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자하르 본인도 헷갈려 하죠.
흡혈왕에서 과거로 회귀를 한것인가 아니면 그저 소년 자하르가 다쳤을때의 일장춘몽이었던가...
결과적으로 과거로의 회귀로 보는게 맞습니다.
평행우주 이론은 재생과 신왕기일듯
그리고 전생기의 화두는 "후회하지 않는다"... 소라타의 뜻이기도 한데
소년 자하르로 되면서 미래를 알게되고 그 미래에서 후회했던 기억때문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죠.
그러나 섭리는 불행을 행복으로는 못 바꾸게 하죠.
자하르는 미래의 인생을 알기때문에 운명이란걸 거부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섭리는 끈질기게 자하르를 조종하려 하나 자하르는 신의 힘도 거부하고 죽음도 불사하며 순수한 자의에 의한 운명을 개척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장면은 최후의 종교전쟁 장면과 마지막에 뱀파이어 퀸과 자하르의 대치장면인데 솔직히 연재본 재생이 더 강렬한 장면이 더 많았던듯 해서 좀 아쉽습니다.
제목이 전생(轉生:다른말로 karma, 業)이듯이 초생과 재생과 반복되는 후생(솔직히 너무 조금이었지만)들을 모두 보여줌으로써 선과 악은 한 인간의 다양한 면이며, 그때 그때 섭리(즉, 운명)의 안배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자유의지'야말로 인간다움과 역사발전의 원동력임을 보여주자는 것. 반복되는 삶의 덧 없음과 그 덧없음을 반복해가면서도 조금이나마 나아지려는 '의지'가 중요함을 설파한 작품으로 읽었습니다.
물론 자하르 개인의 일생사(영웅주의)를 통해서 역사적 발전을 표현한다는 측면은 장르소설의 특성상 어쩔수 없다고는 생각되지만, 개인이 아닌 '인간' 나아가 '집단''사회'의 발전양식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보여지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간극을 '신화화'으로 채워넣은것도 괜찮은 구성으로 생각합니다.
전생기에 대해서는 예전 인터넷 연재본에 비해서 나아진듯 하나, 출판본과 인터넷연재본의 구성과 에피소드, 전체적인 파격이 많이 줄어들어서인지 몰라도 나중에 세판본을 합친 대작으로 다시금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