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이영도님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대단히 평면적이지요. 또한 이야기의 구성과 진행도 타자가 강요하는 규칙 안에서 돌아갑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비난이라면 납득이 갑니다. 그 강제성을 싫어할수도 있는 것이지요. 말이 안된다고 할수도 있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삶은 이렇다', 혹은 '내가 생각하는 세상은 이렇다' 라는 식의, 흔히 말하는 개똥철학이 무슨 문제가 됩니까?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나요? 삶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 관점을 글로서 표출하지 않은 작품이 있습니까? 혹시 타자 특유의 냉소와 허무주의가 마음에 안들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때문이라면 (위의 댓글들의 내용상 무엇이 문제이며 비판받아야 하는 부분인지 명확하지 않기에 부득이하게 추측했습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댓글로 명확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문제라는 관점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낙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태도가 긍정적이긴 하나 언제나 '옳은'것은 아닙니다. 니체가 이 비슷한 언급을 했죠.
그리고 위에 댓글 중에 대중철학이라니, 불분명하군요. 뭘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경험론과 합리론의 구전된 논쟁을 이야기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시대에 맞춰 들뢰즈나 지젝을 언급해야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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