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맞습니다.. 책이 나오자마자 감상글쓰는 것이 정론은 아닙니다.. 하지만 뒷북은 뒷북이지요.. 당장 문피아 감상란 괴협으로 검색해 보세요..
출간 당시 얼마나 많은 추천글이 있었나..
4권으로 압축되서 좋았다. 그건 이하님이 글솜씨가 좋아서 그럴 뿐입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조기종결을 염두에 두셨던가요.
괴협을 읽으면 권마다 한 이야기가 끝나죠. 조기종결 염두에 두셨을 겁니다.
노리짓고땡님의 말씀은 현 장르시장, 당시의 장르시장을 전혀 염두에 두지않으신 말씀입니다. 출판사에서는 작가의 이야기가 끝나도 잘 나가면 늘여달라고 합니다.
출판사는 장삿꾼이니까요.
작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팔리고 그게 바로 수입으로 직결되는데 안쓸이유 없습니다. 특히 괴협을 잘 읽으신 분들은 작가가 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압축미.. 전적으로 이하님의 글솜씨입니다. 길게 해야할 이야기를 출판시장상 어쩔 수 없이 줄인거죠. 그렇게 하기 힘듭니다.
봉추능운이라는 작품 기억하실라나 모르겠습니다. 김학경님 작품..
무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5권까지.. 마지막 6권을 읽으며 작가님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더군요. 그래 출판사 니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마
하고 쓰셨더군요. 그리고 김학경님 혹평받았죠.. 봉추능운으로.. 절필하셨을 겁니다. 장르에서 희망을 볼수 없는데.. 글 쓸 이유 없죠.
웃기는 이야기는 불의왕이라는 작품 기억하시나요?? 불의왕이 출간되었을 당시 혹평 일색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문피아 제현 여러분들이 머라 하셨는지 기억하시나요?? 조기 종결이 아쉽다 하셨습니다.
금강님이 논단에 이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독자에도 수준이 있다. 라고..
괴협이나 불의 왕이나 봉추능운이나.. 기타 여러 작품들( 이중에는 쟁선계도 지존록도 포함됩니다.) 이 그 독자의 수준을 못 맞춰서 사장되고 있습니다. 느낌 오십니까??
좀 시니컬한 어조가 되었네요. 제가 십대때 장르를 읽더라도 뭔가 얻으려고 했습니다. 재미와 통쾌함이 아닌 뭔가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들을 얻으려 했죠.(전 30대입니다.) 그래서 그런면들이 보이지 않는 책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진지함과 감동, 그리고 부수적으로 지식. 저는 장르에서 그것을 느끼고자 했습니다. 90년대 제 또래들은 대부분 그러했던 모양입니다. 90년대 중반부터 신무협이 등장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재미만이 아닌, 감동 장르안에서 내가 앞으로 살아나갈 때 유익한 점을 배우려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대들은 아니더군요. 무조건 웃기고 통쾌하고 스트레스 해소 하면 그만입니다.
단세포적 사고방식이죠.(까놓고 말해서..) 세대의 흐름이 그러하니 거기에 대해서는 무어라 할 수 없겠지요.
문제는 결과론적으로 그것이 장르의 저질화를 유발한다는 겁니다.
단세포가 좋아하는 글은 단세포적일 수 밖에 없고 솔직히 현 장르시장에서 잘 나간다는 그리고 머신이라 불리는 김 모모 작가의 글은 보고 있자면 이 사람이 글쟁이의 자존심은 있는가 생각될 정도입니다.
장르가 이래서야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쓰레기 양산형. 소리 면할 길이 없습니다. 소장가치 더더욱 없습니다. 대여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장가치란 두고두고 두번세번 읽겠다는 소리인데, 책은 그대로지만 사람은 변합니다. 가치관도 사고도, 샀더라도 나이들면 쓰레기장으로 직행입니다.
괴협은 그렇지 않은 책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이와 유사한 수 많은 작품들이 제대로 열매도 맺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시장논리에 따라
그 책임은 작가가 아니라 전적으로 독자에게 있다는 이야기고요.
안팔리면 쓸 수 없으니까요. 써도 출판 안해주는데 쓸 이유 없는게 작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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