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북실이를 너무 막 대하는 점에서 현실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엄연히 동등한 유저인데 저리 막대하다니, 제가 북실이라면 겜 접속을 안할 것 같은데요. 북실이가 겜에서 개고생하고 구타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변태적인 성향의 유저라고 우기시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죠. 주인공의 성격이 완전 미친놈에 아주 비열한 놈이죠. 한마디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나쁜놈인데 아무런 카리스마도 없는 그냥 이상한 놈입니다.
제가 머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 좌우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냥 그러려니 읽는데, 북실이에게 막대하는 것은 현실판타지라면 모를까, 겜판타지에서 가능한 일인지, 도저히 몰입이 안되는군요.
한달에 한권씩 낼려니 분량은 늘려야하고 스토리는 생각안나고해서,
북실이나 들들 볶아서 책의 1/3권을 채우려다보니, 작가님이 살짝 정신줄을 놓으신 듯.
//먹깨비님
아무리 현실적 겜이라지만 이러나저러나 겜이고 현실 시간으로 길어봐야 2~3개월, 굴욕을 참음으로써 얻는 이득이 천만원(지금의 현금 구매력과 그리 많은 차이가 없는것으로 나옵니다.)이상이라면 못 버틸 것도 없다고 봅니다.
또한. 한 번의 이득이 아닌 장기간 수익이 나올 수 있으며, 스스로 통쾌한 한 방의 비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굴욕을 견딜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굴욕을 참으며 훨씬 더 긴긴 사회생활을 하지 않습니까?
겜이기에 굴욕을 못 참는 사람도 있겠지만, 참을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차입니다.
몰입이 안된다는것 까지만 쓰셨다면 괜찮은 댓글이었겠지만, 작가가 정 줄을 놨다는 것까지 쓰신 것은 유성작가의 인물 묘사에 먹깨비님이 느끼신 것과 같이 먹깨비님의 댓글에 같은 느낌을 다른 사람이 느끼게 만드는 불필요한 사족이며 사견입니다.
[아크]는 말이 많은 소설입니다. 기존겜판의 장점을 짜깁기해서 겜판의 전형을 만든 것이 [달빛 조각사] 라면,[아크]의 처음 도입은 그 클리셰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또한, 큰 줄거리도 독자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트킹덤,리얼강호등 호평을 받았지만,판매수는 저조했던 작가 유성이 맘먹고 "말랑말랑 쉬운 길을 가자!!"라고 쓴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잘 쓰는 작가는 초반은 비록 클리셰를 답습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 전작보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고, 여전히 그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작가의 주관을 한결같이 가져간다는 것에서 [아크]는 작가 유성에게는 모르겠지만, 독자들에게는 나름대로 가치 있는 소설입니다.
관조자님//
제가 아크에 대해 심한 평을 한 것은 제 잘못입니다. 책을 보다가 너무 실망하여 욱하여 글을 쓰게 되었군요. 제가 아크를 보면서 느꼈던 심정을 올릴까 합니다. 전 아크를 달빛조각사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보던 독자였습니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이후로 가장 재미있게 보던 게임소설이었지요.
아크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위해 돈에 집착하는 것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만으로 아크가 하는 모든 일은 정당성을 부여받고 도덕성에서 자유롭더군요. 다른 유저를 착취하고 속여도 말이죠. 아크가 원래 악인 캐릭터여서 그렇다고 한다면 전 개연성을 갖고 재미있게 볼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아주 악독한 악인이 주인공인 발자크트롤리지도 재미있게 보던 독자입니다. 물론 2부에서는 일관성 없는 모습에 살짝 실망하였지만 말이죠. 즉, 전 소설의 주인공이 무조건 착해야돼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아닙니다.
아크의 문제점은 아크는 어머니를 방어막으로 해서 모든 악한 행동에 자유롭다는 것에 문제입니다. 마치 3류 무협소설의 주인공이 춘약에 취해 미모의 여인을 강간해도, 주인공은 춘약을 통해 정당성을 보상받는 심리라고나 할까요?
아크는 지금까지 아버지를 불의사고로 잃고, 어머니를 진심으로 돌보며,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친척들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어머니를 돌보는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전과자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입니다. 게임에서는 진심으로 사람들을 간병하여 기적의 간병을 선공시키는 캐릭터이고요.
그런 캐릭터가 자신을 도운 시드를 노예로 삼는 것에서 부터 심한 거부감이 들더군요. 그런 아크가 자신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들(경찰관과 전과자들)에게는 착한척하는 모습을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거부감은 거기다 유저를 북실이를 학대하는 아크와 이와 함께 북실이를 막대하는 아크를 좋아하는 소녀(이름이 생각안나네요)를 보면서 이게 게임상으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북실이가 한방을 위해 아크를 따라다닌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의 전개를 볼 때 과연 한방을 노리며 아크의 뒤통수를 칠만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나요? 이미 추방주문서는 사용해서 더 이상 쓸 수도 없고, 아크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냥 아크에게 아무런 목적없이 휘둘리고 있을 뿐입니다.
아크가 9권쯤에서 좋은 검을 얻었을 때쯤에 제가 게임에서 직접 얻은 것처럼 기뻐했고, 좋은 스킬을 얻었을 때는 그 스킬의 효용성에 대해 상상하며 즐겁게 글을 읽었습니다. 아크의 적수인 홀리나이트 머시기(이름이 생각 안나는군요)가 암흑기사로 변할때는, 아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감탄했습니다. 악인이 되가는 과정이 자연스럽다고나할까요.
하지만 불필요한 인물의 등장(대표적인 것이 북실이, 과연 이 인물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과 개연성 없는 주인공의 행동으로 인해 아크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것이 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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