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밑의 탐구님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까 파스파문자와 한글의 관계에 대한 딴지가 걸려있더군요. 산산님이 말한 '자극적'인 내용도 아마 이걸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자극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은 안들던데요. 이익의 성호사설이나 유희의 언문지에 분명히 한글의 파스파문자 기원설이 나와 있으니까요. 여기에 비하면 <환단고기> 딱 한군데에 나와있는가림토 문자 기원설은 더 근거가 희박하지요.(환단고기 자체에 대한 의문도 많지만, 한글창제 이전에 가림토 문자로 씌여진 문헌은 단 한 줄로 없지요)
우리야 지금 한글 한글 하지만 한글은 참으로 무시당했죠. 그러한 한글을 비록 판타지로나마 모든 공문서에 쓰게 한다는 작가의 상상이 오히려 전 맘에 들더군요.
작가로서는 참 손해였겠네요. 하지만 한글이 아니더라도 다른 걸로도 딴지 걸 것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전형적으로 한반도에서 태어나서 한반도의 어느 왕조에 왕으로 태어나든지 아니면 정부요인이 되든지 해서 외국 정복해 나가는 소설이라면 아무런 태클이 없었겠지만, 이 소설의 경우는 아무래도 한반도에 있는 사람만 한민족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듯 하더군요. 저도 그에 동의하구요. 그래서 아마 역린을 건드린 측면이 강할 듯 합니다.
안전하게 고구려를 이용해서, 강철의 열제나 아니면 태왕사신기 같은 작품을 쓰는 게 작가에게는 골치 안 아프겠지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_-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한 게 아니라 소수의 학자들만 무슨 문자 기원
설을 주장하고 있죠.
대세는 혜례본 창제원리를 따르고 있습니다.
왜냐?
무슨 문자 기원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 보다 혜례본 창제원리
가 더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거든요.
하늘의 계시를 받아서 만든 것처럼 얘기가 진행된다니......
님 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없는 것 같은데요.
혜례본에서 밝힌 창제원리 어디에 그런 얘기가 있던가요?
한글, 이순신이 종교화 되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론자들이 제대로 논증을 못 하고 있는 거죠.
이순신만 하더라도 그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이란 게 겨우
수정실록에 참가한 사관 중 한 명이 이순신과 같은 덕수 이씨다라는
것 뿐이죠. 거기 다 사료론 거의 쓸모가 없는 행장 같은 걸 논거로
들고 있으니......
까고 싶으면 제대로 논거를 들어서 까야죠.
그게 안 되서 도리어 역공 당하는 걸 종교화 되어 간다고 하면
이 세상 모든 학문이 학문이 아니라 종교겠네요.
한글창제는 당시 존재하던 문자체계 즉 타국의 문자를 가능한한 모두 수집해서 십수년의 연구끝에 이루어진겁니다.
당연히 타문자의 장점이 받아들여졌죠.
무슨 판타지적인 하늘의 계시같은건 주장하는 사람 거의 없는데요,.
혜례본이 발견되기전엔 오히려 좀 판타지적인 주장이 많았습니다.
일제강점기때이후 이루어진 연구에선 한글이 문지방을 보고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강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물론 식민사학자들과 일본학자들에게서 주장된 내용이죠.
하지만 어차피 어떻게 창조된지 알수가 없었기에 그에 반박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만
훈민정음혜례본이라는 한글창제원리와 기원을 기록한 고서가 발견되면서 한글창제원리는 명확하게 밝혀졌습니다.
무슨 파스파문자아류니 뭐니 하는 소리가 나올 여지가 없는거죠.
파스파문자의 영향을 받았다고요?
당연한겁니다.
당시 존재하던 수집할수 있는 모든 문자를 연구했으니까요
그런 논란들 보단 제 생각엔 천룡전기의 글속 역사이후의 세계관하에서의 무림을 생각해 보니 굉장히 재미있을듯..일단 명교나 미륵교가 공인되었으니 정파처럼 되어버렸고 포탈라 궁의 세력들도 소위 이민족 어쩌고가 통하지 않으니 소위 중원대 새외란 구도도 성립이 안될듯.. 현 천룡전기안의 주인공하에선 오히려 소위 무림세가들이 사파로 몰릴 가능성이...사실 무림세가란게 토호들이랄수도 있으니 주인공 김천룡이 싫어하는 나라의 기생충이 된...
p.s 게다가 영웅문의 장무기의 연인 중 하나였던 그 민민티무르 즉 조민이 주인공의 며느리가 되었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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