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출판본 나오면서 내용이 조금 수정되었던데.. 실망이 컸습니다 -_-;;
연재본의 주인공이 기업가 이미지라면.. 출판본에서 주인공은 건달액션활극을 찍더군요 ㅡㅡ; 마치 유호님의 '대한민국'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리니름이 되겠지만, 초반에 나오는 정복자(?)인가 하는 외계인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네요. 연재 당시엔 없었던 설정인데.. 마치 먼치킨 주인공에 대한 견제인가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비중있게 등장했다가 금새 병신이 되어버리더군요.. 뒷 이야기는 거의 그대로 가던데 대체 왜 등장했는지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튼 대실망임. ㅡㅡ;
비판에 대해서 약간 변명을 하자면,
우선 1권의 복수극은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겁니다.
온라인 연재본과 그래도 차이를 보여야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연재본은 너무 밋밋하다는 측면이 있었거든요.
또 가상역사라는 장르가 좀 그런 면이 있지만, 지나치게 집단, 조직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갔고요.
그래서 1권에서는 의도적으로 주인공의 활약- 그것의 배경을 깔다보니 복수극을 집어넣었습니다.
어설퍼보인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틀리지 않은 지적일 겁니다.
주인공의 활약을 집어넣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저는 주인공 혼자 좌충우돌하는 슈퍼맨 같은 역할을 부여할 마음은 없으니까요.
육체적인 능력과 활약을 봤을 때 딱 1권에 나오는 수준, 거기서 조금 앞서는 정도의 능력과 활약치가 제가 고려하는 주인공의 수준입니다.
정복자의 존재는 인도자가 지구에 추락한 이유를 설명하려는 측면에서 나왔습니다...
연재본에서는 그냥 추락으로 대충 넘어갔는데, 사실 최첨단 능력을 지닌 외계의 착륙선이 그냥 추락한다는 것도 좀 우스운 이야기죠.
그래서 인도자의 배경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정복자가 나왔고,
그와 얽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대결구도를 좀 더 끌고 가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만,
외계로봇 vs 외계로봇의 구도는 처음 제가 그리려는 작품의 의도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주인공이 북한을 배후조종하는 데 필요한 역할로 한정시키기로 했습니다.
템포 문제는 의도적으로 좀 빠르게 한 것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연재본과는 달리 책이란 것은 작품의 권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뻥 터져서 10권 이상의 장편 출간이 가능하다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만...)
2권의 경우 출간날짜 문제로 템포조절에 좀 어려움을 겪은 측면도 있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군요.
그래서 3권은 조금 여유로운 분위기를 살~짝만 집어넣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하여튼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점,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비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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