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천관쌍협이 우리나라에서 판치는 소설들과 다른점이 뭔지 궁금하던데... 책 맨 앞에 써있는 찬양글에 비해 재미도 없고 전 별로 추천안합니다.책 뒤에서 조관은 어머니를 잃었다고 해서 어두운 이미지를 기대했고 능소천은 호쾌한 성격이라고 하는 글을 읽어서 상이한 성격의 두 주인공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실망했고 조관이나 능소천이나 성격은 비스무리한테 주인공이 두명인게 오히려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고요 월인님의 사마쌍협보다 훨씬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무협이 신무협보다 대단한게 뭐죠? 절벽에서 떨어지는 기연? 수많은 히로인? ㅋ
전 딱히 한국무협소설이 중국이나 대만무협소설에 그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한국시장에 출판되는 중국이나 대만무협소설은 해당국가에서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기에 한국시장에 출판된거라 봅니다.
분명 한국무협소설중 질이 낮은 소설이 많이 나오고있습니다. 그렇다고 좋은책이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중국이나 대만무협소설이라고 모두 좋은책은 아닐것입니다. 글쓴이분이 언급에 있듯 현재 한국무협이 좋은책과 질이 낮은책이 섞여나온다고 했는데 중국이나 대만무협시장도 그와같이 않을까요?
다만, 한국 무협소설시장에서 질이 낮은책이 좋은책에 비해서 그 비율이 상당히 크게 자리잡았다는것은 간과할수 없겠지요.
한국무협자체를 비하했다던가 외국무협을 찬양하는 조로 느끼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취향에 따라 재미를 다르게 느끼는 분들께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글 쓴 의도는 단순히 구무협과 신무협의 우열, 한국무협과 외국무협의 우열을 가리자는게 아니고, 한국무협의 장래를 생각했을 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들이 주가 되는 현실을 걱정하자는 거였습니다.
많은 좋은 작가분들조차 그 흐름을 거슬러가지 못하고 훌륭한 글솜씨를 공장처럼 찍어대는 현실이요.. 좋아하는 작가님들 중 황규영님,전혁님의 글들을 보면 굉장히 서글퍼집니다..
첨언하자면, 기연같은 것이 빠진다면 무협의 재미는 상당부분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무협지 속 기연 중에 납득갈만한 기연 혹은 납득할 만한 강함,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무공밸런스가 얼마나 있습니까..
최근에 제가 권용찬님의 신마협도를 추천한 적이 있는데요, 글 자체의 재미도 있었지만 작가님이 노력하시고 발전하시는 모습이 눈에 띄어서 그랬습니다. 여하튼 제 글이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그 분들께 사과드리겠습니다.
대여점주의 안목을 따져야죠. 대여점도 엄연히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게 작품도 권하고, 단골관리를 하면서 서비스를 챙겨주거나 사적인 이야기도 하며 고객들과 안면을 터야 되는 곳이죠.
물론 상업성을 따져서 작품의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겠지만, 간혹 가다가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도 나온다는 거죠. 그렇다면 그러한 작품은 최소한 작품명이라도 알고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볼만 한 작품이 있냐고 문의를 했더니, 최근에도 비평란에서 엄청난 혹평을 받은 작품을 대여점주가 선뜻 권하더군요. 저는 모르고 빌렸습니다. 다음권을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보통 한질, 두질씩 빌리기 때문에, 시리즈물이라해서 2질을 빌리고 제가 고른 작품 1질을 빌렸더랬습니다. 다시는 그 집 안갑니다. 제가 고른 작품을 본 후에 추천작을 보는데 한권도 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집 다시는 안가죠. 비평란을 보니 10대도 욕을 하는 먼치킨 무개념 작품인데, 그것을 아저씨인 제게 권하다뇨!
또한 초반에 좀 안나간다고 해서 상당히 호평받는 책을 빼버리는 것도 심사숙고를 한 후에 결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바닥에서 호평받으면 언젠가는 팔리기 마련인데 그 정보가 곧바로 퍼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강태공의 낚시질 마냥, 기다릴 만한 작품은 구매후 기다릴 줄도 알아야죠. 그저 초반에만 잘팔리는 작품을 구매하는 것만이 능사라고 여기는 것이 잘못된 것도 알아야죠. 그러한 행위가 만연되다 보니, 이 바닥에서 도전하는 작가들은 몰락하고 인기에 편승한 작가들만 살아남는 꼴 아닙니까? 그 결과 이제는 양판소가 주를 이루게 되어, 이 바닥의 식자들은 지금의 시기를 막장시대라고도 하게 되었죠.
대여점은 고객의 눈치를 보며 장사를 한다지만, 대여점의 눈치를 보는 것은 출판사고, 출판사의 눈치를 보는 것은 작가가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대여점주들의 역할은 상당하다고 볼 것입니다. 그들이 양서를 구매하고 악서를 반납한다면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라지게 됩니다. 그 정도까지는 불가능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양서에도 투자를 조금씩 하게 된다면, 점차적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될 수도 있는 것이죠.
장르소설에 대해서 문외한이 점주인 경우가 태반인 것이 현실이니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원인이 되어 이 바닥이 더 쉽게 썩어 나가는 것 또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대여점마다 문피아 추천란, 대여점 인기란, 신간란, 이런 식으로 대여점을 관리하는 센스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사를 못해서 손님을 잃는 대여점도 꽤 많을 겁니다. 요즘 처럼 전체적으로 수준이 낮을 때는 더 심하겠죠. 글을 너무 길게 적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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