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아직 디지털=자본은 상당히 논란이 많은 담론 중의 하나라서 막상 알맹이가 없다는 생각을 지니실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자본은 사실 지식기반경제론과 연관이 깊은데, 이것은 다니엘 벨이 주장한 포스트모더니즘의 한 조류인 탈산업사회(Post-Industrial society)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포스트모더니즘 자체가 워낙 많은 조류를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만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탈산업사회라고 말하지만 기본적인 자본주의의 구도를 가지고 있으며, 제조업 위주를 벗어날 수 없는 기본적인 한계 때문에 많이 박살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디지털의 개념을 확실히 잡고 넘어가야할텐데요.
도가에 원시반본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회광반조라는 구절도 있죠.
무협에서 죽기전에 일시 얼굴빛이 좋아지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ㅡ_ㅡ;;
음과 양이 상호보완되면서 반전되면 존재의 빛의 질이나 양에서
현격한 상승이 일어나게 되는 데,
이 모든 것이 실제로는 근본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원대한 작업일
뿐이라는 겁니다. 물론 이런 협소한 뜻 말고 더 심오한 이치가
훨씬 많은 구절이죠.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디지털은 결국 아날로그의 하나의 대안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실은 아날로그지 디지털이 아니죠.
디지털은 기계 중심의 언어입니다. 사람들이 소통하기 위해선
고급어가 중요하지 기계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디지털화라는 건 무게중심이 인본주의가 아닌 도구주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도구주의의 극단이죠.
물론 이것도 궁극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도구의 장점을 수렴하여 결국 인간이 발전하는 과정이니까요.
결국은 아날로그로 다시 반본하게 된다는 것인 데......
그 필요성을 인지하는 시기에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만....
현재로서는 디지털 시대의 부조리에 매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인간적인 것... 즉 인문학보다는 비인간적인 요소가 더욱 대우받는
시대라는 극단적인 의미죠.
자본주의도 비인간의 극단이구요. 참 재밌어지네요.
결론적으로 나락에 빠지겠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에게는
큰 선물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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