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시하님 글의 특징은 가볍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시중의 여러 작품들에 비하면 솔직히 난해한 부분도 있고 유불도의 사상들이 녹아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 그래서 좋아합니다. 글을 읽는 맛이 있다고나 해야 할까요? 요즘 글들은 너무 가벼운게 많은거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글을 따라가면서 재미를 느끼지요. 마치 티비를 보듯이요. 하지만 그런 글들은 아직 연령대가 어리신 분들에게 많이 어필하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인들에게는 무언가 글의 향기라고 해야 하나요? 필력에서 느껴지는 향기들...그런것들이 그리워지죠. 사하님의 글은 그런 성인들의 욕구를 채워주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인분들중에서도 그런 복잡하고 약간은 난해한 그런 글들이 까다롭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저같이 많은 분들이 그런 글을 좋아하고 즐기시는 분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르계에 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이 많지만 그런 욕구를 채워주실수 있는 필력있고 짜임새 있는 글을 써주시는 분은 많지 않은거 같습니다. 저에게는 시하님의 글이 하나의 목마름을 풀어주는 오아시스라고 느껴집니다. 글의 향기를 느낄수 있는 그리 많지 않는 높은 필력의 작품인거 같습니다.
내용의 호불호를 떠나서 안정된 문장과 이야기 구성만으로도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작품의 이야기가 흥을 돋우는 내용이라도 문장과 문법, 단어 사용의 부적절함등이 있다면 일단 책을 읽기가 싫어집니다.
그러나 시하님 같은 경우는 문장과 이야기 구성의 뛰어남에 더하여 글에서 많은 퇴고와 교정을 반복한 고심의 흔적이 역력히 보입니다.
요즘같이 날림으로 써내려간 작품이라 불리기 민망한 이야기책들이 흥행하고 있는 때에 그래도 본 작품은 작품의 질과 흥행이라는 면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을 이룬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평가는 작품의 완결이 있은 후에나 할 수 있겠지요.
좀 시간이 지났지만...
시하님의 글은 확실히 자기중심적입니다.
독자가 파고 들어갈 공간이 매우 적어요.
그게 싫으면 떠나라는 메세지가 매우 강합니다.
여명지검4권의 불교논변은 사실 매우 간단한 설입니다.
불교는 결국 부처가 되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말법의 단계에서는 더이상 가르침이 가르침이 아니죠.
가르침으론 누구도 성불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상황에서 악심은 편법으로 부처에 다가가죠.
허나 역시 부처가 아니지요. 편법일 뿐.
주인공이 악심의 의발을 이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주인공의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 복선이 되죠.
허나 이런 전개가... 독자로서는 매우 허황된 게 사실입니다.
뜬금없이 무슨 불교강의?
그러나 시하님의 전작을 봐도 불친절함을
감수할 수 없다면 독자가 떠나야 하죠.
저는 그런 '강요' 자체가 매우 싫습니다.
자유를 찾아 글을 읽거늘... 작가가 독자에게 강요하는
상황설정 자체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