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 대체역사물 제대로 쓰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한자 공인 1급 정도 되고
과거 사서 원문으로 해석할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고어라 해도 영어나 라틴어만 알면 되는?
서구쪽이 오히려 쉽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한자를 기본으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높은 식견과 소양은 베이스로 깔고요.
사실, 그런 조건이 완비된다해도 일단 쓰면 까일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란 건 오늘날에도 실질적으로 권익의 차원에서
해석될 수밖에 없으니...
사실 한국 판타지 소설 작가층의 대다수는 외국에서 팬픽이나 취미삼아 글쓰시는 분들하고 비슷한 계층이죠..전문적인 작문 공부를 한 적이 없다, 취미 삼아 시작한 사람이 대다수, 한질 뽑아내는데 투자하는 자료수집 시간이 프로라기엔 미흡하다... 등등..그걸 감안하고 보면 딱히 비판하고 싶지도 않네요..사실 요즘은 장르소설에 문학취급으 안해주니까요..문학 취급받을 소설은 다른 장르소설이랑 애써 선을 그으려고 하고..
현실적으로 한국 무협/판타지작가 중에 대체역사 제대로 쓸 능력이 있는 작가는 없습니다. 정말로 대체역사를 제대로 쓰려면 매우 글솜씨 뛰어난 역사학자가 쓰던지, 엄청난 필력을 가진 작가가 적어도 몇년간 준비해서 쓰던지, 아니면 역사학자와 엄청난 필력의 작가가 같이 쓰는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들이라고 봅니다.
중세유럽어나 라틴어가 한두달 배워서 뚝딱 읽히는건 아니죠
우리나라 한자보다 훨씬 더 접근성이 낮은 언어인걸요.
거기다 굳이 1차자료를 원문 그대로 볼필요는 없고요.
전문적인 논문들도 2차 3차사료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읽을수 있는 자료들이 있는데 그걸 굳이 자기가 번역까지 할 필요는 없죠.
사족이지만 가상역사도 아니고 실제역사를 동인지로 만든듯한 로마인 이야기 같은것도 사람들이 읽기에는 즐겁잖아요. 가상역사물에서 중요한건 얼마나 그럴듯하게 쓰느냐이지 얼마나 사료에 충실한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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