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이분의 글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지식이 상당히 풍부한 분이라는게 느껴지죠. 그렇게 참 잘 짜여지고 재미있는 진행을 합니다만 항상 결말이 마음에 안들더군요. 이제 글의 중반 정도 왔겠거니 하고 읽고 있는데 갑자기 완결되어 버린다거나, 주인공이 영혼과 비슷한 존재가 되어 끝난다거나...캔커피님의 나름 의도된 스타일이겠죠. 스키마부터 쭈욱 읽어 왔습니다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점점 읽기가 싫어지더군요.
각설하고 이분글은 재미있습니다. 글의 짜임새도 굉장하고 이리저리 솟아나는 아이디어들도 대단합니다. 허나 해피엔딩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비추천.
솔직히 미스터 마킷은 보다가 중간에 보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의 성격을 보아하니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될거 같지 않아서요. 위 감상문에 갑작스런 결말이라는 글을 보고 그렇게 댓글을 단겁니다. 마킷의 주인공이 엄청나게 잘 된거면 별로 할말이 없고, 좀 말은 안되지만 그 형수란 사람이나 발레리나 둘 중 한명과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런데 그림자 사나이는 꼭 해피엔딩 일까요? 현실성이 없는 글을 쓰면서 또한 너무 현실성을 중시한다고나 할까.. 보통 장르소설을 보면 어려움이 닥치면 그걸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만 그림자사나이 같은 경우 항복하고 자신의 분신을 내치죠. 주인공이 더 치고 나가야 되는 순간에 그렇게 되니 기운이 쭉 빠지더군요. 그 결말쪽이 더 현실성 있긴 하지만 이것 또한 그렇게 갑자기 결말을 내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얻은 행복은 뭔가 깔끔하지 않은 결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님의 스타일이니 어쩔 수 없죠. 그냥 제 스타일에 안맞아서 투덜거린 거니...
처음엔 결말이 맘에 안들어서 제 나름대로 상상하며 -_-;; 이럴꺼야, 요럴꺼야 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더 여운이 남는 소설이 된것 같아요. 작가님이 결말에 대해서 좀 불친절(?)하신건 맞는것 같지만... 해피나 새드는 생각하기 나름이랄까요.ㅋㅋㅋ 한 며칠 지나니까 차라리 이런 결말이 이소설에 가장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확정지어져버렸다면 '그렇구나~' 하고 잊혀지겠지만 이런 결말이라면 불친절하긴 하지만 독자가 그 끝을 상상할 수 밖에 없으니 더 길게 기억할 수 있을듯. 아, 잡설이구요 ㅠㅠ 어쨌든 전 이런 결말도 괜찮다는(?) 뜻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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