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레기온 파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듯 하네요. 또한 아공간 가방이 위태위태한 상태에서 잘못해서 내구도 다 까여서 가방 뽀개지면 가방안에 있는 무려 제국의 백작위까지 받을 수 있는 와이번 사체를 들킨다면 주인공 목숨이 자기 목숨이 아니게 되죠. 그외 부수적인 것도 목숨을 위태롭게 하기는 충분하죠.(책 말미 쯤에 보면 오우거 하나 잡으려고 정말 용병들 불쌍해보일 정도죠.)
제가 보기에는 창고를 확인한 순간부터 계획을 짠 듯 합니다. 또한 비밀리에 경매장 측과 접촉하더라도 경매장 측이 마음 한번 잘못 먹으면 그냥 골로 간 상태에서 차라리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데서 꺼내놓은 것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을 한 듯 합니다.
포션 만들어서 학원비 하고 그런다는데, 군에서처럼 따로 홀로 고생해서 구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상단을 통해 사게 된다면 소문 다 퍼질거고 그 재료 산 주인공이 상급 포션이나 중급 포션 판다고하면 이상하게 볼 것이 확실하고 잘못하고 목숨 한번 위태롭죠.
그렇다고 따로 무언가를 만들 공간도 없는 상태고. 수도에서 집 하나 구하려면 몇 백골드 가지고는 택도 없을 테고.
뭔가 하기에는 위태로운 상태에서 지분을 투자해서 회사사장으로 들어간 것은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선택한거라 생각됩니다.
던전 탐사 같은 경우도 군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현실감각이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옆에서 실패라는 말 없이 바람 불어주니, 흥미와 회사 서류 작업에 대한 지루함의 해방으로 인해 돌파구라 생각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3권 부분이 어느 정도 이해할만하다 생각됩니다.(3권 초반 부분까지 연재된 내용을 모두 봐서 3권이 조금 짧다고 생각한 게 아쉽지만요.)
내용이 세계 평화 지킨다 뭐다 해서 산으로 가지 않는 이상 즐겁게 볼만한 책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김세령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다만 진짜 문제는 작가님의 글솜씨가 아직은 설익어서 그런 설명을 책속에서 2~3 페이지로 충분히 풀어서 독자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었는데 그걸 하지 않고 일종의 도약을 해버리니 황당해지는거죠
작가분은 김세령님 말씀처럼 그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썻을 수 있겠지만, 독자입장에서는 지금까지 글 진행이 시골 비포장도로 가는 것처럼 느릿느릿 가다가 갑자기 아우토반에서 고속질주하는 형태로 바뀌고 거기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이 없이 넘어가버리니 황당해지는거죠
게다가 1~2권에서는 시골 비포장도로를 가더라도 개연성있게 글을 이끌었는데 뜬금없이 충분한 설명도 없이 아우토반으로 넘어가버리니 개연성이 사라진 것처럼 독자에게 느껴지는거죠
개연성이 별건가요 ?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독자에게 납득할만한 상황설명이나 필요충분조건등을 충족시키면 그게 개연성이죠
근데 그런 설명이 일절없으니 개연성이 없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거고 김세령님처럼 충분히 이해할만 하지만, 이것은 작가의 필력문제죠 !!!
작가는 김세령님식으로 생각했겠지만, 받아들이는 독자입장에서는 뒤통수 맞은 꼴이 된거죠
다만 저도 김세령님처럼 코벤이 충분히 심사숙고하여 결정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책에서는 그런 과정이 일절 나오지 않으니 ............. 갑자기 주먹구구식으로 나온 결정으로 의심 받는거죠
열왕대전기가 재미있는 이유는 책속의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결정했을때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뒷받침되기 때문이죠
저도 작가분이 살짝 넘어간 부분을 언급만 해주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내용이나 전개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 2써클 마법사가 쪼그만 방에서 어렵게 지내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지만, 이미 인챈트 계열은 가장 많으면서 3써클까지도 잡부식으로 일한다고 나왔고 또한 마법국가에 있으니 그런 것이 더하리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2) 레기온을 경매장에서 공개한 것도 그럴 듯해 보입니다.
그것은 워낙 고가의 것이기에 경매업체에서 죽이고 쓱-싹 ! 하는 것을 막기 위한 관행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매장측에서 경매 유도를 위해 또한 경매참가자의 안전유지 등을 위해 경매 의뢰가 나온 레기온에 관해서는 일절 불문에 붙인다라는 식의 몇 마디 코멘트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만들어도 20년이 걸리는데 그것이 ‘젊은이’가 가지고 나왔으니 누구나 궁금해 할 것입니다. 또한 마탑에서는 재료 등을 항상 추적하고 있느니 특히 이런 것에 더욱 민감할 테구요.
이 부분에서 살짝 기름칠이 필요했다는 것이지요.
(3) 또 한 가지는 마법회사 사장이 된 것인데 이것은 급작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공간 창고로서 (주인공은 얼마든지 레기온을 다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 용도가 밝혀져 있으므로 그럴 듯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필요하면 쓰는 거니까요.
다만 자유마법사연합측에서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 주인공을 쓰지만 이에 관해서 그들이 코벤을 신용할만한 내용들이 몇가지 들어갔으면 훨씬 이야기가 자연스러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책에서는 스파이라도 사대마탑과 다툼으로 우선 필요하니까 택한다고 넘어가는데 여기서 코벤의 신상 조사와 가족과 동생을 살펴보게 한다든지의 내용을 더 넣는다던지 말이지요. (독자가 ‘아, 언제라도 가족을 인질로 삼아 통제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말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면서도 천천히 의미심장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잔잔한 진행이지만 남방행이라는 떡밥도 던지고 있고요.
(그 7써클 마법사의 던전에서 텔레포트 비석이 가리치는 곳이 남방 어디였지요)
주인공은 흑마법을 익히고 있습니다만 실리·실용적이고 흑마법사들이 마왕을 소환한다고 해도 ‘나에게 피해만 없으면..’ 이런 식으로 보여집니다.
조금더 진행되어야겠습니다만 원래 명문 학파 출신이 아니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계속 기대가 되는 소설입니다. 혹평을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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