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음...학사검전의 진행이 느린이유는 주인공의 본질이 학사이기 때문입니다. 고민을 많이하고 생각도 많고 ...그렇지만 순박하고...주인공은 그런성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 전체적으로 학사의 호흡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는 칼을 들수 이지만 단한번도 무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그는 운대협이 아닌 운서기라고 말하고 다니는 천생 학사인것입니다.
왠지 너무 느리다 라는 분들의 내용을 읽으면 후딱후딱 빨리빨리 얍짠 땡!! 하고 끝나야 좋은데...라는 느낌입니다만. 이것역시 그런책과 스토리를 좋아하는 취향의 차이이니 나쁘다 라고 할수는 없지요.
옛날 도스게임중 시뮬레이션에 해당하는 게임들은 "에디터"를 쓰지 않으면 초반부~중반부 까지는 지루할 정도로 "키우기 노가다"를 해야 하는데 그게 싫어서 에디터를 쓰고보자! 와 안쓰고 몇일이 걸려도 고고씽~하는 사람이 있겠습니다만 역시 게임을 즐기는 취향의 차이니 좋고 나쁨은 아닙니다.
제아무리 노벨문학상을 탄 작가의 소설도 전인류가 다 좋고 만족할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학사검전은 주인공이 학사이기 때문에 1부인 학사검전에서 부터 학사로서의 호흡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느림과 여백이 많게 흘러가지요.
너무 대중음악의 빠른 호흡에 익숙한 사람들은 클래식의 긴호흡에 지루해 한다. 클래식을 즐기려면 긴호흡에 익숙해 져야한다. 라고 합니다. 클래식을 입문하는 사람들이 자주 듣는 말입니다만. 그렇다고 전 클래식이 우월하고 대중음악이 저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느린 호흡에 익숙치 않아서 빠른 곡부터 듣다가 천천히 느린곡을 듣는것으로 옮겨 갔으니까요.
분명 클래식도 그당시에는 유행을 타는 대중음악이었으니 까요. 다만 호흑이 익숙하지 않으면 클래식을 즐길수는 없다는 말엔 동의 합니다. 반대로 느린 호흡에 익숙하신 어르신분들이 한창 방방뜨는 대중가요를 들으면서 시끄럽다. 저게 무슨 노래냐 라고 하는 것과같이 빠른호흡의 가요를 즐기지 못하는것과 마찬가지지요.
그런 취향에 따른 호불호는 어느책이든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즐겼던 책이 100%남도 좋아할 수는 없다. 니까요.
저도 2권 중반 이후부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무공을 배운 듯 안 배운듯, 남들과는 뭔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는 주인공은 저도 좋아합니다. 남들로부터 무시를 받기도 하고 시기를 받기도 하지만 결국엔 능력을 드러내고 통쾌하게 설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학사검전은 1권부터 9권까지 읽는 내내 이러한 장면들뿐이었습니다. 남들은 하찮은 문사로 볼지라도 사실은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숨겼다만 반복하다가 끝났습니다. 무림맹으로 향하면서 굳은 다짐을 하는 운현을 보고 2부를 기대했습니다만 2부 2권에서부터는 한숨만 나오더군요.
결국 취향이죠..
하지만 작가님이 의지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이 학사검전이라고 제목을 지은이유는...처음부터
주인공의 우유부단함을 표현한게 아닐까 싶네요.
그럼에도 학사검전을 보게된다면 작가님이 독자들을
몰입시킬수 있는 필력을 보유하시고 있다는거겠죠.
작가님의 능력에 따라 몰입할수 있는 권수는 정해지겠죠.
하지만 2분의 제목은 창룡검전입니다. 학사가아니죠..
아직은 모르겠지만 조만간 무언가 바뀔거 같네요.
참고로 저는 비뢰도 그당시에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1부에서 끝났어야죠 비뢰도 작가분도 그당시
비뢰도의 전개방식은 무척 신선했습니다. 상황설정이나
말장난등.. 하지만 지금은 식상하군요..
제일 큰 이유는 창룡검전이 권수가 10권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1권으로 시작한 것이겠지요 ㅠㅠ
학사검전을 치우고(아무래도 그렇게나 출판주기도 길었고 유야무야 끝난 책이니ㅠㅠ) 창룡검전만 들여놓은 책방이나,
기타 이유로 창룡검전부터 본 독자들을 위해서 1,2권의 진행방식이
황궁시절 회상, 운현의 특수 성격 드러냄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독자층을 설득하기 위한 장치로요.
실제로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이, 창룡검전으로만 시작한다고 해도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학사검전부터 쭉 주시하고 있었고 창룡검전이 나온다고 해서
학사검전을 다시 읽었던 분들이 창룡을 연결지어 읽는다면 속이 답답할 수 밖에ㅠㅠ
긍까 3권 4권 후딱내어서 이 성토 좀 진정시켜주십사합니다.
글쎄요 전 적당한것이 딱 좋던데요 호불호의 문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 공격적인 말일수도 있습니다만 레니우스K님 말씀은 좀 비약을 하자면 '이러면 좋을텐데 왜 소설은 그렇지 못하나 맘에 안든다'이렇게도 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주세요;;) ' 1부가 발단과 전개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목적의식 배양과 발전을 위한 시련이었다면 2부는 절정과 결말에 해당하는 활약이 되어야 했습니다. '라는 건 누가 정한겁니까??
물론 소설의 내용 전개 방식이란것이 있긴하지만 그걸 꼭 지켜야 할 필요는 없는것 아닙니까? 적절하게 조절을 잘하면 좋겠지만, 어느 한부분이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해서 그게 잘못됬다 재미없다라고 할 순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창룡검전이란 책이 상술이다라고 대도 될 정도의 글은 아닌듯합니다. 재미를 떠나서 글 내용을 봐도 그렇고, 내용을 떠나서도 전작 학사검전의 마무리사정등을 살펴보면 그런 평가를 내릴순 없을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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