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강철마법사는 그럭저럭 읽히기는 하지만, 설정 혹은 디테일에선 상당한 문제가 있는거 같더군요.
첫번째는 게임소설인 '대장장이지그' 를 쓰신 후에 강철마법사를 써서 그런지 무게에 대한 고민이 없어 보입니다. 글에서 설명된 수준의 장비라면 수십톤은 족히 나갈 것이고, 그런 장비의 정비나 부품운반은 엄청난 무게를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만 가능합니다. 기중기에 수십명이 달라붙어서 하지 않는다면, 팔 하나 떼서 정비하기 힘들고, 몇백kg 정도 겨우 나르는 수레로 기간트 무구를 나르는건 심각할 정도로 힘듭니다. 게임에서야 인벤토리에 넣으면 땡이지만, 실제에 준하는 물리법칙을 가진 판타지 세계라면 거기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안 되죠.
두번째는 오를렌 해방전선을 토벌대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대포가 나오던데, 그렇다면 이미 화약이 개발되서 사용되고 있다고 봐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워커급으로 작동하는 대 기간트 대포의 존재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지 않나요? 대형 대포는 충분히 기간트에 타격을 입힐 듯 하거든요. 그리고 보병이 칼이 아니라 총류를 들고 싸우는 상황 역시 마찬가지고요.
세번째는 기간트의 이동에 관한 것입니다. 아공간 봉인 이런게 있다면 가르딘은 봉인한 상태로 가지고 있으면 될테고, 그냥 이동한다면 제국에서 여러 영지를 멸망시킬때 누구 소행인지 이미 소문이 다 날꺼고, 공국으로 기간트를 가지고 오면 공국내에서 그거에 대한 염려가 심각하게 나타났을 겁니다. 제이코플래닛 같은 소설과 한번 비교해 본다면 얼마나 허술하게 설정이 되어 있나를 아실 겁니다..
기간트용 대포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는 나름의 설정이라 봅니다. 뒤에 나올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고요. 실제 역사에서 대포와 총이 화약무기로써 인정받는 데 3백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중세 말기 총과 대포가 나왔지만, 처음에는 비싸고 불안정한 무기에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죠.
그리고 스텔스 망토가 등장하던데.. 그런 마법이면 굳이 아공간 마법이 아니라도 기간트를 몰래 이동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마법에 보면 환상이나 인비저블 마법도 나오던데요?
그리고 장갑에 새기는 경량화 마법진은 왜 하나 모르겠습니다. 그거 하면 무게가 줄 텐데요.... 물론 완전히 영으로 만들 순 없어 기중기나 무거운 것을 옮기는 장비가 필요할 거라 생각은 합니다. 그래서 트레일러가 나온 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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