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2권에서 세 기인을 조연으로 예상했듯이 3권에서 아린을 여주로 예상한게 반전이긴 하죠. 그 둘다 엑스트라나 지나가는 역으로 본다면 없애는건 그다지 무리는 없습니다. 작가분이 스스로 이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소설에서 말한 적은 없으니까요. 읽으면서 독자가 중요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을뿐이죠. 아마도 4권에서는 아린말고 다른 여주인공이 나올듯 합니다.(아니면 여주랑 관계없이 진행되어가던지요 ㅋㅋ) 3권의 감상의 부분은 극히 극 초반에 불과합니다. 중요한건 바로 그 뒷이야기죠. 4권의 복선이 될 뒷부분은 읽어보실만 할꺼라고 봐지네요
1권은 소재의 참신함을 잘 살렸고, 인물간의 암투 머리싸움 이런 게 재밌었습니다. 노고수 3명을 토굴을 무너트려 죽였다는 대목에서 다른 글과는 다른 독특함이랄까 이런 게 정말 좋았습니다. 또 1권에선 주인공의 배짱이나 잔머리 이런 게 잘 표현되었기 때문에 주인공이 무공이 없었어도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2권 부터는 기연이 불완전해서 무공도 약하고 말도 어벙하고 머리쓰는 것도 띨빵해서 전개가 답답해서 읽기가 힘들더군요. 주인공의 모자람을 그냥 한번씩 죽어서 해결하니까 글의 긴장감도 하나도 없고. 뭐 꼬이면 한 번 죽지뭐 이런 생각인데 솔직히 별 재미가 없었는데, 3권은 어떨지.
죽고 다시 사는거에 대한 패널티가 좀 더 컸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고작 1년 젊어진다는게 패널티라... 어쩔땐 오히려 더 장점이 되는 패널티는 좀 아닌듯 싶었거든요.
물론 5번째 죽었을때 5번의 삶과 죽음을 경험해야되고
50번째 죽었을때 50번의 삶과 죽음을 경험해야되서 정신력이 약하면 백치가 된다던가 죽음의 고통때문에 심장마비로 다시 죽는다던가 이런 패널티도 존재하긴 했지만 어느순간 재생시의 고통이라던가 부담이란게 증발되어서 아쉬었습니다.
특히 술마셔서 떡이되었기때문에 지가 죽는지도 몰랐다?
이부분에서 특히... 그때 댱시 양문의 재생횟수가 못 해도 100번은 됐을텐데 100번의 삶과 죽음의 고통을 단지 음주때문에 느끼지 못 했다는건 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자살을 해도 추가적인 패널티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이 책을 즐겁게 보기 위한 한가지 방법입니다.
한반 죽을때마다 삶을 반추해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컴퓨터 인터넷 잠시 끊겨도 짜증나는데 40년을 반추한다~ 이거 사람 미치는 겁니다.
주인공이 한번 죽을때마다 정신연령이 어려져 보이는 것은 죽을때마다 기다리는 시간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 아는 "영화"를 40년동안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스킵할수도 없고, 잠시 화장실 갈 수도 없는 상황~ 그것도 처음이 그렇지 벌써 못잡아도 50~60회는 봤을 "영화"인데....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요?
아마 아무런 생각없이 멍~하니 기다리기만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해가 갑니다. 멍하니 30~40년 보내면 정신연령이 어려질 것 같지 않나요? ㅋㅋ
웃자고 한 얘기입니다. 저도 주인공이 찌질해서 안습했습니다. 근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니 또 볼만하네요. 처음부터 이 글의 개연성보다는 독특한 소재 때문에 보았기 때문인가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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