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이거 머... 요즘 가만히 장르소설을 보다보면... 칼하나 차고 있으면 살인면허 딴것 같은 .... 무슨 협객을 빙자해서 산적이니 마도니 하면서 마구 죽여대는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은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현실에서 살인자에 대한 성토를 하기전에.. 간접적으로 그러한 죄책감없는 무의미하고 무차별한 살상에 대한 타당성 있고 설득력 있는 전개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죠..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아무리 강호의 냉혈무정한 세상을 다룬다지만 너무 쉽게 살인에 대한 묘사가 이루어짐에 솔직히 자라나는 새싹들이 이걸 읽고 어떤 식으로 변해갈지가 두렵습니다..
강호의 당당한 혐객이, 친족이 간살당했다는 것에 격분해서 강간범의 문파(세가였나?... 하여튼)에 찾아가서 실랑이를 벌입니다.
범인을 내 놓으라는 거겠죠? 아무튼, 그러다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문파 내의 사람이라면 아이, 노인, 여자, 하인 가릴 것 없이 모조리 참살합니다.
그러고는 장렬하게 '불쌍한 내 친족아... 내가 너의 복수를 갚았다(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으니 대충 비슷한 뉘앙스)'는 식의 대사를 하면서 떠나가다가...
다시 또 이 사건(문파 몰살)에 격분한 다른 무인들이 몰려와서 이 협객을 살해하죠.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여러 문파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전면전이 시작되는데...
여기까지가 바로 어떤 소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도입부, 프롤로그인데... 차마 더이상 페이지를 넘길수가 없더군요.
이름 있는 중견작가이고, 저도 재미있게 본 작품을 많이 쓰신 분인데도 불구하고... 취향차이를 떠나서, 너무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내용에 더이상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제 취향이 이상해서일까요?
요즈음이라고 할 것도 없이, 무협소설의 폭력적/성적 표현의 문제는 계속되어왔지만, 요즘에는 특히나 더 심해지는것 같네요. 어디까지 가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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