, 남성 독자의 감성도 고려한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은은히 배어나는 폭넓은 교양, 완성도 높은 문장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단연 ‘멋있는 주인공’입니다.
생각이 깊으면서도 행동은 신속하고, 현실의 부조리함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상을 버리지 않고, 이해득실을 따지기 보다는 자신만의 확고부동한 가치관 하에 망설임 없이 행동하는데... 많은 장르 소설을 봐왔지만 이만큼 이상적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주인공은 처음입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초반의 진입 장벽. 사실 진입 장벽이라고 하기에도 창피한 수준이지만, 널리 알려진 장르 문학 특유의 고루한 설정 및 전개를 사용하지 않기에 기존의 소설들에 익숙해진 독자라면, 초반 20화까지 따라가는데 다소 힘겨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읽을 소설이 없다, 주인공이 멋진 소설을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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