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블랙커피님 말씀에 공감이 가는군요..
중학교때 영웅문으로 무협에 발을 들여놓고,,고등학교때는 대학때문에 무협과는 담을 쌓았다가 대학졸업 사회생활할때는 무협 판타지란 존재가 있는지도 모른체 살았는데
사는데 여유가 좀 생기니까 김용소설에 대한 향수라고 해야하나 몇년전부터 무협판타지들을 읽기 시작햇는데 ...
이제는 일반 서적은 한권도 못읽겟더라구요...복잡하게 생각하기 싫고,
그렇다고 무협판타지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충분히 대리만족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취미생활로써..후회하지 않습니다.
심지여는 가끔식 무협판타지가 없으면 무슨낙으로 살지?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입니다. 그만큼 따른 취미생활이나 흥미거리가 없기에..
물론 제경우에 한함..
용사팔황은 정말 무협 매니아라면
무조건 한 번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필독서가 몇 개 있지요.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나 고룡의 몇몇 작품 등등.
특히나 용사팔황은 중국무협과 한국무협의 특징의 한계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교본입니다.
용사팔황 한 번 읽고 나서 진정한 대하장편소설의 모습이
어찌해야 하는지... 무협의 스케일이 어찌 되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반면 상상력이나 개연성 등등의 측면은 한국무협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야 영웅문 밤 새면서 읽었지만 지금 읽으면
1권이나 제대로 볼까요?
독서이력이 붙을수록 수준 이하의 글들은 1권 이상
보기 괴로워지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장르계가 망해가는 듯요.
국내 무협을 논할 때 김용의 무협을 논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현재 국내에 널리 퍼져 있는 무협의 세계관이 김용 소설" 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양판 소설을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9파 1방... 이 체제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김용" 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김용 소설이 대부분 국내 무협 소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데 무협의 글솜씨를 비교함에 있어 그 뿌리를 들먹이는 건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나 농구를 논하면서 MLB 나 NBA를 논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요. 대부분 사람은 자신을 수준 이하라고 비평하면 기분이 상해지고 반박하기 마련이라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PS : MLB 와 MSL 이 헷갈려서 한참 고민했네요. 전 바보인가 보네요.
33년 전 인천에서 유명한 세숫대야 냉면 골목 초입에 초원대본소라는
무협대본소가 있었다. 어두침침하고 흙바닥에 엉덩이 배기는 의자와
나이 드신 영감님의 까침함도 한번 빠져든 향취는 친구와 나를 어김없이
그곳으로 밀어 넣었다. 중독이었다. 그 집의 책을 모두 보았을 때 새로
등장한 작가군이 있었고-사마달 검궁인 금강등- 그 들의 심지가 다하자
장강의 뒷물결들이 나타나 지금까지 치료 못하고 표류 하고 있다.
이것이 나의 무협인생 이다. 지금도 나는 대가를 기다린다. 밤을 새워
완독 하고도 그 여운에 몸서리치며 잠 못 들게 하는 대가의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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