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이수영씨의 작품을 모두 섭렵한 팬입니다.
물론, 지금은 무협소설을 쓰지만, 한 때 판타지란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귀환병 이야기, 암흑제국의 패리어드, 쿠베린 등 이수영씨의 작품은 모두 읽어보았죠.
이수영씨는 묘사의 천재입니다. 필력의 대가입니다.
작가님의 문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 상황에 제가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음식묘사를 하면 군침이 돕니다. 싸움묘사를 하면 제가 싸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호쾌하게, 유쾌하게, 장렬하게, 호방하게, 호탕하게.
역동적 묘사라는 것을 이수영씨께 배웠습니다. 쿠베린을 봤을 땐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런, 국산 양산형 판타지가 아닌 진실로 자신의 작품을 쓰는 사람. 그런 작가-
판타지에 실망하며 돌아선 저는, 아직도 이수영씨를 잊지 못합니다. 김정률씨와는 다른. 자신만의 세계관과 자신만의 리듬. 자신만의 필체, 자신만의 묘사.
말 그대로, 몇 페이지 넘기면 "드래곤이 크롸라라라" 몇 페이지 넘기면 "소드마스터가 쿠자자자작!"이 아닌, 생각하게 하고, 기대하게 하는 작가님이십니다.
김근우님의 "흑기사"란 작품 이후에 더이상 섭렵할만한 판타지가 없던 저에게, 싸우는 사람이란 책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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