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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4권까지 읽은 저로서는 약간 실망감을 느꼈는데요. 3권까지에서도 얼핏 공자같은 말, 즉 지극히 옳은 인간적인 말들이 엿보였지만 4권에서는 아주 그런 내용들이 난무하더군요.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의 교제 및 결혼 허락을 받아야만 축복받는 연인이고 부부가 될 수 있다는 말, 나씨 세가 문지기의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에 관한 말, 그리고 자식이 부모님을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 마지막으로 예절에 관한 내용등등 인간적으로 옳은 도리에 대한 내용들이 나오지만 저는 이것이 멋있다 또는 감탄스럽다라기보다는 낯 간지럽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감정이 들더군요. 꼭 연인들이 지나치게 서로 사랑을 속삭일 때 느껴지는 닭살스러움 등등..뭐 이런 느낌 말이죠.
거기에다 4권의 글의 진도 역시 제자리 걸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3권 말미에 관허월이 위기 상황에 빠졌는데, 그 내용이 4권 초반에 언급되고 4권 대부분 내용들이 나씨 세가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이 주를 이룹니다. 즉, 4권 초반부와 4권 마지막 부분과 연결하면 관허월의 위기 상황이 발생하고 그것을 우리의 주인공인 남무린이 인지한다는 내용으로 4권이 끝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역설적이게도 낯 간지런 말들을 자연스럽게 늘어 놓으면서도 사람들을 그러 모으는 것도 신기하기도 하고(정치인인가 싶기도...) 내용의 진도가 안나감에도 그닥 많이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도 의아한 4권이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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